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sferisci l'amore

Episodio 10. Il motivo per cui è finita così

저녁.

거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민정이 재현 옆에 앉아 있었다.

“재현 씨는 사람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 같아요.”

 

 

그가 웃었다.

“좋은 뜻이죠?”

“좋은 뜻이에요.”

 

 

짧게 마주 보는 두 사람.

그 장면을

부엌에서 여주가 보고 있었다.

 

 

표정은 담담했지만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잠시 후.

여주는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테라스.

밤공기가 차가웠다.

 

 

 

 

문이 열렸다.

“왜 피해.”

재현이었다.

 

 

“피한 적 없어.”

“아까부터 표정 굳어 있었어.”

 

 

여주는 짧게 웃었다.

“네가 잘 웃고 있어서.”

“그게 왜.”

“그냥… 신기해서.”

 

 

“뭐가.”

“7년 동안은 나한테 그렇게 안 웃었잖아.”

공기가 단번에 무거워졌다.

 

 

재현의 턱이 굳었다.

“여기서 그 얘기까지 해야 돼?”

“왜. 불편해?”

 

 

“굳이 꺼낼 필요 없잖아.”

여주의 눈빛이 바뀌었다.

“7년이 굳이야?”

 

 

재현은 잠시 말이 없었다.

여주는 낮게 말했다.

 

 

“결혼 얘기 꺼냈을 때도 그랬잖아.”

 

 

재현의 시선이 흔들렸다.

“지금은 아니라고.”

 

 

 

 

“그 ‘지금’이 1년이었어.”

숨이 조금 가빠졌다.

“기다리라고만 했잖아.”

 

 

“난 준비가 안 됐어.”

“그럼 솔직하게 말했어야지.”

 

 

정적.

 

 

재현이 낮게 말했다.

“…겁났어.”

 

 

그 말이 처음이었다.

여주의 눈이 잠깐 흔들렸다.

 

 

“책임질 준비가 안 된 것 같았어.

근데 그걸 말하면 진짜 놓칠까 봐.”

 

 

“그래서 그냥 시간만 끌었어?”

“붙잡을 수 있을 줄 알았어.”

 

 

그 말에 여주는 웃었다.

씁쓸하게.

 

 

“난 그때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어.”

짧은 침묵.

 

 

“헤어지자고 말한 건 나지만,

잡지 않은 건 너였잖아.”

 

 

재현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네가 돌아올 줄 알았어.”

 

 

“난 한 번도 돌아선 적 없어.”

그 말이 떨어지고

두 사람 사이에 긴 정적이 흘렀다.

 

 

7년.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되돌아가지도 않았다.

 

 

사전 인터뷰 – 여주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났어요.

첫 연애였고, 7년이었어요.”

 

 

“군대도 기다렸고,

취업 준비도 같이 했고.

그래서 더 무서웠어요.

그 사람이 미래를 말하지 않는 게.”

 

 

사전 인터뷰 – 재현

 

“걔는 제 청춘이었어요.

근데 결혼이라는 말이 나오니까

현실이 갑자기 무거워졌어요.

 

 

잡고 싶었는데…

잡으면 제가 더 필요해하는 것 같아서.”

 

 

 

 

현재.

여주가 고개를 들었다.

“여기선 똑같이 하지 마.”

“뭐를.”

 

 

“또 아무 말 안 하는 거.”

재현은 끝내 대답하지 못했다.

 

 

 

밤.

✉️ 오늘 당신을 설레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여주는 화면을 오래 바라봤다.

7년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도—

도훈.

전송.

 

 

잠시 후.

✉️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재현은 오늘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 이유를 알면서도

더 답답했다.

 

 

7년을 사랑했던 사람은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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