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27.
우리 학교도 이제 체육대회 시즌으로 접어든다. 우리학교 체육대회는 몸매며 얼굴이며 춤이며 빠지는 게 없는 치어리더들이 유명한데 요즘 반은 올해의 치어리더 명단에 누가 오를 것인가가 이야기의 주제가 되고 있다.
"아- 치어리더 진짜하고 싶은데."
"그니까, 남중, 남고에서 몰래 구경 오잖아."
"2학년 언니들이 뽑는 거라는 데 아는 언니들 없나?"
"일단 누가 하고 싶은 지도 물어본다던데. 의사도 중요하니까."
"제발 누가 나서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에이- 설마 쟤가 스스로 나오겠어?
조용하잖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는 나를 매서운 눈으로 보는 반에서 좀 논다는 여자애들 몇 명.
지금 나 대놓고 깐 건가?
기분이 확 상했지만 반에는 보이지 않는 계급체계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저 중에 한 명만 건드려도 저 무리 전체가 지랄발광을 떨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못 들은 척 넘기고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1. 서열의 최상위층.
우리 학교도 이제 체육대회 시즌으로 접어든다. 우리학교 체육대회는 몸매며 얼굴이며 춤이며 빠지는 게 없는 치어리더들이 유명한데 요즘 반은 올해의 치어리더 명단에 누가 오를 것인가가 이야기의 주제가 되고 있다.
"아- 치어리더 진짜하고 싶은데."
"그니까, 남중, 남고에서 몰래 구경 오잖아."
"2학년 언니들이 뽑는 거라는 데 아는 언니들 없나?"
"일단 누가 하고 싶은 지도 물어본다던데. 의사도 중요하니까."
"제발 누가 나서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에이- 설마 쟤가 스스로 나오겠어?
조용하잖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는 나를 매서운 눈으로 보는 반에서 좀 논다는 여자애들 몇 명.
지금 나 대놓고 깐 건가?
기분이 확 상했지만 반에는 보이지 않는 계급체계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저 중에 한 명만 건드려도 저 무리 전체가 지랄발광을 떨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못 들은 척 넘기고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1. 서열의 최상위층.








그래, 그러고보니까 우리집 최상위 포식자는 윤기오빠 였구나.
남준이 오빠는 진짜 매번 맞으면서도 저러는 이유가 뭘까..?
공부 머리는 있는 것 같은데 저런 머리는 안 좋...
.
.
2.♡
남준이 오빠는 진짜 매번 맞으면서도 저러는 이유가 뭘까..?
공부 머리는 있는 것 같은데 저런 머리는 안 좋...
.
.
2.♡



