Calendula [BL/Chan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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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공뇽현이
2020.09.12Visualizzazioni 82
"하.."
찬열이 한숨을 쉬는 순간, 백현이 휘청거리며 바닥에 엎어졌다.
"황후!"
정신을 놓고 혼절해 버린 백현에 찬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태의 부르게. 어서!"
분명 화장도 하고 치장을 했을텐데 어쩜 이리 하얄까.
식은땀을 흘리며 쓰러진 백현을 품에 안고 찬열은 자신의 금침위에 눕혔다.
당의의 아랫단이 붉게 물들었다.
경악에 찬 궁인들의 얼굴이 그 참담함을 느끼게 했다.
"이런말씀 올리기 송구하오나.. 유산입니다."
14살의 어린 소년이 품었던 작고 작은 생명체는 품은것을 알기도 전에 별이 되어 떠나갔다.
참담했다.
어린 소년을 임신시킨것도 저이고, 그 소년이 품었던 아이를 잃게 한것도 저이니.
제 어린부인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양인인 저는 평생 모를 고통으로 앓는것을 차마 볼수가 없었다.
허나 지켜봐야 했다.
고통의 밤을 지나, 백현이 깨어났을땐.
온 궁이 숨죽이고, 백현의 울음소리만이 가득히 채워졌다.
이름조차 지어주지 못했고, 존재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던 아이였다.
어쩌면 저와 찬열을 이을 마지막이었는지도 몰랐다.
찬열은 휘국의 태후. 그러니까 백현의 어머니를 모셔왔다.
"백현아!"
"엄마.."
휘국위 태후는 한없이 어리고 예쁘기만 한 아들이 아이를 잃고 슬픔에 잠긴 모습에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았다.
작은 등을 토닥토닥 쓸어주자 숨죽인 울음이 터져나왔다.
찬열은 그것이 미안하고 미안해서 눈물조차 흘릴수 없었다.
작은 손으로 금침을 그러쥐고 부들부들 떨며 우는것이 안타깝고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동그란 머리통을 손을 올려 쓰담아 줄수조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