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WISH Cool Yoon/riyu] Mi sono preso cura del bambino problematico

[Cool Yoon] Ho un figlio problematico Episodio 3

 

야간 자율학습 시간, 교실 안은 숨소리까지 들릴 만큼 조용했고 형광등이 내는 일정한 소리만 천천히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유우시는 문제집을 넘기다가 무심하게 시간을 확인했고, 그다음 자연스럽게 시선이 멈춘 곳은 비어 있는 한 자리, 리쿠 자리였다.

 

“…또 없네.”

작게 중얼거린 뒤 펜을 내려놓았고, 굳이 고민하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나섰다.

어디 있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 옥상 문을 열었을 때, 예상한 것처럼 리쿠는 난간에 기대 서서 아무 생각 없는 표정으로 밤공기를 그대로 맞고 있었다.

“…또냐.”

유우시가 낮게 말하자, 리쿠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익숙하다는 듯 대답했다.

 

 

“왔네.”

“야자 시간인데.”

“알아.”

“그럼 내려가.”

“싫은데.”

대답은 짧았지만, 그 안에 담긴 거부감은 분명했고 유우시는 한숨 대신 조용히 걸음을 옮겨 리쿠 옆에 나란히 섰다.

 

“언제까지 이럴 거냐.”

“뭘.”

“계속 빠지는 거.”

“모르겠는데.”

리쿠는 여전히 시선을 앞으로 둔 채 아무렇지 않게 말했고, 그 태도가 더 신경을 긁었다.

“…너는 왜 계속 따라오냐.”

잠깐의 정적 뒤에 떨어진 질문.

유우시는 바로 답하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는 난간을 잠깐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맡았잖아.”

“그 말 말고.”

“….”

“진짜 이유.”

짧지만 집요한 말투.

유우시는 잠깐 숨을 고르고 말했다.

“도망가는 게 보기 싫어서.”

“…뭐?”

리쿠가 그제야 고개를 돌려 유우시를 똑바로 바라봤다.

“내가 뭘 도망가.”

“사람.”

한 단어로 끝낸 말.

리쿠의 표정이 아주 잠깐 굳었다.

“…웃기지 마.”

“아니면 말해봐.”

“설명할 거 없어.”

“그럼 맞네.”

“야.”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선 넘지 마.”

확실한 경고.

하지만 유우시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여기서 끝내.”

“…뭐?”

“계속 피할 거면, 나도 안 쫓아가.”

바람이 세게 불면서 둘 사이 공기를 흔들었고, 그 짧은 순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건 리쿠였다.

 

난간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하.”

짧게 웃었다.

“너 진짜 짜증난다.”

“알아.”

“관리한다며, 왜 자꾸 건드려.”

“필요하니까.”

“…뭐가.”

“이 정도는.”

리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유우시를 바라봤고, 이번에는 아까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로 시선이 마주쳤다.

 

“야.”

“…왜.”

“너 지금 나 신경 쓰는 거냐?”

직접적인 질문이었고, 피할 수도 있었지만 유우시는 피하지 않았다.

“…맞아.”

짧고 확실한 대답.

그 순간, 리쿠의 표정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미친.”

작게 중얼거리더니 한 발짝 다가왔고, 둘 사이 거리는 순식간에 거의 붙다시피 좁혀졌다.

“장난 아니지?”

“…아니야.”

“이 정도면 장난 아닌데.”

리쿠는 더 가까이 다가와 숨이 닿을 정도로 거리를 줄였고, 그대로 손을 들어 유우시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툭.

“선 넘지 말라며.”

낮게 깔린 목소리.

“먼저 넘는 건 너잖아.”

숨이 섞였다.

유우시는 그 순간 아무 반응도 못 하고 그대로 굳어 있었고, 밀어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놔.”

늦게 나온 말.

리쿠는 잠깐 멈칫했다가, 일부러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왜.”

“위험하니까.”

“뭐가.”

“지금.”

짧은 대답이었지만, 이상하게 더 무거웠다.

 

리쿠가 피식 웃었다.

“이게?”

“…응.”

그 순간,

리쿠의 손이 멈췄고, 몇 초간 아무 말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힘을 풀고 넥타이를 놓았다.

 

“하…”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한숨처럼 웃었다.

“…진짜 이상해, 너.”

“알아.”

“아니, 진짜로.”

리쿠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있다가 다시 난간에 기대앉았고,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덜 날 선 표정이었다.

“…야.”

“왜.”

“오늘은 내려간다.”

“같이 가.”

“알아.”

이번에는 거부하지 않았다.

둘은 아무 말 없이 나란히 계단을 내려갔다.

 

교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리쿠가 먼저 걸음을 멈췄다.

“야.”

“…왜.”

“아까 거.”

“…응.”

“못 본 걸로 해.”

짧지만 의미가 분명한 말.

유우시는 잠깐 생각하다가 고개를 아주 미세하게 기울이며 답했다.

“못 본 건 아니고,”

“….”

“기억은 안 할게.”

리쿠가 잠깐 멈칫했다가 피식 웃었다.

 

“…그거 똑같거든.”

“아니야.”

“뭐가 달라.”

“기억해도 신경 안 쓰는 거니까.”

짧은 정적.

리쿠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하다가 결국 고개를 숙인 채 웃었다.

“…진짜 이상하다니까.”

유우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을 열었고, 리쿠는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라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스토리 핀 이미지

그날 이후,

리쿠는 혼자 옥상에 가지 않았고,

유우시는

더 이상 ‘관리만’ 하고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