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야 둘이?"
노아는 문 앞에 서 있는 은호를 밀친 뒤
플리에게 다가갔다.
"김플리 나랑 얘기 좀 해"
그리고는 플리의 손목을 잡고 연구실 밖으로 나갔다.
"노아오빠...! 왜 그래 나 손목 아파...!"
노아는 잡고 있던 플리의 손목을 뿌리치며 말했다.

"이시간까지 도은호랑 왜 같이 있는데??"
"그야... 걔도 밤새 공부하다가 심심해서
우리 연구실 들렀겠지 근데 그게 왜?"
플리는 노아가 화를 내는 이유를 모르는 눈치였다.
"그게 왜라니? 너 남친 있는데 그래도 돼?
아무리 친구라도 이성인데 거리를 둬야지"
"새벽까지 왜 둘이 같이 있는 건데?"
"아니 이제까지 같이 있던 게 아니라
은호 이제 막 온 거야"
"뭐?"
"그래서 잘했다는 거야?"
"아니 잘한 건 아니지만..."
"그러는 오빠는? 왜 연락 안 했는데?"
"그게 갑자기 왜 나와?"
"술 마시다 보면 늦게까지 마실 수도 있지 그게 뭐?"
"하... 요즘 연락도 잘 안되고 왜 그러는데?"
"나보다 술 먹는 게 더 좋아?"
"어 좋아"
"매일 공부한다, 보고서 쓴다고 하면서
나랑 놀 시간도 없는 그런 여친보단 나아"
"내가 시간 빼서 놀자고 하면 귀찮다고,
친구랑 약속 있다고 하면서 나오지도 않은 건 오빠야"
"그건 내가 약속 있을 때마다 네가 그러는 거잖아;;"
"내 잘못이 아니라 네 탓이라고 내 말이 틀려?"
노아와 플리의 목소리는 점점 격양됐고,
그동안 쌓였던 불만, 서러움 등을 다 토해냈다.
"제대하면 공부 더 열심히 한다며 오빠..."
"그런데 왜..."
"누가 공부 안 해? 나도 하잖아"
"그리고 해봤자 교수님이 너한테만 관심 있잖아
나도 열심히 했어. 했는데..."
노아는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학생이었다.
그로 인해 교수님들도 다 노아를 좋아했다.
하지만 플리가 들어온 뒤 아무리 열심히해도
플리에게 항상 뒤처졌다.
교수님 관심도 플리가 1등이었다.
노아는 그런 플리를 보며 부러움과 질투심만 커졌다.
군대에 다녀오면 그 관심이 자신에게
다시 올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왜 그래? 응?"
"뭐가 잘 안돼? 내가 도와..."

"됐어. 네 도움 필요 없어"
"하... 우리 시간을 좀 갖자"
"뭐라고?"
"우리 시간 갖자고"
"나 먼저 가볼게"
노아는 플리를 두고 혼자 가버렸다.
...
...
...
다음날
은호는 강의실 앞에서 플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오 은호! 오늘도 플리 기다려?"
"아, 형 안녕하세요. 플리 오늘 안 왔어요?"
"아 오늘 김플리 결석했던데
그 엘리트가 웬일..."
은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플리 집으로 달려갔다.
'하... 연구실을 가질 말 걸... 내가 괜히 찾아가서...'
은호는 미안함에 플리를 부르지 못하고
플리 집 앞 놀이터에서 애꿎은 철봉만 차고 있다.
"야! 도은호 뭐하냐?"

"으악!!! 뭐야!!!"
"우리 집에서 여기 놀이터 다 보여"
"왜 왔는데?"
"아니 그냥 뭐..."
"강의 빠진 적 없는 애가 갑자기 결석했다니까..."
"뭐야 미안해서 왔지?"
"괜찮아 은호야 너때문에 싸운 거 아니야"
플리는 애써 괜찮은 척 은호를 위로했다.
"그래도 미안... 괜히 나때문... 플리야?"
"..."
플리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쏟아져나왔다.
은호는 플리를 당장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은호야 나 실은 하나도 안 괜찮아..."
플리는 울먹이며 말했다.
그동안 노아와 사귀며 서러웠던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다.
은호는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화가 났다.
"네가 뭐가 아쉬워서 그렇게 끌려다녀 김플리"
"관심도 없는 작곡 동아리 들어갈 때부터 알아봤다 내가;;"
"노아 오빠 원래 안 그랬다니까..."
"지금 널 힘들게 하는 게 중요한 거지"
"내가 말했지? 걘 아니라고"
"그래도 내가 좀 더 노력하면 바뀌지 않을까?"

"야 너 왜 그렇게까지 하는데?"
"당당하고 내가 알던 김플리 어디 갔어? 응?"
"좋아하니까"
"내가 노아 오빠 좋아하니까"
은호는 가슴이 쿡쿡 찌르듯 아팠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하..."
은호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저 플리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
...
...
똑똑-
플리의 연구실로 누군가 찾아왔다.

"플리야"
그건 다름 아닌 노아였다.
"노아 오빠...?"
노아가 시간을 갖자고 말한 지 일주일이 흘렀다.
"미안 플리야... 내가 그때 말이 너무 심했던 것 같아..."
"내가 잘못했어. 우리 다시 잘해보자"
플리와 노아는 그렇게 울며 화해했다.
은호는 다시 노아와 함께 웃는 플리를 보며
씁쓸함을 느꼈다.

"다시 웃으니까 보기 좋네..."
...
...
...
<다시 현재>
플리는 방에 있던 편지, 본인의 일기를 다 읽었다.
그렇게 바뀔 거라고 믿었던 노아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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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민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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