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내리는 향기와 소리는
침대에 누워있는 그를 깨웠다.
그는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 후,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말했다.

창균 : 낮인데… 진짜 어둡네
그때, 그의 기억속에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가자 바로 겉옷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창균 : 아… 그 야옹이;; 두고오지 말걸..
C.. 제발… 제발… 누가 돌봐줘야 할텐데…
그는 어젯밤에 만난 고양이가 있는
장소를 향하면서, 걱정을 멈추지 않았다.

걱정하는 그와 다르게
비는 점점 더 거세져갔다.
한 번, 그것도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고,
자신을 향해 하악을 한 고양이라
그냥 넘어갈 수 있을뻔한데
그는 그 고양이에게 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수 많은 비를 뚫으며 어제, 만났던 골목에
도착하자마자 고양이를 불렀다.

창균 : 야옹아~
그는 천천히 고양이가
구석에 있었던 자리로 향했다.
그런데 그 구석에는
고양이가 아닌 비에 젖은 여자가
구석에 기대어, 가뿐 숨을 쉬고 있었다.

창균 : 어!?? 괜찮으세요?
그는 자신이 찾던 고양이가 아닌
사람이 있다는 점과
그 사람의 모습에 놀란 나머지
더 가까이 갔다.
가까이가자 그녀몸의 찬 기운을
느낀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서 그녀의 어깨를 감샀다.
창균 : 저,… 괜찮으세요?
일어설 수 있어요?? 병원!! 병원!!
제가 바로 구급차 부를게요!!
슬기 : …
여전히 아무말 없는 그녀였다.
그는 구급차를 부르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는데 신호가 안잡히는지
당황하며 조급해 하다가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창균 :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요.
제가 저기서 전화하고 바로 올게요-!!
그는 자신이 쓰고 있는 우산을
그녀에게 씌워준 뒤 골목밖으로 나가
전화 시도를 했다.
창균 : 여기. ###_골목에 사람이
다쳐서 못 움직이고 있어요!! 빨리와주세요-!!
통화를 마치고 다시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우산 안에 있어야 할
그녀가 안보인다.

안보이는게 아니라 사라졌고,
사라진 자리에는 그의 겉옷만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고양이 찾으러 왔다가
다친 사람보고 자신의 것을 주며
비를 맞는 것을 개의치 않았는데..
사라지니, 허탈과 허무함이 밀려왔다.
당황스럽지만 그는 우산 밑에 있는
자신의 겉옷을 챙기려고 손을 대는 순간,
그 안에 무언가의 물체가 느껴졌다.
창균 : … 머야?
창균은 조심스레 자신의 겉옷을
들어 올리자 그 안에 있는 생명체와
눈을 마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