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proccio diretto del giovane

Gravatar

연하남의 직진








06







"부장님 와있으실려나..?"

"어제 부장님이랑 전화도 하고.. 고여주 인생 다 살았다.."

"잘생겼는데 목소리까지 좋은 건 반칙 아니냐고..."







항상 톡, 가끔 전화도 하지만 전화는 극히 드물고 잘 들어갔냐의 형식적인 말들밖엔 안했다. 하지만 어젠 웬일인지 부장님이 전화를 걸었고 예쁜 내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받았는데, '여주야.' 이러길래 기절할 뻔 했다. 톡으로만 적어주던 내 이름을 낮고 부드러운 부장님 목소리로 직접 듣다니..( ˃᷄˶˶̫˶˂᷅ ) 💗







"내 이름이 원래 이렇게 듣기 좋았나..ㅎ"

"여주라는 이름 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부지ㅠㅠ"

"오늘도 부장님이랑 전화하고 싶다.. 먼저 걸어?"


Gravatar
"아니, 걸지마."

"..?! 깜짝아...!"

"너가 부장이랑 전화를 왜 해? 나랑 해."

"부장보다 내가 더 잘생겼고, 내가 더 목소리 좋고, 내가 돈 더 잘 벌어."








뭐라는 거야, 저 토끼양반... 언제 왔는지 내 얘기를 다 듣고 이상한 말을 지껄이기 시작했다. 저 아저씨 우리 부장님보다 잘난 거 하나 없을 걸? 우리 부장님이 더 잘생겼고, 목소리 더 예쁘고, 돈도 더 잘 벌거야. 우리 부장님은 세상에서 제일 잘난 남자라고. 적어도 나한테는_







"나 바빠요, 놀아줄 시간 없으니까 내 앞에서 사라져 줄래요?"

"싫은데요."

"내 말투 따라하지 말고 얼른 구석으로 꺼져요^^"

"나 서운해, 여주야."

"..??!! 내 이름 어떻게 알아. 진짜 스토커야?!"

"에헤이, 진정. 너가 여주래는 이룸 쟤어쥬셰서 갬새햅니다~ 이랬잖아."

"..킹받네, 내 이름 부르지 말고, 먼저 갑니다."

"응, 여주야."

"부르지 말라니까요??"

"알겠어, 여주야."

"...ㅎ"







말을 말자... 제발 내 앞에 나타나지 마..ㅠㅠㅠ







Gravatar







"잘 잤어요?"

"앗.. 부장님 목소리 덕분에 꿀잠잤습니다ㅎㅎ"

"푸흡ㅋㅋㅋ 다행이네."

"난 여주 너 생각나서 잘 못잤는데."

"..그런 말 하시면... 설레잖아요..."


Gravatar
"설레라고 한 말이야."







부장님이 톡으로 비상계단으로 부르셨다. 원래는 사람 많은 곳에서 포스트잇으로 주고받고, 톡으로도 연락하고, 서로 데스크 위에 음료를 놔두기만 했고 이렇게 단둘이, 좁은 공간에서 있는 건 처음이었다. 저렇게 옅은 미소에 그윽한 눈빛으로 날 보고 있으니 눈 마주치기가 너무 부끄러웠다. 부장님은 이걸 즐기시는 것 같지만... 무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언제 사겨? 결혼은 언제 하고 애는 또 언제 낳아? 무덤엔 언제 같이 묻히지..? 지금 당장 결혼하고 싶은데..







"그보다, 오늘 출근 평소보다 늦게 했더라?"

"아.. 그게...."

"기다렸어, 언제 오나."

"근데 남자랑 같이 있더라고."

"나 좀 서운한데."







...토끼새끼. 도움이 안돼요, 도움이. 안 그래도 회사 부장님 자리 창문으로 내려다보면 바로 보이는 횡단보도라 마주치기 싫었는데 어디서 튀어나오는 거야.. 진짜 토끼 아니야? 내가 집에서 나올 때부터 토끼 모습으로 따라오다가 회사 앞 횡단보도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거 같은데. 그러지 않고선 그냥 스토킹하는 범죄자..?







"절대! 절!대! 아무 사이 아니에요..ㅠ"

"그냥 동네 아저씨가 끝..!"

"진짜! 제가 감히 부장님을 두고 다른 남자를 보다뇨..!"

"푸핫ㅋㅋㅋㅋ 진짜 고여주 귀여워.ㅋㅋㅋ"

"여주야, 나 질투가 좀 많은데."

"남자랑 같이 있는 건 봐줄게. 대신,"


Gravatar
"나만 좋아해줘."







당연하죠, 부장님. 평생을 바쳐서 좋아, 아니 사랑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