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mio tutor privato, Liu, o meglio, Lee Sang-hyeok

04_ Ho 24 anni

[상혁 시점]Gravatar
어제의 화창한 날과는 다르게 비가 내려서 창문을 여니 차가운 공기와 함께 빗소리가 집안을 가득 매웠다.어제 만난 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범-비가 내리면 더 생각나요 그 사람이

상혁-…

누가 더 생각났다는걸까.공상에 빠져 아무날 없이 비내리는 것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럴리 없겠지만 비가내리면 날 생각했을까 라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했다.유학을 갔을때 넌 날 생각했을까.아무 의미 없는 그저 널 스쳐가는 사람 중 한명이었을까.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아니 오히려 너만이 내 머리속에 떠올랐다.이 생각이 비에 끌려내려가면 좋았을것을.

10살 차이가 작지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안다.서로를 사랑한다는건 더더욱이 힘들다는걸 안다.

24살 그 해에 널 만났을땐 그저 귀여운 꼬맹이로 보였다.그 아이를 보면 내 중학교 시절이 생각이 났다.

•••

{5년전…}

범-오빠

상혁-응?

범-난 철들기 아직 일렀나봐

상혁-갑자기?

범-엉 갑자기 생각났어

상혁-푸핫

범-왜 웃어! 아직 이른게 뭐 어때서..

상혁-아니야 아직은..철 안들어도 돼

범-오빠는 들었어?

상혁-….잘 모르겠네ㅎ

범-그래?

상혁-….응

{다시 현재..}

•••

그 해의 난 불안정한 인간이었다.내가 이 전공을 해서 행복할꺼라는 보장이 없었다.춤이 더 좋았지만 늦었을 꺼라 생각했다.이미 24살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널보며 난 다시 꿈을 꿔보기로 했다.좀 늦었을지 몰라도 시도조차 안하는건 너무..후회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철들기 아직 일렀던 나는 무작정 짐을 챙기고, 유학갈 준비를 한 후에 유학길로 떠났다.

너에게 아무말도 안하고 가는게 신경이 쓰였지만 너의 얼굴을 보면 이 결심이 무너질것만 같아서 너에게서 예고없이 가버렸다.

비행기를 탔을때가 되서야 문자를 겨우 한개를 보냈다.

>나 유학갔다가 올게 와서 또 보자

24살의 난 철들기엔 일렀고, 겁쟁이였다.너 하나 보는게 뭐그리 무섭고 힘들었길래 널 보지도 않고 떠났다.24살은 어렸기에.너도 나도 아직 성숙하지 못했기에

상혁-아..다 젖었네

비가 창문 사이로 타고 들어와 내 옷을 적셨다.그래도 비에 다 씻겨내려간 기분이었다.걱정이라든가 생각이라든가..

이 차가운 비가 날 차갑지 않고,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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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사람이었다.
겁쟁이라 숨어버리는 그런 사람이었다.

근데 이런 겁쟁이가 왜 너한텐 말 걸 용기가 생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