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노래 흥얼거리며 학원 가는 중)
-음? 뭐지?
어딘가에서 들리는 기타소리에 난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디링 -
익숙한 멜로디.
익숙한 리듬.
익숙한.....목소리?
-감사합니다~. 다음 곡이 마지막 곡이에요, 잘 들어주세요!
한껏 부푼 내 마음은 기타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날 이끌었다.
그 곳에는 놀랍게도-
-.....이여주?
내가 아는, 항상 침묵만 지키고 있던
그녀가 노래하는 중이었다.
-
(*:여주시점)
-*으아아~~~ 오늘 학교 끝나고 뭐하지?
-여주 너 버스킹 한다며, 오늘 그거 해주라!
-*안돼~ 버스킹 요새 안한 지 꽤 돼서 무리야.
-힝...
-*알았어, 알았어! 딱 오늘만 하는거다, 오늘만...
#
그렇게 다시 기타를 잡고,
마이크 세팅도 하고(아까 그친구가 도와줌)
난 혼자 묵묵히 노래를 시작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은 어렵지 않아요...
맨 처음은 가볍게 목풀기용으로 잔잔한 발라드를 하자,
노래가 끝나갈 무렵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곡을 더 불렀을까,
로망스 연주를 거의 끝내갈 무렵이었다.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리나 했더니 누군가 후다닥 뛰어가는 게 보였다.
(-*....민윤기?)
.....뭐야. 왜 쟤가 여기로 뛰어 와?
무슨 볼일있는 것도 아니고..
..아, 몰라. 연주에나 집중하지, 뭐.
-
-*감사합니다~. 다음 곡이 마지막 곡이에요, 잘 들어주세요!
마지막 곡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끝내기로 했다.
《이런 엔딩》이라는 노래인데,
가사가 애절한 게 너무 좋다.
-
-안녕 오랜만이야, 물음표 없이 참 너다운 목소리
정해진 규칙처럼 추운 문가에 늘 똑같은 네 자리....
노래를 부르다 보면 감정에 이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따라 더욱 더 그랬다.
왜인지 슬픈 느낌에 노래를 끝내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그 애가 보였다.
나를 슬프게 만든 듯한, 슬푼 눈빛을 가진 그애.
•••

민윤기.
Pro. 너와 내가 만난 날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