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212













내가 고백타임을 마친 후 집안으로 들어서자 일찍이 학교를 마친 석진오빠가 거실에 앉아 있다.
"어, 우리 꼬맹이 왔어?"
석진오빠의 웃음이 오늘따라 어색하다.
"오빠, 웃기지?"
"무슨 소리니?"
웃기다니. 전혀 웃기지 않단다. 석진오빠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쓸데없이 소파의 먼지를 털어낸다.
"그럼 왜 그렇게 어색한데?"
웃긴 거 맞잖아. 석진오빠는 내 물음에 사뭇진지한 얼굴로 나를 마주본다.
"내가 우리 꼬맹이의 롱스톤을 본 자로서 어떻게 그 말을 듣고 웃을 수가 있겠니."
"그렇게 진지하지 말라고."
"근데 꼭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물어도 되겠니."
"그게 뭔데."
심각하게 진지한 석진오빠의 물음에 내가 긍정을 표하자 석진오빠가 손가락으로 화장실 문을 가리킨다.
"이번에는 멀쩡하니?"
순간 지난 롱스톤 사건 때 변기를 막았던 일이 생각났다. 젠장. 변기통은 멀쩡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오빠가 멀쩡하지 못할 것 같아. 하하. 내 어색한 미소에 석진오빠는 그제야 참았던 웃음을 터뜨리며 빠르게 거실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석진오빠, 거기 서!"
"푸하하학. 잠깐만. 아니. 난 그냥 이번에도 내가 수리를 해야하나 해서 물어 본 건데. 하하학."
석진오빠의 요란한 웃음소리가 거리에 울러 퍼졌다. 나는 세상에서 롱스톤이 제일 싫다. 롱스톤이 제일 싫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