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ette peccati capitali e i confini del bene

* 본 글은 허구이며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은 실제와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리며 2차 도용 및 무단 복제, 무단 배포 시 사과문 8천 자와 글삭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법적으로 해결 보겠습니다.

하트는 작가에 대한 기본 예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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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팬픽은 기존에 있던 종교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가상의 글임을 다시 한번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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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과 순수함의 지존 천사, 그리고 타락의 지존 악마. 이 두 선과 악이 같은 지구에 공존하고 있다면 어떨까, 설령 같은 행성이 아니더라도 악의 행성이 달만큼 지구와 가깝다면? 아마 그렇다고 하면 천사든 인간이든 진절머리를 치며 생각하기도 싫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선과 악은 존재하면 안 되는 세상 속에서 존재하며 서로를 견제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호시탐탐 천사들의 순결을 노리는 악마들과 다르게, 천사들은 악마의 불순 결을 처단하기 위해 인간들과 동료들을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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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년 미래의 지구, 미래 지구로 발전이 된 이 행성은 흔한 판타지 소설에나 나올법한 미래를 구현시키고 있었다. 인간들은 먹고 자고 쉬는 걸 반복하고, 그와 반대로 AI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간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을 때 인간들 사이에선 천사들의 존재가 종종 드러난다. 인간들은 천사들이 존재함을 알고는 있지만 그 천사들 중 일부가 자신들과 살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하고 있다. 그중 특출 나게 선행을 잘하는 인간 민니와 수진. 이 둘 역시 천사들의 선택을 받아 살고 있었다.

"민니야, 여기 옷 좀 받아줘."

민니와 같이 살고 있는 의리의 천사 수빈. 이 둘은 아무런 관계는 없었다. 천사들은 기본적으로 순결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오늘 수빈과 민니는 몇 날 며칠 기도만 하는 인간들을 위해 몇 달에 걸쳐 직접 짰던 털코트를 인간들에게 전해주기로 했다. 워낙 추운 날씨의 겨울 탓에 기도를 위해 옷을 얇게 입은 인간들이 매우 안쓰러웠기 때문이었다. 수빈의 말에 옷을 받던 민니가 입을 열었다.

"여기 망가졌는데... 속상하다"

민니가 꺼낸 한 코트에서는 코트 끝에 달려있던 단추가 힘없이 떨어져 있었다. 소소한 일인데도 금방 눈시울을 붉히는 민니를 힐끗 보던 수빈이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옷을 받아내며 보조개가 보일 정도로 미소를 띠다가 근처에 같이 살고 있던 연준이와 범규의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얀 눈이 길거리에 내려앉아 뽀드득 소리를 내며 밟히기 시작했고, 익숙하게 하늘에 기도를 올리는 연준이를 먼저 발견한 수빈이었다.

기도에 방해되지 않게 조심히 기도방 문을 닫고 밖에서 한참 기다리던 수빈은 몇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완연한 미카엘의 모습인 연준이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랜 기도로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수빈이를 바라보던 연준이가 픽 웃어 보이다가 수빈이 손에 있던 코트를 받아 들곤 말했다.

"기도 때문에 못 들어온 거야?"

"그렇죠 뭐, 기도 올리다가 방해라도 되면 어떡해요."

"뭐, 그렇긴 한데 여기까지 온 거 보니까 그냥 온 것 같진 않은데."

"눈치 빠르시네 우리 미카엘 님, 맞아요 볼 일 있어서 왔어요"

"코트?"

연준이가 코트를 쓱 훑어보다가 마지막에 빠진 단추를 확인하고 수빈에게 물었고, 연준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수빈의 머리를 헤집어 쓸어 만지다가 익숙하게 안쪽에 있는 공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공방에 들어서자 먼저 옷 수선을 하고 있는 범규를 힐끗 보던 연준은 이내 범규 옆에 앉아 미싱기를 틀고 망가진 단추를 복구하기 시작했다.

단추를 능력 대신 직접 복구하는 연준이가 늘 궁금했던 수빈은 근처에 있던 의자 하나를 가져와 연준이 옆에 앉아 빤히 바라보다가 턱을 괴곤 연준이를 힐끗힐끗 바라보며 이내 입을 열었다.

"근데 형은 왜 능력 안 쓰고 직접 손으로 해요?"

"미카엘이라고 모든 걸 능력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그게 천사겠어?"

"오, 그래도 하느님이 뭐라 하시진 않을 텐데"

"원래 이런 간단한 건 내가 직접 해야 편해."

연준이의 말에 수빈은 존경한다는 듯이 연준이를 바라봤고, 언제 봐도 흰 색 정장 옷이 연준에게 참 잘 맞는다고 생각하던 수빈이었다. 그런 수빈이를 힐끗 바라보던 연준은 이내 단추를 다 복구하고 나서 수빈이를 바라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