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튼 이 일은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마무리가 됐고, 다시 지금으로 돌아오자면
우리는 같이 화양대에 다니게 됐다.
그말은 즉, 그 언니와도 같은 학교라는 거…
“야 지금 동아리 모집하던데 넌 어느 동아리 갈거야?”
“글쎄…딱히 끌리는 데가 없네…”
“그럼 나랑 사진동아리 들어가자!”
“사진? 너 자꾸 나를 사진찍는 걸로 유혹하는데, 난 그림이 더 좋거든”
“아니, 뭐 내가 언제 유혹을 했다고…그리고, 뭐 미술 동아리 같은게 없잖아!그래서 이왕 할 거 같이하자고 그랬구만”
“커피나 먹을래?”
“말 돌리지 마라.”
“내가 쏜다.”
“가자!”
“ㅎ,암튼 너도 참 순진하다”
“순진한게 좋잖아~”
“그럼, 같이 사진 동아리 들어가는거다?”

알았다, 알았어
“나이스!”
나는 이때 너에게 같은 동아리에 가자고 하지 말았어야 했다.
후에 나에게 닥칠 일이 얼마나 날 비참하게 만들지도 모르고, 내가 얼마나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르고…
마냥 너와 같은 동아리를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기만을 했으니…
“전정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