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circostanze in cui l'imperatore divenne principe ereditario

PRO_La morte dell'imperat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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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PROㅣ

황후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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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ㅍ......폐하.......쿨럭......."





 피가 덕지덕지 묻은 벚꽃과 같은 머리색을 한 여자가 피를 토하며 눈 앞에 있는 남자를 불렀다.


 그녀는 제법 이뻤지만, 상황이 그녀를 괴기하게 만들었다.

 피를 흘리는 입가, 피가 묻어 엉망이된 옷과 머리는 지나가는 도중 그녀를 보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칠만큼 창백했다.

 어쩌면 뱀파이어같기도 했다.

 창백하고 붉은 입술을 한 아름다운 뱀파이어.


 그녀는 필사적으로 오늘 그에게 하고싶은 말 아니 해야하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아........'




 지금이 아니면 말을 못할걸 알지만 어쩌면 지금 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찾은 최선의 선택은 해피엔딩일 법이 없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몸이 엉망이 된것도, 곧 죽을 거라는 것도 알지만 지금 그녀가 슬픈건 그게 아니였다.

 이별, 그녀가 가장 두려운 것이었다.





 '움직임이...... 멈췃어.......'





 그녀는 허탈하게 웃으며 자신의 배를 만졌다.

 그 꼬물거리던 작은 생명은 불씨가 꺼졌다.





 ''안돼......그럴 수는......쿨럭쿨럭''


 ''황후! 말하지 마!''


 ''폐하...... 오빠...... 영민오빠........ 임영민........ 여보.....''




 남자는 그녀를 꽉 안아주며 말했다.

.


 ''그만 말해....... 황명이야''





 피를 토하며 쓰러진 여자의 이름은 박여주.

 이 제국의 하나뿐인 황제의 반려이자 제국 사람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황후의 자리에 있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런 여주를 꽉 안고있는 남자의 이름은 임영민.

 그의 외모는 이쁘다와 잘생겼다 중 간신히 고민해서 답이 나와야할만큼 이쁘고 잘생겼다.

 지금 찡그리는 그 모습도 이뻤다.

 그의 금발은 그의 외모를 한층더 귀공자스럽게 만들어주었다.

 영민이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영민이의 그 표정은 예쁘고 안타까웠다.

 에스탈 제국의 최고 권력자이자 이 세계를 손에 쥐고있는 놀라운 신성력을 갖은 황제였다.






 "황후......... 죽으면...... 아직 죽으면............"





 영민이는 여주를 끌어 안으며 '안돼..... 안돼......'만 계속 중얼거렸다.

 이제야 그녀를 향한 마음을 알게 되었는데 운명은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에게서 그녀를 빼앗아갔다.


 그는 웃는것도 우는것도 아닌 이상한 표정과 함께 흐느끼며 자신이 갖은 신성력으로 여주를 치료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폐하는...... 절 사랑하지 않으셨지만............"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 자신을 기다리는 죽음을 느끼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그에게 하고 싶었던 오랫동안 감췄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피가 흥건한 손을 들어 영민이의 얼굴을 만졌다





 "전......폐하를 아주 많아 사랑했습니다........ 이 나라의 국모로써가 아닌........ 박여주로써..............."





툭-



 그 말을 끝으로 그녀의 손은 힘없이 군두박질쳤고 영민이는 떨리는 손으로 여주의 얼굴을 살며시 감쌌다.





 "아.....안돼.......황후............"





 영민이는 차갑게 식어가는 여주를 꽉 안으며 말했다.

 항상 따스한 봄과 같던 그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그녀는 점점 차가운 겨울이 되었다.





 "황후...... 이건 황명이오...... 빨리....... 빨리 눈을 뜨고 어서 일어나...., 황후..........황후........ 아아.........  여주야............''





 영민이는 싸늘한 주검이 된 여주를 꽉 안으며 울부짖었다.








...














 ".......폐하"





 여주가 죽은지 어느덧 세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래.....웅아 무슨 일이더냐?"





 여주의 장례식과 여주가 맡았던업무를 보느냐 바빴던 영민이는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마치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영민이를 봐온 웅이는 알 수 있었다.

 겉으론 태연해보여도 속은 난장판이라는 사실을.





 "제발 좀 잠 좀 자십시오........"





 역시 웅이의 예상이 맞았다.

 영민이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보이게 노력했다.

 속은 전혀 괜찮지 않으면서.





 "짐은 아무렇지도 않아. 걱정말거라"


 "황후께서 승하하시고 한숨도 못 주무셨지 않으셨습니까?"





쾅-



 영민이는 책상을 내리치며 웅이를 노려보았다.

 웅이는 움찔했지만, 영민이의 눈에 아찔하게 걸려있는 눈물을 보고 그의 슬픔이 터졌다는 것을 느꼈다.





 "난 이 나라의 황제다. 내가 흔들리면 이 나라가 흔들린다고!!"




 그의 두 눈은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웅이는 한숨을 깊게 쉬며 영민이에게 말했다.





 "...... 그렇지만...... 폐하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은 영민이는 잡고있던 팬을 내리고 자신의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잠을 잘 수가 없다...... 눈을 감으면 계속 그 아이가 생각나고 꿈에서 계속 그 아이가 나타난다...........
꿈에서..... 보면 볼 수록.......... 그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 수록.........."





툭-






 결국 영민이의 왼쪽 눈에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이 떨어졌다.





 "그 아이와 더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내가 더 빨리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한 내가 솔직하지 못한 내가.......... 너무 밉다......."





 영민이는 마른 세수를 하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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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후를 다시 볼 수있을텐데........"





 그의 반짝이던 두 눈에는 이제 공허함만 남아있고, 그의 뜨거운 심장은 솔직하지 못한 자신에게 향한 후회와 다시는 보지 못하는 여주를 향한 그리움으로 차갑게 식어버렸다.

 마치 여주의 마지막 모습처럼, 아니 그보다 더 창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