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vera chiacchierata tra otto fratelli! No, non è una chiacchierata.

톡 242

 


[정국오빠의 아이쉐도우]


정국오빠는 시작부터 화장솜에 오일을 묻혀서 파우더를 지워낸다.


"야. 그거 내 작품인데."

"그래, 일본 인형인 줄."

태형오빠의 칭얼거림에도 정국오빠는 두텁게 발린 파우더를 걷어내고 파우더를 살짝만 발랐다.

"오호, 훨씬 자연스러운데."

석진오빠의 말에 어느 정도 안심을 한 내가 가슴을 쓸어내리자 정국오빠가 아이쉐도우를 묻힌 채로 나를 마주본다.


"눈 감아봐."

"진짜 믿는다?"

"네, 알았으니까 눈 감아보시죠."

살짝 눈을 내려 감자 정국오빠가 조심스러운 손길로 내 눈두덩이에 아이쉐도우를 바른다. 생각보다 정국오빠의 손길이 섬세하게 느껴졌다.


"눈 떠도 돼."

"오, 정국오빠 능숙하다?"

"그러게. 내가 능숙했는데도 넌 아이린은 못 됐네."


끝까지 주먹 쥐게 만드는 정국오빠였다.


[호석오빠의 아이라이너]


"아이라인, 축제 때 남자애들 많이 그려줘서 잘 알아."


"남자들한테 아이라인을 그렸다고?"


"미스 남중, 남고 내가 다 그렸다."


대박. 호석오빠는 생각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찌나 능숙하게 아이라인을 그리는 지 나보다 잘 그리는 것 같다.


"우리 쪼꼬미는 뭘 해도 예쁘네."


그래도 오빠는 화장 안 한 쪼꼬미가 더 좋다? 호석오빠의 애교있는 속삭임에 헤실헤실 웃고 말았다.



[남준오빠의 인조 속눈썹]


"그러니까 이걸 풀 발라서 붙이면 된다고?"

"오빠, 진짜 딱풀 쓰려는 건 아니지? 속눈썹 붙이는 거 따로 있어."

"그래?"

남준오빠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속눈썹에 풀을 바르고 내 눈에 손을 가져다 댄다. 남준오빠는 손을 연신 꼼지락 댔고 첫번째 속눈썹이 뚝 끊어졌다.


"어떡해."

"괜찮아. 남준오빠. 천천히 다시 해 봐."


남준오빠를 격려해줬지만 남준오빠는 인조 속눈썹을 모두 부서먹고야 말았다. 역시 파괴의 손이다.


[윤기오빠의 립스틱]


윤기오빠는 무작정 붉은색 립스틱을 들고 왔다. 아이린이 바른 립 색이 저것이 맞던가. 윤기오빠는 신중하게 내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기 시작했다. 살짝 내려 앉은 윤기오빠의 눈동자가 내 입술에 고정되어 있었다.


"다 발랐는데. 너무 진하게 바른 것 같아."


윤기오빠가 거울을 보여주고 나는 거울 속에서 꽤나 그럴 듯하게 나온 화장을 보며 감탄했다. 그렇지만 역시 립스틱이 너무 붉은데.


"윤기오빠 이리와 봐."

"왜?"

윤기오빠가 내 부름에 나에게 다가오는 순간 윤기오빠의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 덕분에 윤기오빠의 새하얀 얼굴에는 붉은색 입술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


"너무 진하게 발랐잖아."

"조금 더 연해도 될 것 같은데."

뽀뽀를 받은 윤기오빠는 여전히 뽀뽀가 고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