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giorno arrivò un lupo

Un giorno arrivò un lupo_23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23










w.노란불










"그나저나•••
너네는 안 가?"



나와 태형이 누워도 꽉 차는 좁은 방, 윤기와 호석까지 욱여 들어와 좁아 터질 지경이다. 심지어 저 둘의 덩치가 작지도 않고••• 둘 다 뼈대가 굵은 편이라 더더욱이 비좁아진 방이다.



"김태형은 약골이다. 우리가 함께 지켜주지"



윤기는 팔짱을 끼곤 근엄하게 말 한다.



"이거이거 은근 슬쩍 욕하시네? 근데 그건 인정이요~"



옆에서 호석이 깐쪽거리며 이야길 하자 태형은 발을 쭉 뻗어 호석의 옆구리를 찬다.



"아니, 민윤기도 그랬잖아! 나만 차네•••"



호석은 억울한지 웅얼웅얼대며 태형을 노려본다.



"시꺼. 내가 언제 약했다고들 그래
특히 정호석! 넌 그냥 나한테 발리면서•••"



태형은 얄미운 미소를 보이며 씩 웃는다



"어유 그만들 좀 해•••
일단 잠이라도 자야지 않겠어?"



여럿이 누워 잠을 청하기엔 턱없이 비좁은 방 안, 이걸 어쩌지 머리를 이리 저리 굴린다. 5초간의 짧은 정적이 흐른 뒤 윤기가 입을 때며 먼저 말을 한다.



"어짜피 집 위치도 들통 나서 위험하잖아.
그럴 바엔 우리 산으로 가는게 낫지 않아?"



윤기의 파격적인 제안

나는 적극 동의다.



"좋아. 좋다 지금 바로 가지."



결의에 가득 찬 눈빛으로 윤기를 바라본다. 윤기는 그 눈빛이 마음에 든다는듯 무심한 표정으로 내게 따봉을 날려온다. 호석은 이 상황이 웃기다는듯 깔깔 웃고 태형은 꽤나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고개를 휙 돌려 툴툴댄다.



"아니, 생각을 해봐 김태형. 아까와 같은 별로 많지 않은 수의 상대라면 너가 이길 수 있겠지만•••"



윤기는 태형의 옆에 딱 붙어 끝나지 않는 뼈 때리는 아픈 팩트들을 뱉어내며 태형에게 잔소리를 해댄다.



태형은 귀를 막더니 어유 알겠어! 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어디서 소릴 질러"



윤기가 태형의 머리를 주먹으로 세게 쥐어박자 태형은 아ㅡ 하는 소리를 내며 맞은 머리를 움켜잡는다.



"아니 왜 때려! 겁나 아프네"



"얘봐라? 안 본 사이에 싸가지가 바가지•••"



금방이라도 싸울 듯 서로를 노려본다.



"다들 진정하시고~ 근데 태형아 넌 왜 우리 마을에 가기 싫어하는거야?"



호석이 둘을 떨어트려 놓으며 묻는다.



"그야•••"



"그때 '그 사건'때문이겠지"



태형은 윤기의 말에 점점 고개를 숙이며 절로 숙연해진다.



"그 사건이 뭔데? 예전부터 궁금했어"



윤기에게 묻자 윤기는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해줘야겠다는 표정으로 자리를 잡고 앉는다.



"대충 몇 년 전으로 흘러가자면•••"



그렇게 윤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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