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WISH Yutdaeng] Lookism

Episodio 1. Il numero 1 in fatto di look

연습실 공기가

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월말 평가 날.

 

 

결과가 공개되기 직전이라,

누구 하나 말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달 종합 순위 발표하겠습니다.”

 

 

트레이너의 말에

연습생들 시선이 한 번에 앞으로 쏠렸다.

 

 

“외모 점수 1위, 유우시.”

 

 

익숙한 이름.

당연하다는 듯 몇몇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우시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서 있었다.

표정 변화도 없고,

기뻐하는 기색도 없다.

익숙하니까.

 

 

“실력 점수 1위, 재희.”

 

 

그때,

유우시의 시선이 처음으로 움직였다.

 

 

뒤쪽.

벽에 기대 서 있던 애 하나.

고개를 살짝 들었다.

 

 

눈이 마주쳤다.

별 감정 없는 얼굴.

그게 더 거슬렸다.

 

 

“…쟤야?”

누군가 작게 중얼거렸다.

 

 

유우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계속 보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시선이 안 떨어졌다.

 

 

“종합 순위는 이후 공지됩니다.

각자 포지션 연습 이어가세요.”

 

 

분위기가 풀리자마자

연습생들이 흩어졌다.

 

 

유우시는 그대로 서 있었다.

시선은 아직도 그쪽.

 

 

재희는 이미 다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혼자.

아무 일 없다는 듯.

 

 

그게 또 마음에 안 들었다.

 

 

 

 

거울 앞.

음악이 반복해서 흘렀다.

 

 

유우시는 동작을 맞추다가

잠깐 멈췄다.

 

 

 

 

거울 너머.

같은 공간.

재희가 있었다.

 

 

혼자서,

박자 하나 안 틀리고 움직이고 있었다.

 

 

표정도 없다.

힘도 과하게 안 들어간다.

 

 

그냥—

잘한다.

 

 

“…하.”

유우시가 짧게 웃었다.

왜 저런 애가 올라오는 거지.

 

 

외모 점수는 애매하면서.

그렇게 생각했는데,

발걸음이 먼저 움직였다.

 

 

툭.

유우시가 일부러 옆에 섰다.

 

 

재희는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계속 춤췄다.

유우시가 한 박자 늦게 따라 붙었다.

 

 

그리고,

말을 꺼냈다.

“표정 그렇게 해서 카메라 받겠어?”

 

 

재희가 그제야 멈췄다.

고개를 돌렸다.

눈이 마주쳤다.

 

 

가까웠다.

생각보다.

 

 

잠깐의 정적.

 

 

재희가 말했다.

“…상관없지 않나.”

담담한 목소리.

 

 

유우시 눈이 살짝 좁아졌다.

“외모 점수 낮으면 티 나.”

재희 시선이 그대로 내려왔다.

 

 

유우시 얼굴 한 번 훑는다.

그리고 다시 눈 마주친다.

“…넌 그거 말고 뭐 있음.”

 

 

짧게.

그걸로 끝이었다.

 

 

 

 

말이 안 이어졌다.

유우시가 먼저 말을 멈췄다.

 

 

그냥,

계속 보고 있었다.

 

 

이상하게.

짜증 나는데—

시선이 안 떨어진다.

 

 

 

 

재희는 다시 음악 틀었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움직인다.

 

 

유우시는 그대로 서 있었다.

한 박자 늦게.

 

 

다시 따라 움직였다.

이번엔 일부러 더 가까이.

스칠 듯 말 듯.

거리를 좁힌다.

 

 

그래도—

피하지 않는다.

 

 

 

 

“…야.”

유우시가 낮게 불렀다.

 

 

재희가 멈추지 않은 채로 대답했다.

“왜.”

 

 

“계속 볼 거야?”

 

 

그 말에,

재희가 멈췄다.

 

 

고개를 돌린다.

이번엔 더 가까웠다.

 

 

시선이 바로 닿는다.

“…네가 먼저 보잖아.”

 

 

정적.

 

 

유우시 입이 잠깐 다물렸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무 말도 못 했다.

 

 

 

 

연습실 음악이 다시 흘렀다.

둘 사이 거리는,

아까보다 조금 더 가까워져 있었다.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