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234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갖가지 포켓몬을 많이 잡았다. 집에는 뭐가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현관 안으로 들어섰으나 집 안에는 몬스터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후잉. 어떻게 한 마리도 없지?"
거실로 걸어들어가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자 거실 안에 있던 지민오빠가 나에게 다가온다.
"몰랑이 왜 그래?"
"우리 집에 몬스터가 한 마리도 없어. 더 잡고 싶었는데."
내가 울상을 짓자 지민오빠가 두 손으로 꽃받침을 하며 생글생글 웃는다.
"여기 있는데. 망개몬!"
"뭐야. 오빠가 몬스터야?"
"그럼! 받아라! 부비부비 공격!"
지민오빠는 내 뺨에 자신의 뺨을 대고 부비적 거리기 시작했다. 우으어! 지민오빠. 그만해! 얼굴 뭉개지겠어! 나 몰랑이 파트너 포켓몬 할 거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주인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망개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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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되자 윤기오빠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왔다. 거실 안에는 여전히 몬스터가 뜨지 않고 있다. 아니, 단 한 명만 빼고.
"망개몬 부비부비 공격!"
"몬스터가 왜 자꾸 주인을 공격하는 거야?"
"주인이 너무 좋아서!"
지민오빠의 거친 애정행각에 윤기오빠의 눈이 불타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