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179












* 포토 바이 홈마아가 남준오빠*
남준오빠는 나와 마주치면 마치 준비라도 했다는 듯이 책을 펼쳤다. 평소에는 안쓰던 알 없는 안경을 쓰고 지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준오빠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 거렸다.
"오빠, 오빠의 청조한 모습을 프사로 해보는 건 어때?"
"돈돈아. 진지하게 물어보는 건데."
"응."
"넌 그 사진이 정말 청조해 보이니?"
"그럼, 오빠 마음에 안 들어?"
"아니, 갑자기 내 손의 파괴력이란 게 너한테는 다른 의미로 유전된 것 같아서. 새삼 유전자에 대해 놀라고 있을 따름이야."
알 수 없는 남준오빠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카메라를 집어 들자 다시 안경을 손가락으로 쓱 올리며 책을 넘기는 남준오빠였다.
*포토 바이 홈마아가 호석오빠 *
호석오빠가 오늘따라 피부가 좋아보인다. 아침만 해도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호석오빠. 얼굴이 반질반질 하네?"
"아침에 코팩을 좀 했더니. 그런가. 하하."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어야는데."
"왜 이래. 쪼꼬미야. 오빠는 항상 청결하잖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마음 속으로 대답을 삼키자 호석오빠가 걱정스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근데 쪼꼬미는 그 사진 모아서 어디다가 쓰려고?"
"나 홈마라니까?"
"그냥 하는 소리 아니었어?"
"홈마아가라는 정식 명칭이 있다고!"
이제 조금있으면 홈페이지도 만들 생각이야. 어때? 호석오빠도 좋지? 내 말에 호석오빠는 안면근육이 웃는 모양으로 굳은 상태로 얼어 붙어 버렸다.
"저기 앞에 찍은 사진은 지워주면 안 될까?"
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나는 호석오빠의 사진을 가장 먼저 올릴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