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trovato lavoro come amante dell'erede di una grande azie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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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




다급하게 뛰어와 지갑을 쥐여주는 그였다.




" ···감사합니다. "




이름 들켰으면..




보호자 란에 있는 내 이름 바로 보게 될 텐데.




" 조심히 들어가세요_ 근데 이쪽은 입원 병동인데, 누구 병문안 오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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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 ..우리 다시 볼 수 있을까요. "




" ···글쎄요. "




" 저.. "




머뭇거림에 불안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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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를, 그.. "




얘한테 이런 면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쑥스러워하는 그.




" ... "




" 아, 불편하시면···! 안 주셔도 돼요. "




" ··· 남친이 있어서요.. "




" ···아아··· "




" 죄송해요. 안녕히.. 계세요. "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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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히 가세요_ㅎ 오래가세요 꼭! "




착한 모습이 낯섦에 흠칫했다.




이중인격자야 뭐야..




쓴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돌아서 병원으로 걸어갔다.




큰 건물을 그를 만나지 않기 위해, 그 병실 쪽만 제외하고 한 바퀴 돈 뒤에 화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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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 본 그곳에는 그가 없었다.




아까 그 꽃 쪽으로 다시 다가가 쭈그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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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긴 예쁘다. "




꽃의 이름을 떠올렸다.




···스토크..랬지, 아마.




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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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꽃말이 뭔지 알아? "




" 모르겠어.. 뭐야? "




" 영원한 사랑. "




" 오아.. 향기도 엄청 좋고 예쁘기도 하고 꽃말도 엄청 예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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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치 ㅎ 영원한 사랑! 너랑 나랑 하자고 이 꽃 샀는데 괜찮아하는 것 같아서 좋다. "




" 완전 괜찮아. 너무 좋다 진짜.. 그래 우리 영원한 사랑! "




" 흐흐_ "




그 시간을 떠올리며 난 미소를 지었을까, 눈물을 흘렸을까.









아니면 둘 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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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그곳에 가만히 앉아 시간을 버리며 눈물이나 떨구고 있자니 막막했다.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되지···




집도 처분했고, 아직 첫 월급도 안 들어왔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대책 없는 짓을 해버린 건지.




" ···ㅎ, "




헛웃음을 내뱉었는데 뒤에서 웬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 ······. "




잘 보일 사람도 없어.




눈이 퉁퉁 부었든 말든 그냥 흐린 시야를 위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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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야? "




또 그였다.




또 승철 오빠였다.




대체 왜 날 이렇게 괴롭게 하는 거야.




고개를 처박고 엉엉 울었다.




갈 데도 없는데 어떡하지···




" 오랜만에 만났는데 울고만 있을 거야? "




" ···? "




등을 감싸오는 포근한 온기에 당혹스러워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여전히 승철 오빠였다.




눈을 몇 번이나 비비고 봐도 틀림없이 승철 오빠였다.




난 내가 이렇게 환각을 자주 보는 사람인 줄 몰랐지. 이렇게 끌고 있어봐야 고통스러울 뿐인 걸 알기에, 저번처럼 또 속았을 때 이번엔 정말 무너질 것 같기에 빌어먹을 자각몽에서 제발 깨길 바라며 눈만 계속 감았다 뜨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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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아파? "




그럼에도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에 눈을 뜨고 오빠를 구석구석 살폈다.예전보다 야윈 몸, 옅은 파란색의 병원복, 끌고 있는 링거.. 그것만 제외하면 틀림없이, 오빠였다.




"  ···승철 오빠···? "




정말 꿈이 아닐까.

잠결에 이런 소릴 하면 김민규에게 맞지 않을까.



수아는 이성의 말을 듣지 않았다. 승철임을 한 번 더 확인하자 생각이고 뭐고, 몸이 먼저 반응해 안겼다.




" 보고 싶었어 오빠··· "




어쩔 수 없이 이별했지만 요즘 들어 유독 마음에 남아 지워지지 않던 그가 눈 앞에 서 있었다.




머리를 쓰담아 주면서 괜찮다 말해주고 있었고 그거면 됐다.잠깐만이라도, 잠깐이라도, 후에 무슨 일이 있대도 이거면 괜찮았다. 흘러내리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을 수준이었다.




" 꿈이어도, 오빠. "

" 이게 꿈이라도··· "

" 좋다. 미안해 오빠, 내가 미안해.. "

" 오빠 한 번도 잊은 적 없어, 보고 싶었어.. "




승철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선명해지고 있었다.




품에 꼬옥 안은 그 상태로 그는 수아를 살짝 끌었다. 뭐가 뭔지 헷걀려하면서도 수아는 그에게 몸을 맡기고 따라갔다.그라면 됐다. 믿을 수 있었다.




" 수아야. "




승철은 몸을 내밀어 수아를 꼭 안았다.너무 꽉 안으면 바스라질까, 너무 살살 안으면 날아가지 않을까, 나비 같은 그녀에 어쩔 줄 몰랐다. 확실한 건 절대 놓을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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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랬어, 왜. "

" 우리 이별 안해도 됐는데. 나한테 말했으면 됐는데 왜 그랬어 서수아··· "

" 너 없이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통이었는지, ··· "

" ..왜 날 더 안 믿어줬어.. "




승철은 정말 눈에 띄게 말라 있었다. 눈빛에도 우울함이 섞여 있었다. 미안해서··· 미안해서 어떡해.




" 내가 진짜 미안해···  미안해, 진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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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우리 이제 같이 있으니까 괜찮아, 그치. "




700? 1000만도 포기할 수 있었다. 이런 사람과 함께일 수 있다면 빈털터리라도 괜찮았다.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이지만, 미안하지만, 그래도 욕심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




그게 최승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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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끕, 흐.. "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후에 수아는 비로소 자신의 눈이 팅팅 부었음을 떠올렸다.




