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anno, velenoso

Episodio 3 Bianco e nero

(본 내용은 2화와 이어집니다.)




photo

"재상, 업무를 보고 계셨나요?"


"예, 황태자. 어인 일로 오셨냐고 물었습니다."


백호와 민현 둘의 분위기는 어딘가 모르게 냉담했다.


"혹시, 재상께서는 그 일을 아십니까?"


"무슨 일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황제 폐하의 업무 일 말입니다.
누가 감히 황제 폐하께 아무것도 못한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업무를 재상께 넘겼죠?"


"...모릅니다, 업무가 밀려 바쁩니다.
나중에 다시 오시지요.
여봐라, 나가시라고 하거라."


"예, 재상님."


민현은 부정의 대답도, 긍정의 대답도 듣지 못한 채
하인의 손에 의해 문 밖으로 나오기만 했다.


-


그렇게 사냥제 준비 기간이 되었다.
사냥제까지 남은 기간은 단 3일.
민현은 사냥제의 준비를 위해 남서제국으로 돌아가고,
백호는 황제 곁에서 준비를 도왔다.

황제는 학문에 대한 지식은 뛰어나지만
무술 쪽은 영 별로여서 항상 백호의 도움을 받아왔다.


"...황제 폐하, 활은 그렇게 쏘시면 아니됩니다."


"왜? 맞잖아! 그리고 둘끼리만 있는데 반말해, 백호야!"


"에휴.. 일단 활 잡아 봐, 가르쳐줄게."


백호는 뒤쪽에서 황제의 손과 함께 활을 잡은 채, 
활 시위를 쭈욱 당겼다.

결과는 당연히 과녘 정중앙에 명중.


"자, 이제 네가 해봐."


황제는 어떻게 하는지 못 봤다. 그저 백호가
자신의 손을 잡아주었다는 사실에만 집중할 뿐.


"...너 아픈 거냐? 왜 이렇게 빨개."


"...."


백호는 빨개진 얼굴을 숨기려 고개를 푹 숙인 
황제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행동 조심해, 우리가 말 편하게 하는 걸
아는 사람은 있어도 결혼을 약속한 사이란 건
아무도 몰라. 지금 넌 황태자의 혼약자야,
황궁에는 벽에도 귀가 달렸다는 말이 있잖아.
조심해, 알았지?"


황제는 고개를 끄덕여 보인 후 활 시위를 당겼다.

...놀랍게도, 정 중앙에 명중하였다.
단순히 운이 좋았는지, 그녀의 실력인지는
그녀 자신도 어안이 벙벙해져서 잘 몰랐다.

그러나 확실한 건 단 한 가지,
화살이 나가는 순간 황태자가 떠올랐다.


"뭐.. 설명 잘 들었네? 잘했어. 오늘은 여기까지."


-

그렇게 또 3일이 흐르고,
남서 제국의 사냥제 겸 황태자의 국혼일이 되었다.

백호와 황제는 이른 아침부터 마차를 타고
남서 제국으로 가, 사냥제의 준비를 도와야 했다.


"오셨군요, 황제 폐하!"


한참 몸단장을 하던 민현은 황제를 발견하자마자
주인을 본 강아지처럼 잽싸게 뛰어와 인사했다.


"준비는 제가 다 했어요!
이제 사냥 나갈까요?
아.. 재상님도 같이요!"


민현은 황제의 업무에 대한 일을 물어보려
재상에게도 같이 갈 것을 권유했다.


"좋지요. 말을 세 필 준비해 놓겠습니다.
여봐라, 말이 세 필 필요하구나."


백호의 말에 겁먹은 하인은 눈코뜰 새 없이 뛰어와
땀을 뻘뻘 흘리며 굽신거렸다.


"예, 재상님!"


"내 말은 항상 타던 흑마, 알고 있겠지?"


"난 백마로 준비해주거라!"


백호는 흑마, 민현은 백마를 고른 후
둘은 동시에 황제에게 물었다.


"황제 폐하는요?"


"저는.."


-


그렇게 셋은 나란히 말을 타고
화살을 넉넉하게 챙겨, 깊은 숲 속에 다다랐다.


"황제 폐하, 그토록 고민하시더니..
결국엔 흑마네요!"


민현이 아쉬운 듯 말했다.


"네, 황태자. 저는 흑마가 좋아요."


"하지만 흑마는 성질이 사나운걸요.
백마는 착한데.."


"그래도.. 흑마가 좋네요."


말은 흑마가 좋다고 했지만, 황제는 민현을 보며
미소를 지어 주었다.


"와.. 진짜 예쁘다."


"그만 놀리라니까요."


"두 분, 잡담 그만하시고 저기 보세요.
가파른 절벽입니다. 떨어지면 바다가 있긴 하지만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백호가 절벽을 바라보며 말하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동시에 고개를 끄덕인 것을 확인하고
서로를 보며 즐거운 듯 웃었다.


"우리, 저 절벽에 가볼까요?"


민현이 웃으며 묻자 황제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에이, 가봐요! 네? 저기 사냥감들 크기가
장난 아니라던데!"


"...사냥감이요? 갈래요!"


황제는 커다란 사냥감을 잡아와 백호에게
칭찬을 들을 생각에 들떠 있었다.


"어쩔 수 없지요.. 두 분 조심하셔야 합니다."


-

그렇게 절벽에 도착한 황제 일행은
말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다.


"사냥감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 돌아가죠."


백호가 말하자 둘은 또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어! 우리 또 동시에 했네요, 황제 폐하!
천생연분인가 봐요-"


"놀리지 말라니까요!"


"...."


"뭐에요? 두 분 다 왜 이렇게 조용해요?"


"화, 황제 폐하, 조용히.."


"왜요?"


황제가 묻자마자 거대한 멧돼지 하나가 뛰어와
뿔로 황제를 들이받았다.


"으윽,"


고통도 잠시, 황제는 바다 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의식이 희미해졌다.

-

여기서 끝인 건가.

사랑하는 백호, 나만 바라봐주는 황태자.

모든 게 끝인 건가.




Storie popolari tra i fan di Baek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