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내가 찾아온 이유는 마카롱 때문이기도 하지만, 큰 이유는 네가 검술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찾아온거야. 그때 제대로 얘기 못 했잖아 "
" 아, 맞다. "
" 갑자기 검술을 배우고싶은 이유가 뭐야? 저번엔 배우기 싫다고 거절했잖아. 손 상한다나 뭐라나 "
하하...그랬구나..?
" 생각..이 바뀌었어...! 역시 배우는게 좋을것 같아. "

" 거봐, 내 말이 맞지? "
" 으응..ㅋㅋ "
전정국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전혀 모르겠으나 아는것 마냥 대답했다. 그리곤 앞에 놓여있는 마카롱을 집어 입에 넣었다.
미친...
" 존맛... "
" 뭔..맛..? "
" 어어? 아냐아냐 "
아오 이 놈의 주둥아리!!!
" 내가 대공한테 얘기해 놓을게 "
" 대공님 이겠지..^^ "
" 내가 이럴때도 예의 차리는거 봤냐 "
" 아니;; "
" ㅋㅋㅋ 조만간 다시 찾아올거니까, 그때부터 바로 시작하자. 옷이랑 검이랑 준비 해야된까 "
" 우응 아게써 "
마카롱 2개를 한 입에 다 넣었더니... 어누러진 말투로 대답을 해버렸다.

" 너 뭐하냐? "
세아는 민망해져 빠른 속도로 마카롱을 씹어 삼켰다.
" 켁,켁! 마가롱 2개를 한꺼번에 먹어서 그렇거든?! "
" ㅋㅋㅋ그걸 왜 한 번에 먹냐, 아무도 안 뺏아먹거든? 어떻게 어릴때랑 지금이랑 똑같냐... "
" 죽을래...? "
" 아니...? "
전정국과 한참을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눴다. 분명 난 소설책에서 본 것 말고는 전정국에 대해서 아는것이 별로 없었지만, 정말 소꿉친구 마냥 편하고 즐거웠다.
" 아, 시간 가는줄 몰랐네. "" ..... "
정국은 여주를 빤히 쳐다봤다.
" ...? 왜 그래? 얼굴에 뭐 묻었어? "

" 그냥 오랜만에 예전의 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
" ...? "
옛날엔 그렇게 자주 웃었는데...
" 시간 늦었어, 안 가봐도 되는 거야? "
" 아... 가야지. "
" 조심히 가고. "
" 아, 맞다! 이거 받아. "
정국이 세아에게 건넨 건 화려한 초대장이었다. 황실에서 보내온 초대장.
" 잘하면 황궁에서 만나겠네. "
" 아... 그렇겠네. "
" 황궁에서 보자. "
" 그래, 오늘... 고마웠어. "
정국은 미소를 지어 보이곤 정원을 벗어나 돌아갔다.


" 황실에서 초대장이 왔다고? "
" 네, 내일 황궁으로 갈 겁니다. "
저녁 식사 자리, 대공께 따로 얘기해도 되지만 김여주가 듣고 보는 자리에서 얘기하고 싶었기에 저녁 식사에 참여했다. 그런데 김여주의 표정이 왜 밝은 거지;;?
" 마침 잘 됐구나, 우리도 내일 황궁에 가니 같이 가면 될 것 같구나. "
" 아... "
어쩐지 김여주의 표정이 일그러지기는커녕 좋아 보이길래 미친 건가 싶었는데... 황궁에 간다고? 역시 여주는 여주인가, 어떻게 해서든 남주랑 만나는 건가 보네.
재미없어;;

" 굳이 저희랑 같이 갈 필요는 없지 않나요. "
누구는 같이 가고 싶은 줄 아나;;
" 나도 싫... "
세아는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그리곤 김태형한테 안 지고 센 모습 말고 다른 모습을 보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졌다.
" ...그렇게 저랑 가기 싫으신 건가요. "
"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ㅋㅋ? "
" ...알겠습니다. 내일 그냥 따로 가죠. "
태형은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세아를 쳐다봤다. 물론 식사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 먼저... 올라가 볼게요. 저랑 이렇게 있는 것도 싫을 테니. "
세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렸다. 김태형은 자신이 생각한 반응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 세아에 괜히 기분이 이상해졌고 미간이 찌푸려졌다. 김석진도 당황해하더니 세아가 안 보일 때까지 쳐다봤다. 김남준은 당황도 잠시 저렇게 가버린 세아가 신경 쓰였다. 김여주는 이건 또 무슨 수작일까 싶어서 얼굴을 찡그렸다.