" 히익ㄱ.. "




급하게 떨어지며 양팔로 두 눈을 가리는 모습에 승철이 푸스스 웃더니 수아의 양쪽 손목을 잡았다.




" 아아, 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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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데 왜 그래? "



" 그짓말.. "




살짝 소리내어 웃은 승철이 잡고 있던 손목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자 수아가 쓰러지듯이 다시 안긴다.




" ···오빠. "




" 응? "




" ···나··· 한 대만 때려줘. "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진짜 모르겠어서 그래.




푸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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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널 어떻게 때려. "




" ···우리 오빠 맞구나, ㅎ··· "




승철의 가슴팍에 고개를 파묻고 수아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 진짜 이렇게 눈물이 많아서 어째. "




그리고 자신의 눈가를 슥 닦아내는 승철.




" 오빠 있잖아, 진짜 미안한데··· "




" 응? "




" 진짜 미안한데.... "




" 뭔데, 괜찮아. "




" ..그 진짜지인짜 미안한데 나.. "

" 나 오빠 있는 데서 잠깐만 같이 지내도 돼? "




잠깐 동안 말이 없는 그에 수아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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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아 ㅇ, 왜 놀라...! 그런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사정이 있어서··· "




" ㅋㅋㅋㅋ그런 게 뭔데? 당연히 되지. 언제부터? "




" ㄱ..으게 사실 지금 내가 살 데가 없는데··· "




" ···어? "




" 그니까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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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겠어, 따라와_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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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어쩌다가 집이 없는 상태가 됐는지 물어보면··· 대답해 줄 수 있어? "




"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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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나중에 말해줘, 안 해줘도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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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네 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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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어디로 나갈 수가 없다는 거지? "




" 응.. "




" 왠지는 말 못해주고? "




" 아.. "




" 진짜 괜찮아 ㅎ 말 안 해줘도 된다니까. "




" 고마워 오빠··· "




" 너 옷은? 옷이랑.. 이것저것 안 가져와도 돼? "




" ..아. "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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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아니지, 그러면 유나한테 연락해 볼까? "




최유나.





나보다 두 살 어린 그녀는 오빠의 동생이었다.

정말 좋은 사람인데, 본 지 오래됐네···.




" 그래줄.. 수 있어? "




" 당연하지. 너 여기 있는 거 유나가 알아도 괜찮아? "




" ···응··· "




곧바로 전화를 건다.



" 어, 유나야. "

" 너 옷 좀 몇 개 갖다줄 수 있어? "




" ···갑자기? "




" 어. 집안에서 좀 편하게 입을 수 있을 만한 걸로_ "




" 갖다줄 수야 있지. 아, 오빠. "




" 어? "




뭐길래 갑자기 여자 옷이 필요한 이유도 묻기 전에 저렇게 다급하게 말을 꺼내는지.




" 오빠 있는 그 병동에 M그룹 후계자 입원했대. 병문안 가보라는데? "




" 아, 그 김민규인가.. 하는? "




" 응. 아버지가 요즘 우리랑 계약도 잘 돼가고 있고 하니까 한번 가보래. 귀찮아도 한 번 들러. "




" 어어, 알겠어. 옷은 언제ㅉ_ "




쨍그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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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들려 있던 유리컵이 산산조각났다.




" ..끊어. "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급히 전화를 끊은 오빠가 내 쪽으로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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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




" ···오빠도 무슨, 회사 후계자고.. 그래? "




" ···그래서 나 싫어..? "




"··어··· 싫어. "




" ···. "




" 왜 말 안 해줬어.. "




" 미안해. "




말 안 해줘서 싫은 거 아니야.




고개를 푹 떨군 채로 내가 말을 끊은 이후로 더이상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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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야. "




" ···. "




" 진짜로 미안해.. "




" ······. "




" ···안아도, 돼..? "




" ···. "




" ... "




" ..안아줘.... "




말끝을 약간은 울먹거리는 듯 맺자마자 오빠가 나를 끌어안았다.




" 미안해··· "




" ···미안해. "




" 응···? "




"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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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가 뭐가 미안해.. "




" 미안..해.... "




오빠가 어떤 이유를 생각하는진 몰라도 그거랑 다른 이유로.




" 수아야, 나.. 나갔다 와도 돼? "




" ···어? "




" 그.. 병동에 입원했다는 사람 보러. "




" ..가지마 오빠.... "




" ···. "




" 제발 가지 말고 있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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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겠어, 있을게. "




이런 사람이었지.

때때로 알 수 없을 이유로 내가 어리게 굴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렇게 다 들어주던.. 사람.




"  아냐, 가..야지. 회사 위해서.. 가야 되는 거지? "




" 그게.. "




그래, 오빠 앞길을 내가 막을 순 없잖아..




" 그냥 한 번, 해본 말이야. 언제 다녀올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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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다녀올까? 잠깐은 같이 있는 게 좋겠지? "




" 나 신경쓰지 말고. "




" 음.. 다음 주쯤? "




신경쓰지 말라니까 기어이 이렇게 같이 있어줄 시간 비워주고.




"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오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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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알지. "




" 진짜 사랑해. "




근데 왜 이렇게···




왜 이렇게 불안하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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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22)



* 승철의 동생

* C그룹 본부장(낙하산도 쪼금 있지만 능력이 너무 좋아서 반대 목소리 X)

* 소정과 꽤 친했었음

* 일할 때는 칼같지만 평소에는 다정하고 착해서 이성에도 인기 많음. 승철과는 투닥거림<<<<사이좋은 다정한 비현실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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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후연취.. 얼마만이야.... 대가리 박겟음미다 😢😢 이렇게 늦은 연재 기다리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