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화.
[24시간을 계속 네 옆에]
w. 말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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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 체하겠어 너"

"우응? 아냐 아냐! 나 빨리 먹고 가야돼"
"또 어딜 가"
"공부하러!"

"여주야 이 정도면 얘도 참 징하지 않냐"
진짜 징하다 징해.
설마 내가 했던 말 때문에
이렇게까지 공부를 하려는건지...
"내가 요즘 최연준 때문에 어?! 잠도 못 자고! 피방도 못 가고!"
범규의 서러운 목소리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밥을 먹었다.
뭐 그렇다고 80점이 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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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됐다. 넘었다.
80점이 넘었댄다.

"평균 80점 맞은 최연준 등장"
"아니 어떻게!.. 너 부정행위 했지"
"여주 이제 카톡 읽씹 하지마 이모티콘 하나라도 보내"
"뭐 이모티콘 하나 정도야 보내줄수 있지"
"이모티콘 하나 보낼거면 꼭 하트로 보내"
꺼져!
범규야 뭐 성적에 신경도 안 쓰는 애였고
태현이는 그냥저냥 잘 봤는지 기분이 좋아보였고
최연준은 뭐.. 말 할 것도 없고
나도 시험을 잘 봐서 기분이 좋았다.
옆에서 연준이가 쫑알거려도 짜증은 안 나네

"어디부터 가? 노래방? 볼링장? 당구장? 다 가 그냥. 오늘 다 돌아다니자"
"노래방 갈래"

"내가 또 여주랑 중딩 때 노래방 단골이였지"
"나 노래 존나 잘 해"
"허세 노노"
허세 노노라니!
그래도 태현이 앞에선 말 못 하겠다.
강태현은 넘사벽이니까 뭐
네명이서 운동장을 거닐며 하교를 하니
학생들이 다 우리를 쳐다봤다.
그래 나도 무슨 조합인지 모르겠고 이상한거 안단다.
근데 아까부터 내 눈치를 슬금슬금 보던 최연준이
갑자기 내 옆에 착 달라 붙었다.
"여주야 노래방에서 내 매력 어필해줄게"
"참 나, 됐어 저리가"
"어어? 저리가라는 말 금지"
"..꺼져 그럼"
"어허, 꺼져도 금지!"
"아 쫌!!!"

"...나 공부 열심히 해서 80점대도 맞고.. 그랬는데..약속도 지키고"
"아 알겠어.. 잘했어"
히히 여주 짱.
마지못해 칭찬 해주니
내 옆에 착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뒤에선 태현이와 범규가 따라오고 있었고
교문을 통과할쯤
누군가 우리 앞에 섰다.

"얘들아! 시험 잘 봤어? 다들 어디가?"
"아...."
뭐야 개갑분싸.
갑자기 최연준과 내 사이에 끼어 들어 나타나
다짜고짜 시험을 잘 봤냐며 물어보는 이나은이였다.
어안이 벙벙해 아무말도 못하자
연준이가 나를 뒤로 보내며 태현이에게 토스 해줬다.
아니 내가 공이냐고 무슨! 나도 이제 안 무섭다고

"여기서 시험 나만 못 봤고, 너 절대 안 끼워줄거야 잘 가"
"아니.. 뭐 따라간다는 소리 아니야! 그냥 어디가냐고, 궁금해서"
단호한 범규의 말에도 계속 계속 물어보며 되받아친다.
어후.. 이나은 얼굴만 봐도 내 뺨이 얼얼하네
시선을 어디다 둘지 몰라 핸드폰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나은이 내 앞으로 오며 말을 걸었다.
"너도 있었네? 안녕"
"어.. 그래"
나 있었던거 알았으면서 새삼스럽게..
세상 어색하게 인사에 답변 해주자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내 핸드폰을 가져갔다.
"여주야 나 번호좀 주라"

"야, 너 왜 자꾸 지랄이ㅇ.."
"최연준 가만히 있어"
"..."
그래 뭐 번호 하나 주면 되지 뭐
괜히 살벌해질것 같아 급하게 연준이의 입을 막고
이나은에게 알았다며 폰을 넘겨주었다.
"하... 진짜 이나은"
연준이는 분이 안 풀리는지 이나은을 존나 째려보며
중얼거리자
태현이가 눈치를 보며 연준이의 어깨를 다독였다.

"연준아 나 갈게! 그리고.. 연락 좀 받아 나 서운하다 좀"
"뭔 연락이야 하...그만 좀 해라 시발"
"욕은 하지말지? 그래도 네 전여친인데"

"..잠깐 얘기 좀 해"
오우.. 개살벌하잖아?
잠깐 얘기 하자는 연준이의 말에 알았다며
둘은 빠져나갔고
범규랑 나, 태현이랑 덩그라니 남겨졌다.
"이거 뭐 놀수는 있겠어? 분위기 살벌하던데"

"아 진짜? 방금 분위기 살벌했어?"
"ㅎㅎ.. 아니야.."
"왜 왜? 둘이 싸운거야?"
그래 저게 싸운게 아니면 뭐니
기선제압 뭐 이런거니

"범규야 넌 싸움을 혹시 주먹으로만 해봤니?"
"그럼! 싸움을 주먹으로 해야지"
싸움을 주먹으로 한다는 범규의 대답에
조용히 수긍하며 학교를 겨우 나섰다.
연준이를 기다렸지만 한참이 지나도 안 오길래
기다리다 지친 우리는 그냥 집에 가자며 흩어졌다.
"뭐야..노는줄 알았는데"
그동안 공부만 해서 오랜만에 스트레스 풀고 싶었는데 아쉽네
이대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베라에 들렸다.
아이스크림 왕창 사가야지..
"저 이거랑..저거랑..이렇게 계산 해주세요!"
"포장이세요?"

