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나 기다린거야?"
"어"
"내가 언제 올 줄 알고"
"지금 왔잖아."
"아니.."
"하.. 강여주 미안하다. 너가 다친게 나로 시작된 일인거 같아서 말이야"
"아..."

"내 사과 받아줄래?"
"됬어. 너가 왜 사과해. 이은상이 밀어서 다친건데;;"
"아... 다리랑 팔은 어때?"
"팔은 그냥 좀 상처 난거 뿐이고, 발목은 별 문제 없어. 그냥 약만 잘 먹고 붕대하고 다니면서 많이 움직이거나 걷지 말래"
"아.. 다행이다.. 그럼 내일 학교는 어떡해?"
"등교해야지. 어쩌겠냐"
"그럼 내일도 6시 30분에 데리려 올게."
그리고 뒤돌아가는 승우를 불려세운다
"야! 한승우!!"
이름을 부르니 뒤돌아보는 승우
"그.. 아침에 고마웠어!"
"뭐가"
"손동표한테 펨으로 남친이라고 해준거"
"아.. 됬어. 별거 아냐. 근데 하교 때 진짜로 왔더라. 너 조퇴해서 병원갔다니까 내일 아침에 찾아온대. 그러니까 내 옆에 꼭 붙어 있어라"
"어? 어어... 신경써줘서 고마워.."
"됬어; 골치 아픈 일은 별로라서"
"아.. 내가 나중에 보답할게! 꼭 할게!!"

"보답은 됬고, 소원 들어줘"
"소원?"
"어. 소원. 소원으로 밥 사달라고 할지도 모르니 돈 모아둬라"
"니 부잣집이라며!!"
"응. 근데 소원이잖아"
"하.. 그래.. 조심해서 가라"

"너도 발목 조심해서 들어가."
"으응..."
그 상태로 골목길로 들어가는걸 보고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지켜봤다.
"미친.. 쟤 지금 나한테 웃어준거 맞지? 그렇게 쌀쌀맞던 애가 나 걱정하고 사과도하고 웃어준거 맞지..? 나 꿈 꾸고 막 미친거 아니지?"
그러곤 자신의 볼을 꼬집어보는 여주
"아..! 아픈걸 보니 내가 꿈꾸는건 아니네"
그러고는 집으로 들어가는 여주

"하... 시발 무슨 생각으로 소원 들어달라고 한거야..."
여주의 아파트를 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승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