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ena, quella

photo






























정한이를 보고 곧바로 학교로 뛰어갔다. 바닷가에서부터 학교가 거리가 좀 되어서 지각을 해서 집에 가면 또 혼나겠지만 기분은 꽤 좋았다. 오늘의 시작이 기분 좋아서.





쉬는종이 치자 권순영이 바로 내 자리로 왔다. 앞에 쭈그려 앉고는 턱을 내 책상 위에다 올려둔 뒤 왜 지각을 했냐 물었다. 그에 난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권순영의 머리를 쓰담아줄 뿐이였다. 오늘의 시작이 너무너무 좋아서.





내 행동에 권순영은 기겁을 했고 제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곤 곧 종이 쳤다. 원래같았으면 수업에 집중을 했겠지만 오늘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책상에 엎드려 누운 후 눈을 감았다. 선생님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잤다.










photo

" 너 지금 코곤다. "










점심시간 인건지 김민규가 우리 반으로 와서 자고있는 내게 귓속말을 했다. 자다가 소름이 끼친 나는 실수로 손바닥으로 김민규의 머리를 때려버렸다. 하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 자고있는 날 먼저 건들인건 김민규니까.





김민규가 울상을 짓고 날 쳐다보았다. 옆에있던 권순영은 그 표정이 징그럽다고 김민규의 얼굴을 내가 보지 못하도록 두손으로 가려버렸다. 난 깔깔깔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급식실로 향했다. 그러니 뒤에서 투닥거리며 따라오는 김민규, 권순영이였다.















***















photo

" 너 요즘 학교 끝나고 집으로 바로 안가는것 같던데. "
" 뭐야? 어떤 남자야?? 형한테 살짝 말해봐. "










하교시간이 되자 가방을 메고 옆으로 다가와 속닥거리는 권순영이였다. 그에 난 발, 뒤꿈치를 들어 권순영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꺼지라고. 권순영은 내가 밉다는 표정을 짓고 정말로 내 앞에서 꺼져버렸다. 저 행동에 당황을 하긴 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학교에서 나왔다.















***















바닷가, 정한이를 만난 후로 매일 오는 곳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정한이를 알게된지 벌써 한달이 흘렀다. 그 한달은 되게, 굉장히 빨리 지나간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은 일요일, 난 지금도 그 바닷가 큰 바위들 사이에서 정한이와 놀고있다.



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정한이에게 한달간 있었던 일들을 모두 말해주고있었고 정한이는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본 채 내 말에 귀를기우렸다.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가리면 정한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할것 같아서 최대한 정한이를 바라보지 않았다.










photo

" 인간들은 되게 재밌게 사는구나. "
" 우린 그냥 하루하루가 다 똑같은데. "





" 그래도 신기한거 많이볼거 아니야. 돌고래도 봐?? "
" 매일보나??? 예뻐?? "





" 궁금해? 보고싶어?? "





" 응,응!! "





" 근데 이 날씨에 바다에 들어가면 다원이가 감기에 걸리니까 음,.. 날 풀리면 데려가 줄게! "





" 정말이지? 잊지 마! "





photo

" 내가 그걸 왜 잊겠어. "





" 근데 정한이는 궁금한거 없어?? 내가 다 대답해줄게! "





" 있어,있어! "
" 너 친구가 순영이라는 애 밖에 없어?? "





" 응,.. 내가 그렇게 사회성이 좋은편이 아니라. "
" 3년은 꽤 적은시간인데 3년 내내 권순영이랑 보내서,.. 좀 특별하지. 친구는 걔 하나밖에 없는데. "





" 남자애야? "





" 어,응. 남자애. "





photo

" 우리 인어들은 여자친구 남자친구 이런거 없는데. "





" 응? "





" 여자 남자는 친구가 될수 없다고. "
" 넌 순영이란 애 안좋아해? "





" 그게 무슨소리야? "
" 걔랑은 그냥 친구사이야. "
"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





" 그렇겠지? "
" 나도 다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
" 사람이 되고싶어. "





" 사람인척 같이 생활하는 인어도 있다며. "
"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뜻 아니야? 너는 할 수 없어? "





" 한번 해볼까.. "















***















그 뒤로 일주일이나 정한이를 만나러 바닷가로 나가봤지만 그 일주일중 하루도 정한이를 보지 못하였다. 걱정되는 마음에 엄마가 공부를 하라해도 하지도 않고 수업에 집중도 못하고 일주일이 흘러갔다.





