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l ragazzo che è sexy

05. Devo sistemare anche qu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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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도 하필 이걸 보냐. 저 작은 머리통으로 또 무슨 생각을 할지…



 윤기는 짜증스럽게 뒷머리를 털고는 담배를 부러뜨려 길가에 있던 쓰레기봉투 위로 대충 던졌다. 금연하던 와중에 하필 스토커를 만나게 되는 바람에 스트레스 받을 때 담배를 피우던 습관대로 담배를 입에 문 것 뿐인데. 아직 담배를 다 버리기엔 미련이 남아서 굳이 버리지 않았던 게 이렇게 돌아올 줄은 윤기도 몰랐다. 심지어 윤기의 주머니에는 라이터도 없었다. 그날은 정말 새 옷에 튀어나온 실밥이 거슬린다는 핑계로 말 좀 걸어본 거였는데. 인생 더럽게 꼬인다며 있는 대로 얼굴을 구긴 윤기는 허탈함에 앞머리를 넘겼다. 



- 그냥 눈이 좀 가는 것 뿐이었는데… 왜 이렇게 신경 쓰이냐고.



 남의 시선 따위 내 알 바 아니라는 생각으로 살던 윤기는 이례적으로 승아의 눈에 비칠 자신에 대해 염려했다. 잘 놀라고 겁더 많고 소심해 보이는데 재미있게도 나름 삐약대는 것이 귀여워 보였다. 겨우 경계심을 좀 풀어놓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저 놀란 토끼 같은 인간이 스토커에게 욕을 해대고 자연스럽게 담배를 입에 무는 저의 모습을 보고 다시는 상대도 안 해줄 것 같았다. X발… 윤기는 손으로 입을 가로막으며 중얼거렸다. 이것도 고쳐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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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도 하고.. 담배도 피고…



 뭐야.. 승아는 머리를 짚었다. 본인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분명 그런 장면들까지 봤는데 왜 자꾸 생각나지. 오히려 더… 더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굳이 욕을 싫어하는 날 의식해서 내 면전 앞에서는 욕을 한 번도 안 한 건가? 내가 담배를 싫어하는 눈치라서 담배 안 피운다고 한 거야? 그 날티 나는 남자가? 승아는 순식간에 머릿속으로 민윤기와의 연애에서 손자의 영어 학원을 알아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 아오 진짜 그 상황에서 눈 마주쳐놓고 뭔 놈의 손자야…



 승아는 좌절하며 아까의 상황을 떠올렸다. 그렇게 뚝딱거릴 수가 없었지….. 승아는 얼굴을 베게에 파묻고 속상해했다. 그 곤란하고 숨 막히는 상황을 잊으려 애쓰며 눈을 감고 일찍 잠을 청했다. 망할, 눈 감은지 얼마나 됐다고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월요일이다. 승아는 생각했다. 험난한 세상… 고된 인생… 하… 승아는 통장에 꽂힐 돈을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래… 이제 현실로 돌아올 시간이다. 민윤기 씨는 뭐랄까… 유니콘 같은 거였던 거야…. 환상 같은 존재였던 거지. 라고 생각했던 승아는 끔찍한 월요일 출근에서 유니콘을 또다시 마주하게 된다. 따지고 보니 삼 일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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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 남주임 인사해요, 이쪽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민윤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