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re i gang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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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길들이기

w.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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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더 예뻐졌네. 남자애들이 줄을 서겠다?ㅋㅋㅋㅋ"



"뭐래. 나 여고잖아."



"맞다. 불쌍."



"야 너나 준혁이 이야기 좀 해봐ㅋㅋㅋㅋ 니네 둘이 사귀지?"



"아 그런거 아니거든. 걔는 진짜 친구야 친구."



"친구에서 자기 되고 그러는거지 뭐."









몇 개월만에 고향 친구를 어렵게 만나 나누는 대화의 주제가 고작 남자라니. 여주는 이 상황이 어이없는 듯 해탈하게 웃어보였다.










"너 남사친 한 명 없냐?"



"있어. 있는데, 진짜 친구야. 민윤기 걔는···. 어휴, 진짜 친구 친구."



"와, 너 진짜 뭐 있나보다. 질문 한 마디에 열 마디를 하네."



"······. 뭐래."



"민윤기···? 걔 잘생겼어?"









다희의 질문에 여주는 며칠 전 만난 윤기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음, 무쌍이지만 그렇게 작지도 크지도 않은 매력적인 눈이고, 코도 오밀조밀 예쁘게 생긴 것 같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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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게 되게 예쁜 것 같은데···."










자신도 모르게 윤기의 웃는 모습을 상상하고 입 밖으로 뱉어버린 여주는 당황해 순간 얼굴이 화악 달아올랐다. 그런 여주를 보고 다희는 웃으며 물었다.












"너 걔 좋아하지?"











아니, 민윤기를 왜 좋아해. 그럴리가 없잖아. 몇 달간 김태형만을 좋아했던 여주의 마음에 윤기가 들어온다는 건, 여주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다. 여주는 고개를 세차게 내저으며 대답했다.









"아니거든.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진짜? 얘 아니고?"



"어 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잘못 짚었다, 손다희!"



"와 내 촉이 틀릴 때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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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상이 조은건 맞죠 ㅎㅎ"
"지금여? 아, 저 공부하러 가야되는뎅···."










황금 같은 주말,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대던 여주에게 독서실이던 스터디카페던 제발 나가서 공부하라며 잔소리하는 엄마에 여주는 쫓겨나듯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건 골목 앞에서 헤실거리며 웃고 있는 김태형. 누구랑 이야기하길래 저렇게 좋아해. 여주는 태형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아, 쟤 진짜 멍청이인가."










인상이 좋다느니, 조상님이 화가 났다느니.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돼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흔히 말해 '도를 아십니까.' 에 당하고 호구같이 당하고 있는 태형이었다. 요즘도 저걸 당하는 멍청이가 있나 했는데, 내 옆에 있었네. 여주는 코웃음을 치며 태형에게 다가가 열심히 설명중이던 도를 아십니까 아줌마의 말을 끊었다.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가세요."



"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당신 사기꾼이잖아요. 당장 경찰 부르기 전에 꺼지시라구요."



"ㅅ, 사기꾼이요? 그런 거 아니에요. 저는 이 분 인상이 정말 좋으셔ㅅ,"



"112 눌렀어요. 전화 걸까요 이 미친 아줌마야."



"미친 아줌마? 학생 진짜 예의 없구나!"










태형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갸우뚱 거리며 도를 아십니까 아줌마가 골목을 빠져나갈 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 아줌마가 가고, 여주가 태형에게 잔소리하며 소리쳤다.












"너 진짜 바보냐?"
"요즘 저걸 당하는 사람이 있어? 누가봐도 사기꾼이잖아."
"생김새만 봐도 돈 많은 것 같으니까 접근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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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기꾼이었구나."
"저 아줌마 말 되게 잘하네. 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람인데 넘어갈뻔ㅋㅋㅋ"



"······. 얼굴에 써 있어, 너. 호구라고."



"말이 심하네. 착하게 생긴 뿐이거든."
"근데 우리 자주 마주친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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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 가는 중이었어?"
"이쪽 방향으로 가는 거 보니까, 공부하러?"



"어. 너는?"



"나도! 나는 도서관 가려고. 독서실은 너무 답답해."



"나도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같이 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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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다시 돌아온 것 같아. 엄청 밝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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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당연하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나 원래 잘 잊어, 그런거."



"진짜···? 너 걔 엄청 좋아했었잖아."



"얼만큼 좋아했던, 나 떠나면 아무 상관 없어."
"다 똑같이 과거일 뿐이야. 그래서 빨리 잊는거고."



"······. 그럼 다시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연하지ㅋㅋㅋㅋㅋ 뭐 내가 이런 걸로 연애 못할 줄 알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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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는 내 연애사에 뭐 이렇게 관심이 많냐ㅋㅋㅋㅋ"
"너는 썸남이랑 잘 되어 가?"









여주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태형이 이런 말을 해도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무뎌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주는, 충동적인 말을 내뱉었다. 지금 당장의 감정을 되돌아보지도 않은 채.












"나 썸남 없는데."



"엥? 왜! 싫어졌어···?"



"너 질투나게 하려고 거짓말 친거야. 나 썸남 없어."



"······?"



"네 연애사에 관심이 많은 것도, 너랑 나랑 자주 마주치는 것도."

"그냥 다. 내가 너 좋아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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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떡밥 다 나왔네요,,
이제 누군가 한 명은 상처 받고 비련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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