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는 윤기시점과 작가시점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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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6년전 윤기와 여주로 돌아간다. 즉 15살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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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담배 한 대 피실?"
"존나 콜이지"
우리는 익숙하게 옥상으로 올라가서 담배에 라이터를 치직 붙이고 피웠다.
"너 친한 그 여자애 시켜줄 수 있냐"
"걘 왜"
"이쁘잖아ㅋ"
"걔가 이쁘긴 개뿔. 진짜 좆같아"
"그니까 나 소개시켜 달라고"
"걔한테 물어볼게"
"나이스."
우리는 수업도 째고, 술담에 쌈박질이나 하고 다니는 일진들이였다. 김태형이랑 내가 가장 높은자리다. 까불면 다치는데 모르고 나대다 잘난 입 다 망가지는거지. 못 죽여서 안달났어 정말.
드르륵-
내가 교실에 들어가자 날 보며 수군대기 바쁘다. 책상을 쾅 치자 놀라서 다들 조용해진다.
"다들려 시발년들아. 난 귀가 없나 뇌가 없나 다 있어 뒤에서 까지말고 내 눈보면서 앞에서 얘기해봐"
"..."
"아무말 못할거면서 왜그러냐ㅋㅋ 개병신들. 벙어리새끼냐?"
"너 부모없다며"
"그건 어디서 굴러온 소문이야 우리 부모님 데리고 와?"
"씨발 아무것도 모르면 짜져있어 벙어리 새끼들아ㅋ"
그냥 헛소문을 만들어서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강전도 다니고 어른이랑 시비도 붙었고 경찰서도 들락날락거렸다.
"야 김태 니집에 술있냐"
"캔 맥주 2캔 있다."
"하나씩 마시자"
"ㅇㅇ 콜"
남자애들은 날 잡기 바쁜데 여우년들은 엄청 꼬인다
"윤기야.."
"뭐"
"너 입에서 피나는뎅.."
"한 두번 있던일도 아니고 시발."
"우웅.. 내가 앞으로 챙겨주께!"
"ㅋ.."
이런애들을 갖고 놀다 버리는 나쁜놈이였다. 이뻐해주는척 하고, 다 망가지면 버리는
"윤기야!"
"왜?"
"그냥 보고싶어서-"
"..ㅋ 역겹다. 너 되게 빨리 질리네"
".. 응?"
"역겹다고 귀 먹었나"
"뭐..? 흐으.. 어제 까지만해도.. 흡.. 좋아해줬.. 잖아.."
"너가 속은거지 그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ㅎ"
"잘가 여우새끼야ㅎ"
***
그리고 엄마들끼리 만날때 우리도 데려갔었다.
"아 엄마 나 민윤기 만나기 싫다고!"
"아니 이 계집애가 진짜!"
"쟤 유명한 일진이라고.. 응?"
"잘지냈었잖아 여주야"
"난 무섭다고"
"야 강여주 일로와봐"
"싫.. 악!"
여주는 민윤기에게 반강제로 끌려갔다.
"아 손예지 때문인가?"
"그 더러운입에서 예지 부르지마.."
"뭐, 좋다고 몸대던데ㅋ"
그 당시 윤기는 애정결핍이였다. 정상적인 엄마와 달리 도박하고, 빚지고, 술만 쳐마시는 아빠덕분에.
"너도 해줄까?"
"미친놈아 정신차려"
"여우년들이랑 다르긴하네ㅋ"
"너 언제까지 그렇게 살건데! 진짜 나도 무섭다고..!"
"그렇게 떠는년들이 제일 재밌단 말이지-"
".."
치직,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여주의 옆에서 익숙하게 담배를 피는 윤기였다
여주는 냄새가 심한지 담배를 뺐어서 발로 밟았다.
"너 그러는거 너 아빠같아. 하지마"
".. 시발년아, 뭐라고?"
"너 모르는구나..? 너 아빠가 너 엄마한테 하는거랑 똑같다고"
윤기는 괴로운지 소리를 질러댔다. 여주는 그저 안쓰럽게 쳐다볼 뿐이였다.
"너 초등학생때 안그랬잖아"
"..그래서 어쩌라고"
"그땐 좋았는데, 이젠 너가 너무 무서워서 놀지도 못하겠다. 미안."
그렇게 그 당시엔 친구를 한 명 잃은것과 같았다. 하지만 여주가 그 날 가는길 사고를 당해 중1때부터 중2까지의 기억을 모두 잊었다. 그러다 중3때 다시 만났다.
"민윤기 엄청 오랜만이다"
"..아, 응"
나는 똑같이 양아치에 날라리였고 넌 평범하디 평범한 중학생이였다.
"너 소문 되게 안좋던데 일진이라고 다 소문났어"
"맞으니까 나랑 친하게 지내지마"
그때 엄마들이 들어왔다.
"뭘 친하게 지내지마, 너네 동거시킬거야"
"..뭐?"
"잠만요 어머니.. 뭐라고요..?"
"동거 시킨다고"
그 날 이후 같은 집에 갔고 난 여주를 좀 부려먹었다. 아마 기억을 잃은게 다행인것같다. 그래서 내가 여주랑 아직 친하고 사귀는걸거니까.
기억하기 싫고 후회되는 그런 과거.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싶다.

후회해도 이미 엎어진물, 과거에 나는

"뭘봐, 무섭냐ㅋ?"
가장 사랑하는사람에게

"개좆같은게 어디서 나대고 있어"
큰 상처를 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