이제 못보는건가 하고 반쯤 포기한 마음을 안고 바닷가로 나가봤는데 바다 저 멀리서 정한이의 머리가 보였다. 너무 놀란 나는 들고있던 문제집을 바닥에 내팽겨버린 채 그 바위들 사이로 뛰어갔다.















***















일주일만에 다시 본 정한이는 놀랄정도로 달라져있었다. 귀에 있었던 아가미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인어의 꼬리는 어디에 떼어먹어버린건지 꼬리가 아닌 사람의 다리를 하고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막 쓰다 만것같은 옷을 입고있었다.





깜짝 놀란 난 입고있던 후드집업을 얼른 벗어 정한이에게 입혀주었다. (평소에 되게 크게입어 정한이가 입었는데도 사이즈가 조금더 컸다.) 내 옷을 입은 정한이는 한참을 고개만 갸우뚱 하다가 날 보더니 웃었다.










photo

" 우리 일주일만인가?? "





" 아니,.. 무슨일이 있던거야?? 잠,잠만,.. 정한아. 나 설명 좀 해줘. "





" 응? 어떤걸? "
" 아, 다리? "
" 나중에 설명해줄게! 나 너네집 가보고싶어!! "










다행히 이번달은 엄마가 계시지 않는 달이라 마음을 놓고 정한이를 우리집에 데려올수 있었다. 정말 어안이 벙벙했지만 옷부터 어떻게 해야할것 같아 김민규 방에서 옷을 꺼내왔다. (김민규는 아직 집에 안들어왔다.) 내 방에서 대충 갈아입고 나온 정한이는 불만을 늘여놓았다.










" 인간은 어떻게 이런 불편한걸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입고다닐수가 있어? "





" 왜, 예쁜데. "
" 그보다 설명 좀 해줄래, 정한아?? "





photo

" 내가 전에 말했잖아. 마법이라고. "










이상한 말만 하는 정한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정한이는 지금까지 바닷속에서 살아와서 먹고 자고, 지낼 집이 없을텐데 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났을까. 하지만 김민규만 어떻게 잘 설득을 한다면 한달정도 우리집에서 사는건 가능한 일이다. (엄마가 친구분들과 해외로 여행을 가신 덕분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하는 나와는 다르게 정한이는 집 안을 둘러보면서 신기한 눈빛으로 하나씩 만져보기 시작했다. 티비 리모컨을 건들인 정한이는 전원이 켜지는 티비를 보고 신기하다며 티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버렸다. 그 모습이 마치 5살 짜리 어린아이의 모습같아서 이런 고민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정한이를 일으켜서 뒤, 소파에 앉혔다. 난 그 옆에 앉았다.















***















정한이와 함께, 티비를 아주아주 재밌게 보고있었을때, (정한이가 자신의 영혼을 티비 안에 넣으려고 했다.) 김민규가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자 처음보는 사람이 집에서 티비를 보고있어 놀란 김민규는 말을 버벅 거렸고 정한이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김민규 앞으로 뛰어가선 손을 잡고 반갑다며 자기소개를 했다.










photo

" 안녕! 너가 민규지?? 얘기 많이들었어! 난 윤정한! "





photo

" 어,.. 어,어,... 누구..,누구..? "




















와,... 스토리 왜 이래,...
스토리 왜 이러죠..??


오타가 있어도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