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l ragazzo che è sexy

11. Faccio semplicemente quello che voglio fare.




Gravatar
- 나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예요? 나도 마침 딱 그랬는데.
- 엇.. 네… 회사 근처까지 왔는데 윤기 씨는 지금 어디예요?
- 승아 씨가 잘 보이는 회사 근처 카페요.



 네? 승아가 멍하게 되묻는 사이 윤기는 웃으며 제 위치를 친절하고 다정하게 일러주었다.



Gravatar
- 승아 씨 기준으로 회사 건물 왼쪽 두번째 건물 1층이예요. @@카페. 보여요? 나 손 흔들고 있는데.



 윤기의 말대로 그의 설명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니 그가 카페 창가에 앉아 부드럽게 웃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승아는 반가움과 동시에 과다한 설렘을 느껴 입을 틀어막고 살짝 웅얼거리며 급하게 물었다.



- 뭐야...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 얼마 안 됐는데. 보고싶어서 길게 느껴지긴 했어요.
- 아, 진짜...
- 원래는 직접 만나서 놀래켜주고 싶었는데, 벌써부터 회사 사람들한테 우리 연애를 들키게 되면 승아 씨 곤란해질까봐 꾹 참았어요.
- 진짜 왜 이렇게 다정해요....
- 제가요?
- 네...
Gravatar
- 나 다정한 편은 아닌데… 난 그냥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는 거예요.



 승아는 아침부터 혈관을 위협하는 달달함에 이마를 짚었다.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심지어 본인은 본인의 사소한 말과 행동들이 승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깨닫지도 못 하고 있었다. 귀여운 승아를 조금 놀리는 거라고만 알고 있었단 말이다. 승아도 윤기가 제 반응을 즐기며 매번 장난을 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미칠 것 같았다. 일명 연애 고자에 바른 생활 어른인 남승아는 자신만큼이나 짧은 연애 경력에 비해 뭘해도 제 마음에 불을 지르는 윤기에게 적응할 수가 없었다.


- 진짜… 맨날 나만 바보같은 것 같아요..
- 갑자기요? 음, 승아 씨는 바보보다 작은 동물이 어울리는데.
- 네..? 작은 동물이요?
- 응, 작은 동물이요. 너무 사랑스럽고 친해지고 싶은데 그러려고 갑자기 다가가면 화들짝 놀라서 어딘가에 숨어버릴 것 같거든요.
- 앗, 아, 아니거든요…


 윤기는 멀리서도 쩔쩔매는 게 다 보일 정도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승아의 모습을 보며 웃어댔다. 승아는 그런 윤기의 웃음 소리와 실루엣으로 그가 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무뚝뚝한 걸 넘어서 무섭다고까지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저만 보면 웃어대는 윤기가 승아는 너무나 좋았다.



Gravatar
- 회사에서 봐요, 승아 씨. 먼저 들어가요.
- 윤기 씨 먼저 들어가요.
- 미안한데 승아 씨 들어가는 모습 내가 보고 싶어서 그래요. 내가 이기적이어서 그래요. 먼저 들어가요, 응?
- 아, 진짜 미쳤나 봐….
- 네?
- 헉, 방금 저 소리내서 말했어요…??
- 네.


 남승아 죽어! 죽어, 그냥…!! 아오 진짜 왜 이러는 건데 승아야…… 제 머리를 콩콩 쥐어박으며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뼈저리게 후회하던 승아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 아니이.. 그런 뜻이 아니라요, 제가 너무 좋으면 입이 조금 험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 뭐지? 너무 설레서!! 이런 연애다운 연애는 처음이라서…! 그래서 그랬나봐요…
- 알겠으니까 이제 당황스럽다고 본인 머리를 쥐어박지는 말아요. 강도를 보니까 아무리 솜주먹이어도 아플 것 같은데.
- 아. 아…


 우리 카페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통화하고 있었지….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그 사실조차 잊고 스스로 호되게 혼냈던 승아는 이제 차라리 체념한 듯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 어… 회사에서 봐요, 윤기 씨…
- 응, 회사에서 봐요. 앞 잘보면서 조심히 가요, 한눈 팔다 넘어지지 말구요.
- 치, 나 애 아니거든요…
- 그래요? 그럼 나중에 우리 키•••
- 그, 저 먼저 들어가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