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tigioso club di studio della scuola superiore
Club di studio pazzo(?)

쿠션베개
2026.03.06Visualizzazioni 9
신도시 명문고로 이름알린 '모아고'로 진학하면서부터 내 목표는 오로지 전교 5등안에 드는 것 뿐이었다. 그거 말곤 바랄것도 없다. 내가 원하는 대학으로 가려면 성적을 지금부터 신경써야 한다. 중학교 막 학기 등수가 7등이었으니 조금 모자랐지.
"..힘내자."
중압갑이 어깨를 짓눌러오지만 애써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반배정이 끝난지 한달 가까이 되어 어느정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마쳤다. 이제는 그 스터디클럽에 입부 신청을 할 때가 온 듯싶다. 볼펜을 쥐고서 망설임 없이 이름을 적었다.
'한여주'
이름만 적었는데 벌써 설레발 치는건 좀 오바인가? 그래도 별수없지않나. 모아고 1학년 스터디클럽은 중등부 성적 상위층만 들어가는 까다롭고 명망있는 동아리로 소문이 자자하니까. 대체 어떤 분위기일까.
"아,, 너무 텃세만 부리지 않으면 좋겠다."
조용하게 퍼지는 혼잣말을 뒤로하고 침대에 누웠다.
다음날 내 중학교 성적과 함께 동봉한 신청서를 보여주자마자 동아리장이 흡족한듯 웃어보였다. 하기야 전교 7등은 그럴만 하지.
"이정도면 바로 가입되겠네. 시간되면 지금 스터디 친구들 보고갈래?"
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동아리장이 바로 뒤에있던 고급진 색감의 문을 열어줬다. 괜시리 설레기도 무섭기도 했다. 과연 어떤...
"으하핫!! 유현아 너 미쳤어?!"
"닥쳐. 존나 짜증나니까."
"시발 등신새끼들..."
날 반겨준건 코를 훅 찔러오는 역한 화장품 냄새와 담배냄새. 머리를 알록달록 물들인 학생들이었다. 순간 교실을 잘못 찾아왔나 했다.
"저.. 여기 혹시."
"응. 여기 스터디클럽 맞아. 안믿기지."
제발 아니길 바랐건만.. 이딴 양아치들과 스터디라니! 도저히 믿기질 않았다. 애초에 성적 상위층은 맞는건가? 의심스런 눈초리로 주변을 둘러보는데 딱 하나가 눈에 띄었다. 각잡힌 깨끗한 교복과 얌전한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남학생이.
"입 좀 다물어봐. 새 부원 왔잖아."
"....."
그 남학생은 아주 정갈한 목소리로 순식간에 소란스러움을 잠재웠다. 그냥 모범생처럼 보이는데 꽤 카리스마 있구나. 정적이 흐르는 틈을 타 그애는 내 앞까지 다가와 말을 건넸다.
"미안, 2학년들이 너무 꼴통이라. 너 이름 뭐야."
"한여주."
"그래. 난 최연준이고 너랑 같은 1학년이야. 잘 부탁해."
그나마 제일 정상같아보여서 맘이 한시름 놓였다. 어쨌든, 이런데서 내가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자꾸만 근심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