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vera chiacchierata tra otto fratelli! No, non è una chiacchierata.

Discorso 225

톡 225


 


목욕탕 앞에 도착하자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탕과 남탕으로 나눠졌다. 분명 여탕은 나 혼자가 맞는데 머리에 리본을 단 태형오빠가 능글맞게 내 뒤를 따라 여탕 쪽으로 걷는다.


"태형오빠, 그 리본 어디서 찾았어?"


나도 사놓고 못 찾은 건데. 어째 내 방 구조를 태형오빠가 더 잘 아는 것 같다?



"공주를 위해서라면 이 오빠가 기꺼이 언니가 되어줄 수도 있어."


"그래서 그러고 여탕에 들어가겠다고?"


태형오빠는 뭘 상상했는지 양뺨을 붉히며 손바닥으로 뺨을 감싸며 실실 웃는다.


"오빠들, 태형오빠 이상해."


"응, 오빠들이 대신 사과할게. 먼저 들어가."


남준오빠가 태형오빠의 뒷덜미를 붙잡아 남탕으로 이끌었다. 태형오빠는 금세 울상이 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태형오빠, 리본은 그냥 오빠가져. 나보다 잘 어울린다."


안쓰러운 마음에 태형오빠에게 리본을 선물하고 여탕으로 들어갔다.



***



가장 먼저 온탕에 입수한 건 석진과 윤기, 맏형 라인이었다.


"크하. 좋다."


아재같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석진은 물 속 깊이 몸을 담궜다.



"형은 대학교 생활 재밌냐."


"그닥. 술만 퍼마시니까."


아, 특별히 꼬맹이 남자친구가 된 건 즐거웠지만. 앞으로 뒷풀이 자주 나갈까봐. 석진의 행복한 미소에 윤기가 질투어린 눈으로 석진을 마주본다.


"나도 대학갈래."


"빨리 수능보고 와라."


그때도 꼬맹이가 우리를 챙길지는 모르겠지만. 석진이 승자의 미소를 짓자 윤기는 의도적으로 물 위에 팔을 내려쳐 석진이 물을 먹게 만든다.


"야! 일부러 그랬지?"


"그럴리가."



질투심 폭발하시는 윤기였다.



***


탕 안에 하나 둘씩 형제들이 모이면서 의도하지 않게 대화의 장이 형성되었다. 당연 그들의 대화주제는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여동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