ㅋㅋㅋㅋㅋㅋ
아.. 남준오빠...
사요나라..
바바이...
.
.
종례가 끝난 뒤 2학년에서 예쁘다는 언니들이 줄줄이 반으로 걸어 들어온다.
모두의 이목이 언니들에게로 향했다.
때가 온 건가..
"대충 눈치챘을텐데.
우리들의 뒤를 이어줄 치어리더를 뽑아보려고 왔어."
일단 희망하는 사람 손 들어볼까?
2학년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쁜 나은언니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반 아이들을 향해 말하자 방금 전 대놓고 나에게 눈치를 주던 여자애들 5명정도가 손을 든다.
그래, 니들이 다 해먹어라.
사전에 압박을 넣어놓은 탓인지 그 무리아이들 빼고는 그 어느 누구도 손을 들지 않는다.
"음- 내가 점 찍어둔 애들은 손을 안 드네?"
나은 언니 바로 옆에서 손을 든 아이들을 살피던 희연언니가 영 아쉽다는 목소리로 말한다.
"손을 안 든다고 해서 쉽게 포기할 줄 알았다면 오산이야."
ㅇㅇㅇ.
희연언니에 이어 현아언니가 내 이름을 부르자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네..? 저요?"
"그래, 너요."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에 네가 제일 적절할 것 같은데 치어리더 해볼 생각 없어?
현아 언니의 말에 내가 손을 든 채 사시미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여자아이들의 눈치를 보자 나은언니가 내 곁으로 다가와 내 손을 꼭 잡는다.
"같이 하자. ㅇㅇ아.
나는 ㅇㅇ이가 해줬으면 좋겠는데."
뭐랄까.. 거절 할 수 없다.
나를 바라보는 이 초롱초롱한 나은 언니의 눈길을 거부할 수 없어.
아이 갓 츄- 언더마이..ㅅ..이게 아닌데.
내가 나은 언니에 이은 현아언니와 희연 언니의 카리스마에 못 이겨 치어리더를 하겠다고 하자 무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언니들.
"그리고 한 명 더.
전소미."
"아- 저는 땡볕에서 춤 추기 싫은.."
쟤네들 시켜요.
쟤네들.
하고 싶다고 난리를 치던데.
지금도 저를 사시미 눈을 뜨고 보고 있잖아요.
무서워서 치어리더 하겠나.
소미의 말에 희연언니와 현아언니의 날카로운 눈빛이 손을 든 여자애들 무리로 향한다.
희연언니와 현아언니의 카리스마에 못 이긴 여자아이들이 스스로 손을 내린다.
"좋아. 전소미.
패기 좋고."
"아- 안 한다고요!"
"하는 걸로."
"하...악마야.
악마들."
같은 반 소미는 언니들과 친분이 있는 듯 했다. 피부가 타는 게 생각만 해도 싫다는 듯 절망적인 얼굴이되는 소미를 본 체도 하지 않고 말을 이어가는 나은 언니.
"그럼 소미랑 ㅇㅇ이가 이 다음 치어리더를 맡아주는 걸로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땅-땅-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반 아이들에게 미움을 샀다.
.
.
아.. 남준오빠...
사요나라..
바바이...
.
.
종례가 끝난 뒤 2학년에서 예쁘다는 언니들이 줄줄이 반으로 걸어 들어온다.
모두의 이목이 언니들에게로 향했다.
때가 온 건가..
"대충 눈치챘을텐데.
우리들의 뒤를 이어줄 치어리더를 뽑아보려고 왔어."
일단 희망하는 사람 손 들어볼까?
2학년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쁜 나은언니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반 아이들을 향해 말하자 방금 전 대놓고 나에게 눈치를 주던 여자애들 5명정도가 손을 든다.
그래, 니들이 다 해먹어라.
사전에 압박을 넣어놓은 탓인지 그 무리아이들 빼고는 그 어느 누구도 손을 들지 않는다.
"음- 내가 점 찍어둔 애들은 손을 안 드네?"
나은 언니 바로 옆에서 손을 든 아이들을 살피던 희연언니가 영 아쉽다는 목소리로 말한다.
"손을 안 든다고 해서 쉽게 포기할 줄 알았다면 오산이야."
ㅇㅇㅇ.
희연언니에 이어 현아언니가 내 이름을 부르자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네..? 저요?"
"그래, 너요."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에 네가 제일 적절할 것 같은데 치어리더 해볼 생각 없어?
현아 언니의 말에 내가 손을 든 채 사시미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여자아이들의 눈치를 보자 나은언니가 내 곁으로 다가와 내 손을 꼭 잡는다.
"같이 하자. ㅇㅇ아.
나는 ㅇㅇ이가 해줬으면 좋겠는데."
뭐랄까.. 거절 할 수 없다.
나를 바라보는 이 초롱초롱한 나은 언니의 눈길을 거부할 수 없어.
아이 갓 츄- 언더마이..ㅅ..이게 아닌데.
내가 나은 언니에 이은 현아언니와 희연 언니의 카리스마에 못 이겨 치어리더를 하겠다고 하자 무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언니들.
"그리고 한 명 더.
전소미."
"아- 저는 땡볕에서 춤 추기 싫은.."
쟤네들 시켜요.
쟤네들.
하고 싶다고 난리를 치던데.
지금도 저를 사시미 눈을 뜨고 보고 있잖아요.
무서워서 치어리더 하겠나.
소미의 말에 희연언니와 현아언니의 날카로운 눈빛이 손을 든 여자애들 무리로 향한다.
희연언니와 현아언니의 카리스마에 못 이긴 여자아이들이 스스로 손을 내린다.
"좋아. 전소미.
패기 좋고."
"아- 안 한다고요!"
"하는 걸로."
"하...악마야.
악마들."
같은 반 소미는 언니들과 친분이 있는 듯 했다. 피부가 타는 게 생각만 해도 싫다는 듯 절망적인 얼굴이되는 소미를 본 체도 하지 않고 말을 이어가는 나은 언니.
"그럼 소미랑 ㅇㅇ이가 이 다음 치어리더를 맡아주는 걸로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땅-땅-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반 아이들에게 미움을 샀다.
.
.


반 여자애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운동장을 걸어 나오는 길.
그런 나를 앞질러서 걸어나가던 5명의 여자아이들 무리 중 하나가 의도적으로 내 발을 건다.
악-
미처 발을 피하지 못한 내가 운동장에 그대로 넘어지고 만다.
"어머, 걷는 것도 제대로 못 하는 애가 치어리더는 어떻게 하려고?"
네가 발 걸었잖아.
이 쌍쌍바 같은 년아.
당장이라도 욕이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런 나의 앞을 가로 막아서는 5명의 여자 아이들.
"야, 얼굴 좀 반반하다고 나대지 마."
존나 꼴보기 싫으니까.
아니, 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치어리더 못된 게 분한 걸
왜 나한테 풀어?"
내가 굳은 얼굴로 그 아이들에게 맞서자 그 여자애들이 반박할 말이 없는지 욕지꺼리를 내뱉는다.
"이게 같은 반이라고 가만 두니까."
나에게 다가와 나를 위협하려는 듯 한 여자아이가 손을 들어 올리는 순간 누군가의 커다란 손이 그 여자아이의 손목을 붙잡는다.


