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mio ex fidanzato si sta intromettendo

12. Geloso

W. 말랑이래요


"..이거 뭐야"

"잠시만 범규야! 일단 진정해"

"진정하라고? 진정하게 생겼어 지금?"

큰일났다. 말도 안되는 걸 본 것 같이 안절부절 못 하던 범규는 내 상처를 만지지도 못 하고 화가 난듯 큰 소리를 냈다. 어차피 들킬 줄은 알았지만 뭐라 둘러댈지 생각도 못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범규를 냅다 끌어 안았다.

"화내지마.. 내가 덜렁대서 다친건데 왜 그래"

물론 구라였다. 덜렁대서 다치긴 개뿔.. 범규의 품에 파고들면서 옷깃에 스친 상처가 쓰라렸지만 꾹 참았다. 다행히 내 말에 조금은 누그러진 듯 한숨을 내쉰 범규가 내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조심 좀 해 제발"

"알았어. 범규야 밥 먹고 갈래?"

"오랜만에 내가 해줄게"

내 이마에 입을 맞춰준 범규가 날 소파에 앉힌 뒤 부엌으로 향했다. 익숙하게 하부장을 뒤적 거리며 냄비를 찾는 범규를 흐뭇하게 지켜보다 핸드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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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수빈이 탓을 하긴 하지만 .. 그래 내 잘못이다 내 잘못. 김예림을 찾아간 내 잘못. 그래도 걔가 칼을 휘두를만큼 내 말에 자극을 받았다는 거겠지? 그건 쌤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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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그렇게 카톡을 오래 해? 질투나게"

"아악! 놀랐잖아.."

"들키면 안되는 거라도 있나봐"

인기척 없이 내 옆에 앉은 범규가 자연스레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귀신인줄 알았잖아.. 범규가 내 반응을 보고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질투를 했다. 허튼 생각 하고 있어 최범규.

"왜 나 바람둥이로 의심해?"

"의심한거 아니야"

"거짓말, 심술 잔뜩 났으면서"

"...키스할까?"

저리가서 요리나 마저 하세요. 범규를 일부러 밀어냈다. 너 받아주면 우리 밥도 못 먹을거잖아!..

범규도 순순히 물러나며 살짝 웃었다. 다친 사람 붙잡고 하고 싶진 않았나보다

멍 때리고 있다보니 어느새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했다. 무심코 범규를 바라보니 식탁에 음식들을 셋팅해놓고 있었다.

"맛있겠다..."

"밥 먹고 뭐 할래?"

내 손에 숟가락을 쥐어준 범규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질문했다. 밥 먹고.. 뭐 할게 있나?

"딱히 생각이 안 나는데. 너는 하고 싶은 거 있어?"

"데이트 하자"

"데이트? 뭐야..우리 데이트 완전 오랜만"

"그동안 못 했던 거 다 하자"

범규가 반찬을 뒤적이며 말 했다. 그래 내가 알던

최범규는 이랬다. 무심한데 다정해.. 이게 그리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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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연준이 형이 네 얼굴 보면 뒤로 자빠지겠는데?"

"뭐 어떡해. 너가 뒤에서 잡아줘"

"..그 뜻이 아니잖아"

범규가 내 볼을 어루만졌다. 아파 아프다고 아파!

물론 입 밖으로 소리내진 않았다. 많이 아픈 걸 알먼 범규가 걱정할테니

"어쩌다가 다쳤어? 생각해보니까 이유를 모르네"

"그냥 뛰어 놀다가 그런거지"

"뛰어 놀다가?"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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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내가 너무..개소리를 했나? 조금 굳은 범규의 얼굴을 마주 볼 수가 없었다. 사실대로 말 할 수 없다. 죽어도 못 말해 범규 속상해 하는 거 싫어

"긁힌거야?"

"응 긁혔어"

"어디에"

"날카로운 그, 그런거 있어"

"김예림이?"

?..

당황스러운 눈으로 범규를 올려다보았다. 언제부터 알아챈걸까? 굳어질대로 잔뜩 굳어진 범규의 얼굴이 무서워졌다. 이렇게까지 화가 난 모습은 처음인데

"거짓말은 왜 해 김여주"

"..."

"자꾸 속상하게 할거야?"

"아니.."

데이트 중에 갑자기 왜 혼나고 있냐고. 짜증나 무드없어 최범규. 억울한 감도 있고 괜히 심술이 나 잔소리를 한 귀로 흘려 듣고 커피만 홀짝 홀짝 마시며 딴청을 피웠다.

그런 나를 눈치 챘는지 양 손으로 내 두 볼을 감싸며 자기 얼굴을 보게 하는 범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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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은 왜 났어"

"기껏 데이트 왔는데 혼내기만 하고"

"혼낸게 아니라 걱ㅈ,"

"혼내는 거야!! 이게 혼내는 게 아니면 뭔데!"

"알겠어 내가 미안해"

전혀 미안해 하는 낌새는 안 보였지만 마음에 들었다

내 상처 얘기 하지말고 그냥 예뻐해달라고 범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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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애 얼굴이 이게 뭐야"

"..."

"야 최수빈 최범규. 어떻게 된거야 얘 이렇게 될 동안 뭐하고 있었어"

결국 난리가 났다. 어제 오늘.. 화난 사람들 많이 보네.. 연준오빠가 내 얼굴을 보자마자 수빈이와 범규의 머리를 살짝 내리쳤다.

"아 왜 그래 나 혼자 다친건데 애들은 왜 때려.."

"이게 너 혼자 다친거라고? 아니? 혼자 생긴 상처 절대 아닌 것 같은데?"

"..."

좆됐ㄴ.. 맞다, 연준 오빠 싸움꾼이였지 이런 걸 몰라 볼 수가 없지.. 시선을 돌려 범규를 바라보니 범규도 속상한 듯 내 상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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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김예림이 칼로 휘두른 거야"

"야 최수빈!"

저, 저 새끼가 지금 뭐라는 거야!.. 황급히 수빈이를 불러봤지만 소용 없었다. 이미 들어버린 범규와 연준 오빠가 벌떡 일어나며 수빈이를 붙잡았다.

"뭐? 진짜야?"

"네 진짜에요. 그래서 경찰서도 갔다 왔다니까요?"

"김예림 걔 학교 왔어? 몇 반이야 그 새끼"

연준 오빠가 소매를 걷으며 말 했다. 저기요 폭력은 안됩니다. 연준 오빠의 교복을 꽉 붙잡으며 다시 자리에 앉혔다.

"절대, 절대 안 돼 절대 절대"

"왜? 말로 할게"

"잘도 하겠다 말로"

"..."

연준 오빠가 거칠게 머리를 털며 고개를 휙 돌렸다. 그래도 소용 없어 졸업은 해야하고 대학도 가야지

이미 지나간 일 다시 복수하려 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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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랑 병원 같이 가. 소독 다시 해"

"너는 얘 남친이나 돼서 화 안 나?"

"화 나요"

"근데 왜 이렇게 태연해 나만 미치겠어?"

"이미 어제 혼냈어요"

..큼, 맞지 내가 어제 여러번 속 썩였지. 괜히 미안해져 앉아있는 오빠와 범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둘 다 가만히 내 손길을 받던 도중 범규가 손을 올려 연준 오빠를 밀어냈다. 힘 없이 밀려난 오빠가 어이없단 듯이 범규를 바라봤지만 별 반응이 없던 범규가 아무렇지 않게 말 했다.

"..저 형은 왜 쓰다듬어"

하여튼 질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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