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assumo la responsabilità, sign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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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임져요, 대리님








"뿌에엥ㅇ!!!"

"으응... 주연아..."

"..오빠가 볼게, 여주 더 자."

"...내가 볼게요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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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여보ㅎ"

"우리 공주는 아빠랑 나가자."





새벽 3시. 언제 일어나 울지 모르는 애기들. 배가 고픈지 주연이가 일어나 울어댔다. 주연이 울음소리에 여주가 바로 반응했지만 더 잤으면 해서 내가 주연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왔다. 나도 내일 회사를 가야하긴 하지만 여주가 힘든 것보다 내가 힘든 게 더 나으니까.





"브으.. 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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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 맛있어, 잘먹네ㅎ"

"브아!!"

"천천히 먹어, 체할라."





새벽에 일어나는 건 정말 힘들지만, 주연이를 보면 금세 행복해졌다. 이게 아빠마음인가 싶기도 하고... 아이 키우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도 정말 맞는 말인 거 같다. 분유 먹는 양도 늘고, 주연이를 안고 있는 팔에도 무게감이 좀 더 느껴졌다.





"..주연이 분유 주고 재웠어요..?"

"응, 왜 안 잤어."

"오빠가 더 피곤하면서... 오빠 힘든데 내가 어떻게 자요.."

"오빠 걱정한 거야?"

"..걱정돼죠... 사랑하는데.."

"내가 더 사랑해, 여보."

"...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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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요즘 안색이 안 좋네??"

"에헤이, 부장님. 당연한 소릴하세요."

"애 키우는 게 보통이 아닐텐데 저 몰골이면 괜찮은 편이죠."

"...제가 힘들어보여요..? 저 되게 행복한데."

"...응, 힘든 것보단 행복해 보인다.."





일만 할 때도 이렇게까진 아니었다. 다크서클도 더 심해지고, 더 마른 것 같고, 더 폭삭 늙은 것 같고... 역시 육아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이걸 아니까 지금 집에서 혼자 육아하고 있는 여주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밤에는 내가 더 하려고 하는 거다. 힘들긴하지만 너무 행복했다. 힘든 것도 모를만큼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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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봐요, 엄청 예쁘죠."

"어제 목 처음으로 가누더라고요, 너무 귀엽죠?"

"이건 저번주에 처음으로 바깥 세상 구경한 사진이고,"

"이건 분유 먹다가 잠 자는 사진."

"이 사진 제일 좋아하는데 여주랑 완전 판박이죠??"





특이하게도 우리 부서 사람들은 되게 따뜻하고, 리액션도 잘해주고, 웃음도 많고,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항상 나에게 와서 아이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질 않나,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하질 않나, 아이 선물을 가져오질 않나. 되게 감사했고 뿌듯했다. 우리 아이 예쁜 건 모든 사람들한테 자랑해야지.





"여주씨 좋겠네~ 김대리님이 이렇게 예뻐해주니까."

"완전 딸바보랑 아내바보 아니에요?ㅋㅋㅋ"

"김대리님이 이러니까 완전 어색하다..ㅋㅋ"

"내 남편은 연락도 잘 안하는데.. 여주씨 좋겠다."

"그래요..? 여주가 더 좋아보이는구나..."

"근데, 막상 그런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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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 좋아요, 여주랑 만날 수 있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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