"아가.."
"...윤기 오빠?"
"이것들 뭐야."
그 여학생의 손을 내동댕이 치 듯 내던진 윤기오빠가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로 내게 물어온다.
"... 윤기오빠.."
뭔가 설명하긴 해야는데 그냥 이 상황 자체도 이해가 안 가고 서러운 마음에 내가 울먹이자 윤기오빠가 그런 나를 자신의 뒷편에 세우더니 다섯명의 여자아이들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내가 여자는 안 때리는 데.
내 동생 건드리는 것들은 여자로 안 보여."
지금도 겨우 참고 있으니까
한 번 더 ㅇㅇㅇ 건드리면 여자고 뭐고 개같이 맞는 줄 알아라.
알아 들었으면
꺼져.
윤기오빠의 말에 지레 겁을 먹은 반 아이들이 윤기오빠의 꺼지라는 말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아나 버린다.
걸음아 나 살려라 달아나는 여학생들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겨우 분노를 눌러담은 윤기오빠가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는 나를 돌아보다 내 무릎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는 다시금 표정이 굳어진다.
"씨..ㅂ.."
다시금 열이 오르는 걸 느낀 윤기오빠가 욕설을 내뱉으려는 걸 겨우 참아내고 나를 자신의 품에 감싸안아 다독인다.
"아가.
오빠가 늦게와서 미안."
자기 동생도 하나 못 지키는
바보 같은 오빠라서 미안.
"바보 오빠.."
오빠가 잘못한 게 어딨어.
쟤들이 나쁜 거잖아.
그렇게 내가 울음이 그칠 때까지 나를 자신의 품에 감싸안고 다정하게 감싸주는 윤기오빠였다.


"그래서,
누가 우리 돼지 족발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돼지 족발 아니라고!"
내가 집에 오자마자 내 무릎에 난 상처를 발견한 오빠들이 내 주변을 감싸고 돈다.
동생이 다쳐왔는데 여느 날과 다름없이 나를 놀리는 정국오빠 때문에 슬펐던 것도 잠시 열이 확 오른다.
"그래서 우리 말랑이 괴롭힌 그 애들 이름이 뭔데?"
지민오빠가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나를 본다.
아니, 이 오빠들 지금 동생이 같은 반 애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왔는데 왜 이렇게 천하태평이냐고.
"말하면 오빠가 알아?
아냐고!"
"몰라도 한 번 들어보자는 거지."
순둥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지민오빠에게 더 이상 뭐라고 하기 힘들어서 오빠가 바라는 대로 그 아이들의 이름을 알려주자 지민오삐가 자신의 입으로 다시 한 번 되뇌인다.
"힝.. 우리 돼지 족발.. 흠짓나서
가격 하락했네."
"아니, 정국이 오빠.
그런 말 진지하게 하지 말라고."
나 진짜 돼지 같잖아.
하여간에 우리는 잠시도 정상적이지 못한 남매임이 분명했다.
.
.


방 안으로 들어온 지민이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가인 누나-
오랜만이죠?"
오랜만에 전화해서 하는 게 부탁이라서 미안한데.
이렇게라도 안 하면 제가 사고 하나 크게 칠 것 같아서요.
눈을 예쁘게 휘며 웃는 지민이 핸드폰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야, 김태형."
아직도 액정 나간 거 안 고쳤네?
근데 진짜 어쩌다가 이랬냐?
액정이 깨진 태형의 핸드폰을 응시하고 있던 석진의 물음에 태형이 대답대신 소파 위에 털썩 드러 눕는다.
.
.
한창 점심시간이라 소란스러운 남중 교실 안.
교실 안의 남자 둘이 남중 체육대회에 나타났던 미션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야, 근데 어제 미션녀.
김태형의 야마녀랑 동일 인물 아니냐?"
"그럼, 뭐 양다리 이런 건가?"
"뭐- 그렇겠지.
꽤 반반하게 생겼던데 얼굴값하는 거 아니겠냐."
남자의 말끝에 마침표가 찍히기도 전에 그 두 남자 중 하나의 얼굴 바로 옆으로 누군가의 핸드폰이 사정없이 날라간다.
핸드폰에 스친 남자의 뺨에 상처가 생기고 붉은 피가 새어 나온다.
언제부터 그 곳에 자리하고 있었는 지 모를 태형이 평소의 아이같은 모습이 아닌 금방이라도 그 남학생을 찢어죽일 듯 한 눈빛을 하고 있다.
"뭐라고 지껄였어."
"..김태형."
"방금 뭐라고 지껄였냐고."
태형이 그 남학생의 멱살을 잡아 올려 위협적인 눈으로 그 남자를 마주본다.
드러나지 않아도 우리들이 사는 세계에는
분명 계급이 존재한다.
진정한 강자는 그 모습을 숨기고 있는 법.
지금 현재의 모습만 믿고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은 반드시 당하게 되는 것이 불변의 진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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