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usare Crazy You

Come usare te, pazzo _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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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너 사용법









18화









응...?
둘이 동시에 말했는데 의견이 달랐다.
지수는 내가 잘못했대고 은영이는 김태형이 잘못했댄다.
그 뒤론 둘이서 나와 김태형의 시시비비에 대해 갑론을 박했다.









"야 아니지 그 오빠가 먼저 얠 건드리면 안되는 거였지,
술먹고 들어와서 여자애 건드린게 잘한거냐?"

"아니지~! 지가 없던 일루 하재놓구 모델까지 해주는 사람한테
갑자기 이렇게 화내고 뛰쳐나온 얘가 잘못이지!"






갑자기 둘이서 설전하느라 정작 나는 이 자리에서 안중 밖이다.
뭐해 얘들아... 나 지금 기분 엿같다궁....
나를 좀 위로해달라고....
누가 시비 가려달랬니...?












난 소주가 나올 때 함께 나온 뻥튀기를 입에 넣었다.
바사삭-
내 멘탈과 함께 입 안에서 부서졌다.





지들끼리 왁자지껄하는 친구들을 제쳐 나만의 소울메이트를 찾았다.
역시 소주 너뿐이구나...
난 내 소울메이트 한 병을 홀짝홀짝 헤치워버리고,
두번째 소울메이트와 함께 내 영혼을 달랬다.
너 오늘따라 참 달구나?
그리고 그게 세 병이 넘어가니 소주가 내 영혼을 데리고 퇴장했다.






영혼까지 가출해버리고 육체밖에 남지 않은 난
꽐라가 되어있었다.










아니야, 분명 꽐라가 된 이 모습은 내가 아니다.
나 일리 없다.
왜냐면 난 끝까지 안받아서 16통이 쌓였던 김태형의 전화를,
이제는 내가 먼저 걸고 있었다.
















[이여주.]

"왜?"

[너 그러고 나가서 전화도 안 받고 어디갔어.]

"너가 알 거 없잖아?"





대화만 보면 김태형이 나한테 전화한 거 같은데
사실은 내가 전화 건 거 맞다.






[후.. 내가 미안해, 어디야. 누구랑 있어.]

"알 거 없잖아~"




이여주 취해서 혀가 막 꼬인다..





[...그럼 너 할 말 해.]

"없는데 그런 거?"

[..술 마셨네..]

"어, 마셨는데 왜?"

[뭐가 왜야. 할 말 없는데 왜 전화했어?]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엄청 취했네. 누구랑 있냐고.]

"아 물어보지마 듣기 시러."

[하.. 너 술집이지, 어느 술집이야.]

"..."

[집에 데려다줘? 밖에 비 많이 와.]

"필요 없어."

[너 옷 얇게 입고 나갔고, 우산도 없잖아.
어디야 데리러갈게.]

"니가 왜? 니가 뭔데!"

[... 아무것도 아냐.]

"근데?"

[너 나때문에 화난거잖아, 그런거니까 데려다준다고.]

".. 너 진짜 재수없어. 나 졸작에 너 안써. 연준이 쓸거야."

[연준? 그건 또 누군데.]

"있어 너보다 키 크구 잘생긴 애."

[... 걔가 해줄거래?]

"아니! 아직 연락처도 모르거든?"

[다행이네, 아무튼 내가 미안하댔지.]

"거짓말치지 마. 진짜 개나쁜 새끼."

[야 이여주, 말 예쁘게 안 해?]

"웃기지 마. 짜증 나."

[...어딘지나 말해, 너 학교 근처지.]

"오빠인 척 하지마. 끊을게."

[야.]













전화를 끊고 이유모를 허탈감과 함께 우리 테이블로 갔다.
어.. 분명 내가 화장실 갈 때까지만 해도 계산하고 있었는데,
지수랑 은영이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안그래도 외로운데 친구까지 없어졌어..










나만 두고 간건가.. 진짜 없어.
술집 안을 둘러보다가 보이지가 않아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전화를 할까 하다가 그냥 집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어차피 방향도 다르고...
모르겠다...














난 무작정 비 속으로 뛰어들었다.
뛴다고 집까지 비를 맞지 않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걸었다.
나 원래 비 오는 것두 진짜 싫어하고 비 맞는 건 더 싫어하는데.
술이 취해서 그런지 축축이 젖어드는 머리와 얼굴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이 왠지 싫지가 않았다.

그동안 내가 쪽팔리고 부끄러워서, 복잡하고 착잡해서
마음 놓고 울 수가 없어서.
흘리지 못했던 눈물같아서, 오히려 빗물에 젖어가는
내 얼굴이 반가웠다.






















하. 왜 이렇게 멀어..
걸어도 걸어도 집이 안나왔다.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영화 속 주인공 같았는데,
이젠 영화 속의 여주인공은 개뿔,
집 도착하기 전에 얼어죽게 생겼네.
속옷까지 완벽히 젖어버린 나는 추위에 온 몸을 덜덜 떨었다.
떨고 싶지 않아서 이를 꽉 물고 참아도 봤지만,
온 몸이 쉴 새 없이 계속 흔들렸다.














비련의 여주인공에서 손으로 양 팔뚝을 꽉 쥐어잡은 채 덜덜 떨며 처량히 걷고 있는 비 맞은 생쥐꼴로 탈바꿈되니,
드디어 저 앞에 집이 있었다.
나 눈물 날 것 같아...
집이 너무 반가워서.
















빗물때문에 점점 흐려져가는 눈을 세게 깜빡이며 이제 곧 도착인 목적지만을 보고 집중해서 걷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잡았다.
뒤로 날 확 돌렸다.
너무 세게 돌려서 넘어질 뻔했다.
김태형!!!!!!!
김태형이 우산을 들고 날 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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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진짜 미쳤어? 여기까지 비 맞고 왔어 지금?"








"..."







"그렇게 입고? 진짜 너 하... 이 늦은 시간에 혼자 그러고 돌아다ㄴ..."







나 미친 게 맞는 거 같았다.
김태형이 나한테 뭐라고 말하면서 움직이는 입술이 보이는데 키스가 하고 싶었다.
난 말없이 눈만 꿈뻑이며 김태형을 봤다.












김태형이 내 손을 잡아 올리더니 우산을 쥐여줬다.
그리고 자기가 입고 있던 검은색 후드집업을 벗어서 내 어깨에 걸쳐줬다.
지퍼를 잠가주는데 내 손에 든 우산이 걸리적거리니 다시 뺏어가 자기거 들고 목 끝까지 마저 잠그더니 모자도 씌워줬다.
다 왔는데 집... 그리고 팔은 안넣었는데....
근데 따뜻했다. 따뜻한데 김태형이 날 확 안았다.









"아 왜 안아!!"

"춥지. 너 떨어."

"너 젖어."

"괜찮아."










김태형이 진짜 꽉 안아주는데 따뜻했다.





"집 다 왔어."








내가 김태형을 밀치고 집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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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ㅈ...저도 알아요... 심각하고 짧고 재미없는거..
ㅎ..하지만 ㄴ....내일이 더 심할거라는거...
다음 스토리는 정말이지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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