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못 잊는 이유
그가 나에게 돌아올 확률

비가 추적추적 쏟아지는 한적한 가을 날, 가을이 되면 유난히 쓸쓸한 느낌이 드는 것이 기분이 나쁘다. 다 나의 탓이었던가? 다 나의 잘못이었던가? 아니, 이건 나 혼자만의 잘 못이 아니야.
3년 전, 가을.
여주 "정말 헤어지자고?"
태현 "응, 헤어져."
여주 "이유가 뭔데? 이유라도 듣고 헤어지고 싶어."
태현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는 너 때문이야."
"그렇게 밖에는 설명 못하겠어. 이만 갈게, 잘 지내."
여주 "야, 야! 강태현!!"
***
그렇게, 3년 전 가을 그가 그런 식으로 사라진 이후로 단 하루도 그를 잊어본 적이 없다. 억울해서? 아니면 미련이라도 남은걸까? 지금 그의 얼굴이라도 보인다면 당장 안고싶을 것 같은데, 당장이라도 입을 맞추고 싶을텐데, 넌 어디에 있는걸까.
***
며칠 후
일주일 전에도 왔지만, 클럽에 다시 왔다. 여길 오면 그를 잊을 수 있을까 싶어서, 그를 잊고 싶어서... 하루종일 머리가 터지도록 그의 생각 밖에 안 난다. 이제는 얼굴도 가물가물 하지만.
여주 "... 칵테일 한 잔 주세요."
바텐더 "네"
_ 여주는 바텐더에게 술을 주문하고는 클럽 안을 살폈다. 그들은 신나게 춤추고 부비지만 남자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여주의 성에 차는 사람은 없었다.
툭 툭 _
??? "저기요,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 번호 좀 주실래요?"
여주 "죄송해요, 남편이랑 같이 왔어요~"
얼굴도 안 보고 뻔하디 뻔한 거짓말을 하고는 술을 건내는 바텐더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술을 홀짝였다. 하지만, 내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내 옆을 지키는 그 남자로 인해 머리 끝에서 화가 치밀었다.
여주 "남편이랑 같이 왔다니까ㅇ...!"

태현 "... 정말,,, 결혼한거야?"
여주 "... 응, 했어."
거짓말이다.
여주 "그러니까, 저리가. 사라져버려."
아니, 떠나지마.
여주 "왜 다시 눈 앞에 나타나서는..."
울게 만드는 거야?
_ 여주의 입에서는 거친 말들이 나가지만 눈에서는 투명한 눈물이 얼굴을 타고 내려간다.
태현 "미안, 울지마."
퍽, 퍽_!
_ 여주는 태현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세게 때리지만, 태현은 밀리지도 않았고 결국 태현은 여주의 손목을 잡아채고 벽으로 밀어 입을 맞춘다.
츄웁 - ))
여주 "읍...!"
'이렇게 나를 현혹 시킬거면서 왜 떠나는 건데.'
'어차피 또 떠날 거 아니야?'
.
.
.
1화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