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버렸다, 또 다시 그곳이다.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다. 문은 굳게 닫혔고, 난 그 문을 열 수 없다.
"시작할까?"
"...."
"연준아?"
퍽-
"ㅎ.. 헉..."
내가 대처할 시간도 주지 않고 날아든 이진혁의 다리에 난 그대로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채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에이... 고작 이 정도로?"
"....."
나는 불안한 눈빛으로 이진혁을 쳐다보았고, 이진혁은 한 쪽 입꼬리를 올렸다. 그 모습이 참 무서웠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
그 뒤로 난 한참을 맞았다. 어느새 내 몸은 멍으로 가득했고, 난 저항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 오는대로 맞을 뿐이었다. 그때 내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으..."
"내가 볼게?"
이진혁은 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빼 가져가 보더니 기분 나쁜 웃음을 보여주었다.
"이거, 볼래?"
하며 나에게 폰을 보여주는 이진혁. 난 속으로 망했다고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스톡이 걸려왔다.
"그럼, 내가 받을게? 재밌겠다, 그치?"
이진혁은 보이스톡을 받고 나도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여보세요?"
¥"이진혁...."
¥"날 기억하다니.. 영광인데?"
¥"니 목소린 듣기 싫고 연준이 어딨어?"
¥"최연준? 내 앞에 있지. 참... 보기 좋은 모습이야."
¥"어딨냐고!!!!"
¥"왜? 오게? 여기 ○○창고. 올 수 있음 와."
¥"미친 놈..."
¥"늦게 오면 어떻게 되는지 알 거라고 생각해.ㅋ"
¥"ㄴ... 누나!! 오지 ㅁ..."
뚝-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끊겨버린 누나와의 신호. 이진혁은 내 폰으로 무엇인가를 하더니 나에게 보여줬다.

×발.... 망했어....
12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