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LA] Il processo di un appuntamento al buio che ti fa diventare il tuo ragazzo

If
만약에 정국이가 여주를 좋아했다면?

























그날도 어김 없이 난 너와 등교하고 있었어
서늘하면서도 상쾌한 아침 공기
맑은 하늘 위를 지저귀며 날아다니던 작은 새들
손 잡고 신나게 떠들며 학교 가는 초등학생 아이들
그리고
머리를 덜 말렸는지
살짝 젖은 머리 때문에 아찔하게 나는 샴푸향을 내며
나에게 종알종알 말하는 너
모든게 평소와 같았지
다른 걸 꼽자면
우리를
아니 너를 저 멀리서 빤히 쳐다보던 윤기형
난 처음에 나에게 할 말이 있는 줄 알았어
형의 시선의 끝엔
니가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야




























2교시 쉬는시간 쯤 되었을 때
윤기형이 우리 반으로 찾아오더라
난 그냥 평소와 같이 그냥 날 만나러 온 건줄 알았어
그런데 형이 보통 때와는 다르더라고
왠지 모르게 쭈뼛거리더라
평소 자존심 세고 무뚝뚝한 형이라
갑자기 왜저러나 싶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뭔가 결심한 듯
나한테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더라고
“정국아”
“네?”
“그...”






























“아까 같이 등교하던 여자애 이름이 뭐야?”



























남들이 말하던 심장이 쿵 떨어진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그 때 딱 이해가 되더라
그 짧은 순간에도 난 애써 다른 생각을 했어
아닐거야 내가 생각하는 그런건 절대 아닐거야
근데 윤기형 표정이 내가 원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답했어
이 형
여주 마음에 들구나
“아 여주라고 제 소꿉친구에요”
일단 너와의 친함을 강조했어
그러나 소용 없는 듯 싶었지
“나 그 친구 소개시켜주면 안돼?”
여자에는 관심 1도 없던 형이
나한테 여자를 소개시켜달라니 웃기기도 하고
그게 하필 여주인게 짜증나기고 하고
머릿 속에서 온갖 감정들이 날아다녔어
“...알겠어요”




































여자에 서툰 형이기에
너와 그 형이 잘될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어
넌 나한테 항상 윤기형 이야기를 했지
나는 너와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윤기형한테 연락이 오더라
김태형 때문에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나였으면 그런 일 없었을텐데
저 형은 또 바보같이
고백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데
형이지만 정말 한 대 치고 싶었어



























“정국아!”
“응?”
“듣고 있었어?”
“아 미안 다시 말해줘”
“그래서 윤기 오빠가 말이야”
난 그냥 너에게 좋은 친구로서 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