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51화. 훈지의 초대



나는 수연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수연아

 나 너의 수제자가 되었어.

 네가 말해 준 대로 정말 멋지게 잘 싸웠다!]





곧 그녀의 답장이 왔다.





[장하다! 내 친구 유정아!

 그런데 누구랑 싸운 건데?]






[그건 나중에 얘기할께.

그리고...나 훈지 씨랑 다시 만나.]





[더 장하다!! 내 친구!!

한 번 뿐인 인생이야.

좋으면 그냥 직진해!!]





나는 그녀의 답장을 받고

기운이 났다.





그동안 나는 훈지 씨를

좋아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로 인해 내가 무언가를

희생해야 하는 건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에

희생이 따라야 한다면,

이제는 피하지 않겠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감당해야 할 것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 보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한꺼번에 폭발시킨 관계로

지성 씨에게 마감을 맡겼다.




나는 조금 일찍 퇴근해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걸어 가는 길에

김 대표의 메시지를 받았다.





[정아야.

잠깐 볼 수 있을까?

며칠 전에 일도 사과하고 싶고

또 너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나 집 근처야.

 이쪽으로 올 수 있어?

 상가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





[그래.

 너희 카페로 가던 중이었는데

 그럼 단지로 갈께.]





나는 그보다 먼저 상가에 있는

카페에 도착해 기다렸다.




얼마 후,

문이 열리고 김 대표가 들어왔다.





"어서 와."





"오래간만이야."




그는 전보다 야위어 보였다.





"태형 씨, 뭐로 마실래?

 나는 좀 일찍 도착해서

 주문 했어."





"내가 가져 올게."





"아니야...

 우리 동네까지 왔는데

 내가 가져올게.

 여기 밀크티 맛있는데 마셔볼래?"





"그래."






나는 밀크티 두 잔을 가져와

자리에 앉았다.





"며칠 전에는 술 마시고

 내가 실수했어.

 미안해."





"그날 훈지 씨가 데려다 준건 기억나?"





"어... 가면서 술이 좀 깼어.

 그런데 훈지한테는...

 그 사진 이야기 안 한 것 같던데."





"알아서 좋을 게 없는데

 굳이 뭐하러..."





"고마워.

 훈지한테 내 체면 살려줘서."





"나한테 할 이야기는 뭐야?"




"나... 회사 그만 뒀어."





"뭐? 왜?"





"내가 의대 입학했다가

 그만둔 이야기 했었지?

 그 꿈을 이뤄보려고..."





"다시 공부해서 의대에 들어간다고?"





"어... 그렇게 해 보려고."





"이제 졸업반인데...

 다시 또 시작하겠다는 거야?"





"응. 무모해 보이지?"





"...아니...멋있어."





"예상 외 대답인데?"





"태형 씨는 꼭 할 수 있을 거 같아.

 내 느낌에는..."





"그렇게 얘기해 줘서 고맙다."




그는 잠시 망설였다.




"나... 많이 원망했지?"





"원망보다는...

 실망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누가 그러더라.

 상황이 그렇게 만들 수도 있는 거라고.

 나를 많이 좋아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물론 그걸로 정당화가 되지는 않겠지만.

 널 갖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






"마지막이 좋지 않았지만...

 나는 태형 씨를 만나는 동안 좋았어.

 편안했고, 의지됐고."





"너랑 훈지는 정말 무슨 인연이길래

 그렇게 헤어지고, 또 만나고 그러는 걸까?"





"그러게..."





"이번에는 헤어지지 말고 잘 만나."





"태형 씨도 힘들게 결심한 만큼

 꼭 좋은 결실 맺길 바랄께."




나는 그와 헤어지고 집으로 향했다




사실 김 대표와 만나는 동안

이 사람과 결혼하면

편안하고 안정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그와 끝이 났지만

미워하고 싶지는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훈지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아 씨!

 내일 우리집으로 초대할께요."





"초대요?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내일 쉬는 날인데

 내가 요리를 해서 초대하려구요."





"진짜? 그럴 수 있겠어요?"  




나는 생각했다.


'요리? 과연 좋은 생각일까?'





"기대되죠?"





"엄청!! 무슨 요리할 건데요?"




"뭐... 생각 좀 해 볼게요.

 실력이 없나?
 
 평소에 할 시간이 없었던 거지."





"누가 왔어요. 어떡해요?"  <52화 중에서>


Storie popolari tra i fan di Park Ji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