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giorno arrivò un lupo

Un giorno arrivò un lupo_15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15










w.노란불










얼마나 오래 달렸을까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다리가 미친듯이 후덜거린다
여기서 잠시라도 멈추면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릴 듯하다



"허억ㅡ 헉"



이제 따돌렸을까 싶어 걸음을 멈춰세우곤 털썩 주저앉는다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 인기척에 한시름 맘을 놓던 그 순간



부스럭ㅡ



다시 한 번 인기척이 느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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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얘네들은 죽이고
경비를 조금 더 강화•••"



민윤기다



"뭐야 제발로 찾아와준거야?"



내게 점점 다가온다



아까까지 쫒아오던 산적들보다 민윤기가 더 무섭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위압감이 느껴진다
저번 산에서 백호를 마주쳤을때와 같은 기분이다



"왜 겁을 먹는 거냐"



"윤기님 대체 무슨 짓을 하신건지..."



"뭐야 나 아무것도 안 했어
진심이야"



온 몸에 힘이 탁 풀리곤 눈물이 고인다
너무 겁을 먹어서 그런가
눈 앞에 산적이 아닌 민윤기가 있다는 것이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적어도 날 죽일 것 같진 않기에



"하아 진짜...놀랬네"



"뭐,뭐야 우는거냐?"



"윤기님 애를 울리시면...!"



"아니...
일단 그보단 여긴 위험하니까..."



윤기가 내 팔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저 집...집 가야해요..."



윤기는 내 말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저 쪽으로 가면 산적들이 더 있을건데?
정녕 죽고싶어서 그러는 것이냐"



갑자기 왠 임금님 말투



이 곳은 위험하다는 윤기에 답답해진다



"그럼 어째요
여기서 죽어야하는 운명인가요?"



"아니, 잠시 우리 마을로 가자"



마을? 마을이라 함은 이 일대엔 우리 마을밖에 없을 것인데
대체 어느 마을로 가잔 이야기인가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이네
그냥 따라와"



"잠,잠시! 김태형이 집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걔는 알아서 잘 찾아올걸"



윤기는 한 손으로 나를 번쩍 들더니
나무 사이 사이를 빠르게 뛰어다닌다



"잠시만요! 좀 천천히•••"



윤기는 내 목소리가 시끄러웠는지 남은 한 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는다



나무 사이를 휙 휙 뛰어다니다 어느 구간을 지난 후부터
무언가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저번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조심"



윤기가 나를 조심히 내려놓는다
잠시 휘청거리니 옆에서 함께 오던 이가 부축해준다



"감...감사합니다"



질끈 감고있던 눈을 떠 앞을 바라보니
내가 알고있던 나뭇잎이 다 빠진 추운 겨울이 아닌
벚꽃들이 휘날리는 따뜻한 봄의 풍경이였다



"이...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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