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25
w.노란불
"윤기님! 다른 늑대들은 저지하여 피해는 없으나 한 마리가•••"
"그의 이름이 뭐지?"
아니길 빌었다.
"그••• 김태형이라고 합니다."
너가 아니길 빌었다.
머리에 망치로 세게 맞은 듯 아파온다.
이게 뒷통수 맞았다는 기분일까
"윤기님 안색이 안 좋으십니다."
내게 다가오는 그를 호석이 저지한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호석은 친절한 미소를 보이며 내보낸 뒤 내게 다가온다.
"윤기씨, 이런 때일수록 냉정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늑대들은 저지하였다 해도••• 저 자가 날뛰어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호석은 내 어깨를 붙잡고 말한다.
그로인해 그의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이 아이도 겁이 나는 거겠지
"•••병사들을 모두 불러모아라"
방 한 켠에 놓아져있던 다시는 안 쓸 줄 알았던 칼을 집어든다.
이 칼이 향하게 될 곳은 태형의 목
저지를 한다 해도 이 다음에도 폭주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생포는 불가능하다.
문을 열고 나서자 넓은 마당엔 병사들이 우르르 모여있다.
다양한 육식과 초식, 그리고 조류들
그들의 손은 겁이 나는 듯 떨리지만 결의를 다진 눈빛을 하고 있었다.

까마귀 병사들이 우르르 모여든다.
덧없이 푸르르던 달빛은 온데간데 없고 피로 물든 듯 붉은 달만이 지상을
비출 뿐이였다.
"생포 할 필요 없다. 그를 죽여라"
칼을 저 달을 향해 높이 치켜드니 병사들 또한 칼을 치켜든다.
"이 곳을 넘어서면 힘 없는 인간들에게 다다르게 된다.
그럼 무고한 자들이 목숨을 잃겠지"
차근 차근 말을 이어나간다.
"목숨을 걸고 그를 막아라"
호석은 말로 변해 나를 태우곤 바깥으로 나서자 병사들도 우르르 따라 나온다.
저 멀리 다가오는 태형의 실루엣이 점점 보인다.
"나는 너희에게 희생을 강요하였다.
그에 맞는 성과를 보여주도록"
태형은 아니 저 늑대는 머리 속까지 울릴 정도의 포효를 하곤 매섭게 달려온다.
호석 또한 뒷걸음질을 치려는 듯 하다 몸을 가다듬고 늠름하게 서보인다.
병사들은 태형에게 맞서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승부가 될 줄 알았던 이 싸움은
그저 학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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