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io della stella

1 [Diario della stella] Scritto da: Toilette, Marziano, Germogli di so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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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팀 

 W.화장실, 화성인,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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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봄날 날씨는 선선하고 햇빛도 적당한, 벚꽃은 흩날리며 사랑을 하는 모든 커플들 위로 떨어졌고 그 벚꽃 역시 우리의 위로 떨어졌다.

그날도 벚꽃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날은 우리가 사랑을 말한 지 6년째 되는 날이었다. 또 몇 주 만에 만난 날이기도 했고..., 모든 게 다 새롭게 느껴졌다. 너를 만나러 갈 때마다 지나가던 공원도,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오늘따라 유난히 더 밝아 보인다.

너를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고, 항상 걷고 보던 것들이 이렇게나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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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익

 지하철 문이 열리고 많은 사람이 내리고, 탑승했다. 나또한 너를 만나기 위해 이쁜 포장용지로 정성껏 포장된 선물상자를 꼭 안고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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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역은 팬필고, 팬필고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띵, 띵!  목적지에 도착함과 동시에 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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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응, 어디야?


*나 방금 도착했어!

*아, 진짜? 


*엉, 너는 어디야?

*나 거의 다 왔어, 5분만


*알겠습니다~

*사랑해


*ㅋㅋ나도



5분 정도가 걸린다는 말에 혹시나 화장이 밀리거나 겉돌진 않았나를 확인을 하기 위해서 급히 역 화장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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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잔뜩 긴장하고 본 내 얼굴은 다행히 무사했다. 어쩌면 출발할 때 봤던 것보다 피부가 더 하얗고 톤업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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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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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 오늘 어때?"

"이쁘네"

"뭐야-.- 맨날 "이쁘네" 이러네?"


"에이- 이쁘니까 그런 거지~"

"이쁘다는 거 말고 다른 말 좀 해봐! 

우리 오늘 3주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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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할래?"


“와ㅋㅋ... 못 본 사이에 능구렁이가 됐네?”

“다음에 멋지게 다시 해줄게, 딱 기다려”

“그렇구나~ 우리 저기 갈까?”

“나 진심이ㄷ..."


"아, 김여주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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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시 6주년인 걸 까먹고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맥도리아에 들어갔다. 내가 6주년인 걸 다시 깨닫게 된 건 무인계산대에서 햄버거를 고르는 박지민의 옆모습, 누가 봐도 "나 삐졌어요" 라며 삐죽 튀어나온 박지민의 입술을 보아서였다.

아차 싶어서 나가려고 하였지만, 그 잠깐 사이에 박지민이 내 햄버거까지 같이 주문해버린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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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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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마싯네..."

"씹기나 하고 말해ㅋㅋ"


"아! 씨법어, 마잇다거!"

"오구오구, 그랫쪄여~?"

"햄버거나 머거;"


내 햄버거는 롤린버거로 맥도리아 신메뉴이다. 박지민에게 먼저 한 입을 내어주고, 나도 입을 와-앙 벌리고 한입을 먹으려고 했다. 

"커헉, 컥...!"

갑자기 심장이 멈춘 것 같다는 느낌과 함께 숨이 막히고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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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김여주 괜찮아?!!”


“어? 어...”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큰 고통은 처음이다. 당황스럽고, 무섭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여주야, 오늘 이럴 게 아니라 병원부터 가야 할 것 같아”


“아..., 나 괜찮..”

“괜찮기는! ”

“…”


“병원 가자, 응?

“미안해…”

“미안하긴 뭐가... 빨리 병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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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작성해주세요.”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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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완료되셨구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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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를 기다리며 지민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죽을 병이면 어쩌나, 수술하면 어쩌나... 내가 이런 얘기를 하자 지민이는 괜찮을 거라고, 그럴 일 없다며 나를 위로해주었다.

 지민이가 나를 위로해주다가 눈시울이 빨개져서는 "아 미안, 잠시만" 이라며 나를 등지고 눈물을 흘린다.

그 모습을 보니 너에게 괜한 무거운 짐을 준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 



"김여주님~"


“같이 가줄까?”

"괜찮아, 갔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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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문이 열리고 익숙하지만 무서운 진료실에 들어갔다. 그 안에는 나이가 조금 있으신 의사선생님께서 "김여주 씨?" 라며 나를 반기셨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디가 아프셔서 오셨어요?”

“아… 그게

한 번씩 심장이 안 뛰는 것 같고 너무 숨이 막히고 온몸이 누가 찢는 것처럼 아파서요,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심하지 않았는데 오늘 좀 많이 심해서...”

내가 증상을 말하자 의사선생님은 얼굴 표정이 구겨지셨다. 선생님의 표정을 보니 내가 무슨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가 무섭다. 하늘에다가 기도한다. 제발 큰 병이 아니길...



“..언제부터 그 증상이 나타나셨어요?”

“한 재작년 겨울인가... 그래도 오늘처럼 아프진 않았어요”

“혹시 요즘들어서 몸에 변화는 없었어요?”

“음… 없는 것 같아요.

"피부색이라던가.. 진짜 없어요?"

"아, 요즘 피부가 하얘진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아니다, 우선 피검사랑 MRI 찍어봐야 될 거 같고...”


의사선생님은 "혹시.." 라며 무엇을 말하려고 뜸을 들이시다가 말을 돌리셨다. 뒤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혹시 이 병을 아시는 걸까?



“MRI랑 피검사는 2주정도 후에 결과 나올거에요. 문자 받고 2~3일 내로 병원 오시고... 그리고 진통제 처방해드릴테니까 아프실 때 2알씩 복용하시면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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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받은 후, 시간은 흐르고 흘러 밤 9시가 되었고 지민이는 나를 집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나를 부둥켜 안고 헤어지기 싫다며 칭얼대던 지민이가 갑자기 펑펑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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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 무서워서"

"나, 나 진짜..."


무섭다고, 꼭 자신이랑 내년에 벚꽃을 보자며 눈물, 콧물 다 흘리도 서럽게 우는 지민이를 보니 당황스러우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오늘 청혼하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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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아프지 말고..."

"아, 미안ㅎ"


지민이는 지금 많이 혼란스러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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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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