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colta di diciassette racco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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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커플인 당신과 지수.

(굵은글씨는 당신이 말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지수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우리는 널리고 널린 흔한 커플들 중 하나였지만, 우리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견고하고 특별할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어떻게 사랑햇든, 과정이 어떻든, 모든 사랑의 종착점은 이별이다. 우리는 그저 종착점에 좀, 일찍 다다랐을 뿐이다. 이 사실이 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허무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나는 믿는다. 우리는 이 이별로 인해 서로의 가장 찬란하게 어리던 날의 모습을 자신의 기억속에 가둬 보존하고,  가장 예쁜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 아니, 나의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허무하지만은 않은 결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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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음주에 미국으로 돌아가야 돼.. 언제 돌아올진 모르겠는데.."

"어?"

"미국으로.."

"너 나한테 미국 간다는 말 한 적 없잖아."

"..."

"최소한의 상의는 해야 하는 거 아냐? 너한테 난 그냥 버리고 떠나면 그만이야?"

"그치만 아버지가.."

"...너 진짜 짜증난다. 우리 3년을 사겼어. 니 인생에 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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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진정하고, 헤어지자는 뜻이 아니잖아. 그리고 어차피 우리 가끔씩 너가 지방이나 해외로 출장가면 못보고 그랬었잖아."

"지수야.. 나는 어쩔 수 없었던거고.. 내가 왜 화내는지 모르는 거 아니잖아.."

"갑자기 결정난거라서."

"그러면 넌 미국가고, 난 한국에 나아서 그냥 이상태로 계속 만나? 어? 뭐 어쩌자는건데!"

"미안해.."

"지금 내가 화내는 게 이상한거야?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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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냐. 화낼 수.. 화낼 수 있지.."

"너 갑자기 존나 싫어진다. 나만 바보되는 거야, 응.."

"그럼 우리 그냥 끝내는 게 맞겠네."

"뭐?"

"헤어지자고."

"장난해? 야,"

"..그동안 고마웠어."

"나쁜새끼.."
















난 무덤덤하게 이별을 고하곤 집을 나왔다. 나와서 문을 닫자마자 갑자기 눈에서 눈물을 흘러내렸다. 다시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놈의 자존심이 허락해주지를 않았다.

내 자존심이 꼬리를 내린 건 사흘 후다. 술의 도움을 받았는데, 완전히 취한채로 너에게 전화를 걸어서 아이처럼 울며 애원했다. "나 너 없이 못살아, 미안해. ○○아,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나 버리지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쪼잔하고 구차했던 것 같다. 너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출국하는 날, 넌 공항에 오지 않았다. 기대한 내가 바보였다. 미국으로 오고나서도 몇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너를 잊지 못했다. 가끔 태평양을 건너와 말도 안 되게 비싸진 소주를 마시며 너의 빈자리를 더듬으며 울기도 했다.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우면 너도 날 아직 사랑할까, 너도 날 잊지 않았을까, 너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혹시 다른 남자를 만났을까, 나는 너에게서 완전히 잊혀지는 걸까 하는 생각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워졌다. 그러다 잠들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항상 같았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아?








































이 망글은 뭐지;;
사실 되게 슬프게 써보고 싶었는데..

글자수는 1500자가 훌쩍 넘지만 짧게 느껴지는 아이러니..
기분탓일거에요(??)😁

이거 지수 시점입니다.
제가 맨날 여주시점으로 썼다고 헷갈리지 마세요(?)

소재신청은 항상 받고 있지만 모두 써드리진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