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남주는?[상황문답]

나한테만 무장해제

남들 앞에서는 차갑지만
ㅇㅇ의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투바투






1. 최수빈


조용한 아침 자습시간
차가운 정적이 흐르는 교실


반 아이들의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해도
무표정으로 철저히 선을 긋던 반장 최수빈.



차가운 아우리를 풍기며 제 자리에 앉아 있더니,
내가 프린트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벌떡 일어나 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온다.




수빈이 내 손에 들린 무거운 짐을 부드럽게 뺏어 들며,
내 머리를 커다란 손으로 조심스레 쓰다듬어 준다.

남들 앞에서의 싸늘했던 표정은 싹 지운 채,
오직 나만을 담은 다정한 눈빛으로 눈꼬리가 휘어지게 
베시시 웃는다.





ㅇㅇ아, 아침부터 너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그러니까 오늘 자습시간에 네 옆에 붙어있으면 안 돼?




평소에 차가운 포스는 어디가고 아이처럼 맑게 웃으며
내 옷소매를 붙잡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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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연준




쉬는시간,
시끄러운 교실



평소에 성격 까칠하기로 소문나서 다른 아이들이 다가오면
인상부터 팍 쓰며 사납게 굴던 최연준.


하지만 내 책상 앞에 우뚝 서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던 눈매가 단번에 사르르 녹아내린다.



연준이가 내 양 볼을 커다란 두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쥐며 고개를 
숙여 나와 눈을 맞춰온다.

사나운 포스는 른적도 없이 지운 채,
나만을 향해 낮고 매끄러운 목소리로
다정하게 속삭인다.




너 보려고 1반에서 9반까지 뛰어왔어.
ㅇㅇㅇ 너 보니까 이제 살 것 같다.




내가 당황해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데도,
예뻐 죽겠다는 듯 내 이마에 자기 이마를 툭 기대며 
환하게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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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범규




모의고사가 끝난 직후
체점하느라 정신없이 뒤숭숭한 교실.



시험을 망쳤는지 다른 애들이 점수를 물어봐도
무표정으로 짜증을 내던 최범규.


주변에 칼바람을 부수며 책상을 팍팍치던 범규가,
내가 조용히 자링 앉아 오답노트를 펴자마자 제 의자를
질질 끌고 내 책상 바로 앞까지 돌진해 오나.



범규가 내 노트 위에 제 얼굴을 아예 엎드려
눕히더니, 큰 눈을 깜빡이며 나만 올려다본다.

방금 전까지 신경질적이던 냉미남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내 샤프를 뺏어들며 장난스럽게 베시시 웃는다.




오답노트 하지말고,
너 나랑 눈마주쳤으니까 나랑 놀아야해.




까칠한 성격은 어디가고 내 샤프 뒤편의
지우개로 내 손등에 하트를 꾹꾹 그리며 조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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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태현




5교시 시작 10분 전.


칠판에 낙서를 하던 아이들이 비킬 생각을 안 하자,
지나가던 강태현이 
무표정으로 아이들을 쫓아낸다.


로봇처럼 단호하게 분위기를 깨버리던 태현이,
내가 분필을 쥐고 칠판 한구석에 조그맣게
낙서를 시작하자 가만히 멈춰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태현이 자기가 들고 있던 지우개를 내려놓더니,
내가 그린 낙서 바로 옆에 분필을 들고 와 커다란 글씨를
끄적이기 시작한다.

남들 낙서는 칼같이 지워버리던 강태현이
내 낙서 옆에만 정성스럽게 글을 보태는 것이다.




너가 그린 그림 옆에는 내 이름이 있어야 어울려.



차가운 무표정은 싹 지우고 다정하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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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휴닝카이




체육수업 직전.

반 아이들이 체육복을 깜빡했다며
빌려달라고 애걸복걸해도 싫다고 철벽을 치던
휴닝카이.



누가 말을 걸어도 눈길조차 안 주던 카이가
내가 체육복이 없어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휴닝카이가 제 사물함을 뒤지더니
제일 깨끗한 체육복을
내밀어준다.




ㅇㅇ이는 무조건 제밀 좋은 거 입어야해.




말수가 적던 녀석이 내 교복 깃을 다정하게 정리해주며
환하게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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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없어서 급하게 네이버에서 낋여온건 안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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