"아뇨 먹고 갈게요, 이걸로 계산 해주세요"
"엥? 뭐야, 수빈아!"
"아 선배 왜 맛있는거 혼자 먹어요.. 너무하네"
갑자기 뒤에서 카드를 건내며 내 옆에 자연스럽게 낀 수빈이였다.
진짜 깜짝 놀랐네..
알바생이 아이스크림과 스푼 두 개를 주자
우리는 자리를 잡았다.
"너도 아이스크림 먹으러 온거야?"
"아뇨 그냥 선배가 보이길래 들어온거죠~"
"이야.. 아싸 최수빈이 사준거다. 잘 먹을게"
"선배 제가 사준거니까.. 저랑 오늘 놀면 안돼요?"
"말해 뭐해, 노래방부터 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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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연준]

"제발 그만 해, 내가 저번에도 좋게 얘기 했잖아"

"뭘 그만해 너야말로 나 엿맥일려고 이러는거 아니야?"
걔가 뭐라고 그렇게까지 들이대?
왜 최연준이 어떤 년 졸졸 따라다닌다는 소문이 돌아
"너 그런 애 아니잖아 최연준"
나한텐 그렇게 안 했잖아.

"와... 나은아, 너 지금 진짜 좆같은거 알지?"
뭐?..
나은이 주춤거리며 연준이를 올려다봤다.
연준이는 지금 이 상황이 존나
존나존나존나존나존나 개존나!
어이가 없었다.
"야 누가 찼는데"
"...아니 그건"
"네가 찼잖아"
"..."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된거잖아"

"..."
"여주 만나서 다시 사람처럼 살아보겠다는데 존나 방해질이야"
할 말 없으면 나 갈게
그리고 연락하지마 걔한테도 나한테도
연준은 황급히 주머니를 뒤져 막대사탕을 꺼내 물었다.
하 스트레스..
담배 마렵다 담배 마렵다...담ㅂ..아니 사탕..사탕 맛있다
사탕 맛있다
여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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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여주와 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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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꾸인 내게 남자인 척 꿀!게돼에에에에에에에에"
"아 미쳤나봐 최수빈 ㅋㅋㅋ"
결국 노래방에 온 우리는 오자마자
노래를 이것저것 막 예약했다.
처음에 남 앞에서 노래 부르기 부끄럽다며
쭈뼛 거리는 수빈이가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저렇게 급발진을 할지는 몰랐다.
"이제 선배도 불러요!"
"그래 이제 내 차례지?"
지잉-
[개수작♡]
"수빈아 나 전화 좀 받고 올게 너 먼저 불러"
서둘러 밖으로 빠져나와 전화를 받았다.
그래도 걱정은 됐단 말이지..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서
"여보세ㅇ,"
['여주야 어디야아ㅏ아아!!!']
"...너 괜찮아?"
['응? 뭐가?']
"아까 이나은이랑.."
['당연히 괜찮지, 여주 나 걱정했어? 안되겠다 내가 빨리 여주 보러 가야겠다']
"아니, 나 지금 다른 친구랑 있어서 안 와도 돼"
['최수빈?']
"? 어떻게 알아?"
['나도 갈래 거기 어디야?']
왜,왜이래 얘!..
수빈이랑 있는건 어떻게 알았지..
대답을 얼버무리며 전화를 끊고 다시 노래방에 들어갔다.
수빈이에게 상황 설명을 해주니
자기는 상관 없다며 부르라고 했다.
"아니야 수빈아 제발 다시 생각해봐"

"왜요? 저 진짜 괜찮아요 데려와요!"
눈치 없는 샠히야 내가 안 괜찮아!.....
얼른 부르라며 재촉하는 수빈이에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연준이에게 장소를 알려주었다.
진짜 거짓말 안 하고 5분만에 도착했다.

"여주야 나 왔어!"
"어...왔구나 그래"
"노래 불러줘 여주야"
그,그래 뭐 어차피 내 차례니까
노래나 불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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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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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는 왜 자꾸 거슬리지...
느낌이 쎄하다.
"너 여주랑 친해?"

"네, 누나랑 많이 친해요"
누나? 언제부터 호칭이 누나로 됐어. 더 거슬리게
대충 고개를 끄덕여주며 여주를 바라보았다.
와 씨 여주는 어떻게 노래도 잘 해?
나도 모르게 헤벌레 웃으며 앞에 보이는 탬버린을
마구마구 흔들었다.
"근데 선배님은 여주 누나..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뭐 임마? 적어도 너보단 먼저"
"언제 고백할건데요?"
"왜 이렇게 질문이 많아 너가 알아서 뭐 하게"

"저도 여주 누나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이 새끼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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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ㅏ오늘은 좀 길게 쓴 것 같기도 하네요
나은이와 연준이 사이가 이해 안될수도 있으실텐데
조만간 과거 내용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정성스레 달아주셔서 저 광광 울뻔했어요😢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