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assumo la responsabilità, sign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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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임져요, 대리님








"딸기라떼가 그렇게 좋냐."

"달아서 못 먹겠던데."

"헐... 아메리카노는 쓴데 어떻게 마셔요?"

"딸기라떼는 과하지 않게 달달하면서 마실 때마다 딸기가 씹히는데 그게 정말 맛있거든요."





어제의 일로 대리님께서 회사 앞 카페에서 딸기라떼를 사주셨다. 내 걸 사면서 대리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데 초딩 입맛인 나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음료였다. 내가 아아를 이해하지 못하듯이 대리님은 딸기라떼를 이해 못하시는데 딸기라떼는 진짜 사랑이거든? 딸기라떼 왜 안 좋아하는지 이해 전혀 안됨. 그래도 대리님이 싫어하는 거면 이해 쌉가능.





"저 혹시 두 분 커플이실까요?"

"저희가 카페 3주년 기념으로 커플끼리 사진을 찍으면 디저트로 딸기조각케이크를 주고 있어요.ㅎ"

"..딸기...??"





피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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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커플 맞아요, 사진 찍어주세요."

"..?!"

"그럼 찍을게요. 하나, 둘, 셋."


찰칵_


"잠시만 기다려주세요.ㅎ"


"대리님..! 저희 커플도 아닌데 이래도 돼요..?"

"안될 게 뭐가 있어, 너 저거 먹고 싶어서 눈이 반짝거리더만."

"뭐... 내 돈으로 사주는 게 나았을려나?"

"안돼요..!!"





대리님이랑 사진 찍었어... 그것도 커플로.. 존나 좋다... 어떻게 내가 아무리 딸기 케이크가 먹고싶다고 바로 커플 사진 찍자는 남자가 어딨지?? 거기에 그냥 사진이 아니라 무려 대리님이 내 어깨를 감쌌다니까???? 이정도면 대리님도 나한테 마음 있는 거 맞지?? 나한테 마음 없는데 이러는 거면 완전 나쁜남자..





"커플이라고 해서 불편했지? 미안."

"..저도 공짜로 케이크 먹고 좋죠...ㅎㅎ"

"그보다 저 트리에 저희 사진 걸리는 거예요?"

"아마 그러지 않을까?"

"회사 앞이라 좀 그러려나..? 내가 직원분한테 걸지 말라고 말해둘게."

"네...?"

"우린 커플도 아닌데 걸려서 뭐해."

"..."

"케이크 너 가져가서 먹어. 그리고 먼저 가, 직원분한테 말하고 갈게."

"...네."





..대리님은 나한테 마음 1도 없는 걸까. 난 저 큰 트리에 우리 사진이 있는 게 너무 좋은데. 회사 사람들이 둘이 연애하냐고 엮어도 너무 좋은데. 근데 대리님은 나 안 좋아하나봐.. 더이상 대리님과 있으면 눈물이 나올 거 같아 먼저 카페를 나갔다.





"저기요."

"네?"

"방금 찍은 사진 걸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그 사진 저한테 주세요_"





직원한테 여주와 같이 찍은 폴라로이드를 받아 지갑에 넣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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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2시전까지 해놔."

"네."

"..? 이거 어떻게 하는지는 알아?"

"알아서 해볼게요."

"...그래, 이건 해서 과장님 갖다 주고."

"네."





내가 보기엔 대리님은 나에게 1도 관심이 없다. 그냥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부서 막내이고,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옆자리이니 그냥 더 챙겨주는 거 뿐이었다. 근데 나에게'만' 그러니 모든 행동에 의미부여를 하게되고 착각을 하게 된다. 대리님이 날 안 좋아하니 나도 대리님을 좋아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대리님께 먼저 다가갔다면, 이젠 대리님처럼 무뚝뚝하게, 대화를 끊으려고 한다. 처음보는 내 모습에 대리님은 좀 당황한 거 같지만...





"야,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네..?"

"자, 이건 이렇ㄱ,"


타악_


"..?"

"ㅈ..죄송해요..!"





대리님이 주신 일은 정말 어려웠다. 첫시작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허둥대고 있을 때, 대리님이 나를 보며 살짝 웃으시곤 도움을 주려고 마우스를 잡고 있는 내 손 위에 손을 얹으셨다. 갑작스러워서 대리님 손을 무의식적으로 쳐버렸다. 대리님도 나도 당황해서 서로 두 눈을 땡그렇게 뜨곤 쳐다봤다. 정여주... 너 진짜 뭐하냐.





"...너 오늘 어디 아프냐?"

"아뇨..! 죄송합니다..."

"됐어, 아프면 들어가서 쉬어."

"..아픈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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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봐, 고집 부리지 말고 얼른."

"히익...! 너무 가까운데...!"

"집 갈 준비해, 내가 대신 얘기해줄게."

"아프지 마, 걱정되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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