" 저희..계속 식사해요...ㅎ "

다음날
" 흐응... 아무 반응이 없는 건가. "
다른 반응을 보여주길 기대했으나 다음날이 된 지금, 아무런 일도 안 일어나는 걸 보니 날 전혀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 편하게 혼자 마차 타겠구나~ "
세아는 황궁으로 갈 채비를
끝낸 후 마차를 타러 나섰다.
밖으로 나서니 아직 출발 안 했는지 그들이 타고 갈 마차가 서 있었다.
뭐야?
난 내가 탈 마차를 기다릴려 멍하니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
" 뭐하냐. "
" 와씨!! "
뒤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 어떤 새... "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난 혹시 이제 막 마차를 타러 나온 건가 싶어서 옆으로 빠져줬다. 하지만 그래도 가만히 서있는 김태형에 난 갸웃거릴 뿐이었다.
" 안 타세... "
" 타. "
" ...? "
" 타라고 마차. "
난 도대체 무슨 개소린가 싶어서 표정이 찌푸려졌다.
김태형은 마차 문 앞으로 걸어가더니 마차의 문을 열었고 손을 나를 향해 뻗었다.
뭐야 씨발...? 지금 네 손을 잡고 그 마차를 타라고...? 왜????
난 계속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얼떨결 하게 김태형이 내민 손을 잡고 마차에 올라탔다.
내가 타자마자 그렇게 내 옆에 앉기 싫어하던 김태형이 자연스레 내 옆자리에 앉았다.
이 새끼 뭐 잘못 처먹은 거 아냐...?
설마 어제 내가 그런 반응 보였다고 이러는 걸까? 싶었지만, 그렇다기엔 뭔가 좀 이상했다. 억지로 하는것 같다가도 아닌것 같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으나 편하게 황궁으로 가는 건 글러 먹은 것 같고, 갑작스러운 김태형의 행동에 김여주도 당황했는지 표정이 썩어 있었다.

침묵 속에서 버티고 버티니 황궁에 도착했다. 마차에서 내려 초대장을 보여줬고, 길을 안내해 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같이 갈려는 순간,
" 세아야. "
" ...? "

" 잘 다녀오너라. "
순간 두 눈과 두 귀를 의심했다.
" ㄴ..네... "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좋은 뜻인 걸까.

" 후우... "
세아는 문 하나만 열고 들어가면 황제, 황후님을 마주 본다는 사실에 떨려서 게거품을 물고 쓰러질 뻔했지만, 꾹 참았다.
이 세계엔 청심환 없나...^^?
" 카르나 가문의 김세아 영애께서 오셨습니다. "
" 들라 하거라. "
무도회 때 들었던 황제 폐하의 목소리와 다른 것 같아 순간 멈칫했다.
끼이익
커다란 문이 열렸고 난 고개를 바닥에 처박힐 정도로 숙인 채 안으로 들어갔다.
" 제국의 큰 태양을... "

" 뭐하냐. "
...?!
" 제국의 작은 태양을 ㅂ... 뵙습니다...? "
" 고개를 그렇게 숙이고 있으니까 안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지. "
" 하... 하하... "
아니 남주이신 너 님이 왜 여기에 있냐고요!!!
" 뭐해? 자리에 앉지 않고. "
" 네... "
" 몸 상태는? "
" 괜찮아... 졌습니다. "
" 그래, 그래야지. 네 덕분에 정호석은 앓아누워있는데. "
" 예...?!? "
" 뭐, 이 얘기는 됐고. "
" 아..저기... "
" ? "
" 황후... 폐하께선... "
" 두 분은 바쁘셔, 좀 늦게 오니까 넌 나랑 있으면 돼. "
미쳤...어요...?
" 안..바쁘세요? "
" 응. "
" 아...ㅎ..네...;;^^ "
" 재밌는 얘기해 봐. "
씨댕 뭐요...?
" 우리 어마마마께서 마음에 들 정도의 입담을 가졌다는데... 마침할 것도 없으니 뭐라도 해 봐. "
내가 무슨 여기에 재롱부리려고 온 줄 아냐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민윤기를 쳐다봤고, 그러든가 말든가 전혀 신경 안 쓰는 민윤기에 약이 올라 죽을뻔했다.
" 안 하면 계속 여기에 있는 거고 하면 그렇게 친하다는 전정국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고. "
" 으음, 제가 어디 한 번 입을 털어보겠습니다^^ "
에이 시벌 나도 몰라, 될대로 되라지;; 칵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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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편엔 윤기가 많이 나오겠네요. 껄껄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