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venuto, è la prima volta che ti comporti in modo maleduc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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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회장 남자친구 [단편]




[재미없음 주의보 삐용삐용]











[07:00 A.M.]
Rrrrrrrrr- 한창 단잠에 빠져있는 동안, 그 꿈을 비집고 드는 벨소리가 오늘따라 유독 싫은 날이었다. 늘 그랬듯 머리맡에 있을 핸드폰 찾아 손 더듬어보는데, 오늘따라 안 잡히길래 신경질적으로 무거운 눈꺼풀 들어 올렸다.

얼마가지 않아 '지민'이라는 이름이 통화 화면에 비춰지는 걸 보고선, 이내 화도 가라앉아서 통화 버튼 망설임 없이 눌렀는데...





"아, 뭐야! 아침부터 무슨 영상통화···?"

이미 교복 풀세팅에다가, 머리 정리하고 등교 준비를 마친 것만 같은 너와, 그 밑에 작은 화면으로 세수조차 안 한 부스스한 내 모습이 동시에 보이길래 기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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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제 일어났지?"

"···어."

"너 자꾸 늦잠잔다, 요새."

"그러...네?"

"그러-네? 얼른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

눈 부릅, 뜨고서 나 노려보는 박지민. 저 표정은 언제 봐도 무서워. 그래서 후딱 일어나서 일단 욕실로 들어가 세안 밴드 착용하고 어푸어푸 차가운 물로 세수 끝냈다. 세수 하는 내내 통화 중이었어서, 박지민 나 보고 웃는 소리 다 들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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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눈치 봐가면서 등교 준비하려 하니까, 게을러질 시간이 없더라. 한동안 아침에 통화하는 일은 없었는데... 이번 달 들어 지각을 일주일에 한 번씩 빼먹지 않는 나를 보고서 다시 아침 전화를 걸려는 모양이다.

그렇게 무슨 파도가 휩쓸고 간 듯, 순식간에 교복 다 챙겨입고 얼굴에는 베이스만 꼼꼼하게 해준 다음 어질러진 방은 생각도 안 하고 책가방 챙겨 집 밖으로 나오니까 저기 보이는 박지민. 통화 끊고 어깨 위로 손 흔들며 인사하니까 막 웃는다.

나란히 서서 같이 걸어 등교하는 동안에는 늘 그랬듯이 오늘 시간표 뭐더라, 오늘 급식은 뭐였지, 전교 학생회에 따로 전달된 공지는 없었나 등등... 시답잖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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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덕에 오랜만에 지각 안 하고 제 시간에 뒷문으로 교실 들어가니까 제일 뒷 자리에 다리 꼬고 앉아 못 봐주겠다는 시선으로 우리를 보는 중인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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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학생회 소집은 개뿔. 그냥 김여주랑 등교할 생각이었네."

"엥, 학생회 소집?"

책상에 가방 대충 올려두고, 내 뒷자리인 김태형 보니까 여전히 심기불편한 눈빛으로 나 보는 중. 아니, 뭐 때문인데.

-"니 남자친구가 나한테 학생회 아침 소집 필참이라고 등교 같이 못 한댔거든."

근데 너랑 같이 오셨네. 한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지민에게로 시선 돌리는 태형에,



"내가 언제."

발뺌하는 지민이.

-"···와, 니 앞이라고 없는 말 지어내는 거 봐."
"친구도 버리네, 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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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를 버릴 순 없잖아."

태형이 옆자리에 앉은 지민이는 제 앞에 있던 여주 손 잡으며 꿀 떨어지는 눈으로 여주 바라보고, 그런 두 사람 번갈아보더니 눈살 찌푸린 태형은 오늘도 어김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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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니들 제발 좀 꺼져... 왜 내 자리에서 이러냐고, 매번."

자기만 들리도록 육두문자 읊조린 태형이는 의자 밀어넣어주는 것까지 잊지 않고서, 교실 뒷문으로 나가버린다. 이런 일이 늘 있는 것마냥, 여주는 자리 옮겨 태형이 자리에 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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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금 죄책감 드는 것 같기도 해."

"응?"

"김태형 혼자라서 안 그래도 외로울 텐데..."

우리 때문에 더 외롭겠다. 태형이 나간 뒷문 빤-히 쳐다보던 여주는 한숨 푹 내쉰다. 여주 행동 하나하나 좋아하는 지민이는, 그러니까 한 마디로 콩깍지 씌인 박지민은 정작 여주가 하는 말은 못 듣고 여주 바라보기에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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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고, 점심시간.


"야아... 김태형."

-"아, 뭐. 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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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언제 와···!"

-"하···. 모른다고."

집착왕 김여주. 전교회장 남자친구가 몇 시간동안 보이지 않아, 점심시간 내내 태형이 옆에 딱 붙어서 이러는 중.

"좀 알아 봐...!"

-"···내가 왜..."

"아 빨리!"

-"니 남친이지, 내 남친이냐?"

"네 남친 하면 되지!"

-"아, 이건 또 뭔 개소리야."

"아 얼른···!!!"

-"학생회 회의 갔거나, 교무실 갔거나 둘 중 하나겠지..."

"그건 나도 알고."

-"뭐 어쩌라고."

"찾아 줘."

내가 왜 찾냐고... 연신 이마만 짚고 있던 태형의 답답함이 하늘에 닿기라도 한 건지 그때 마침 앞문 열고 들어 와, 문에 기대어 서 있는 지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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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 여기."

"뭐야, 너 어디 갔다 왔어!-"

"나 학생회. 오는 길에 바나나 우유 사 왔지_"

한 달음에 앞문으로 달려 온 여주에게 매점에서 사 온 바나나 우유에 빨대 꽂아 내미는 지민. 말은 해주고 가지···. 투덜거리던 여주도 우유 하나에 얌전해져서 다시금 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제...발 말하고 가라. 다음부터는."

"왜?"

-"···김여주가 10초에 한 번씩 너 찾아."

"아, 여주 나 찾았어?"

옆에 앉아있던 여주 볼 만지작거리며 피식 웃은 지민이는 좋아죽는 중. 물론, 그 광경 직관하는 태형이는 진짜 스트레스 받아 죽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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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수업시간.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긴급 전학년 소집이 있다나 뭐라나... 해서 강당으로 우르르 몰려갔지.

여주는 그저 줄 맞춰 서 있는 평범한 고3 중의 한 명일 뿐인데... 저 강당 무대에 서서 방송부원을 비롯한 선생님들이랑 뭔가 신중히 이야기하는 듯한 지민이 보고 있자니, 자기도 모르게 시선 고정···. 빛이 난다, 빛이.

세상 사람들. 우리 전교 회장 좀 보세요. 어쩜 저렇게 교복 핏도 예쁠 수가 있는 거죠. 하...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해버려야겠어, 라고 다짐하는 순간이 요즘 들어 많아지고 있댄다.


교장 선생님이 강당으로 올라오시고... 교감 선생님도... 그리고 학년 부장 선생님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동안, 김여주는 오로지 박지민. (><) 박지민 직캠 마냥 집요하게 눈동자 굴리는 중인데… 어! 나 봤다, 박지민.

얼떨결에 눈 마주치자 여주가 이빨 다 드러낸 환한 미소 띄웠는데, 덩달아 공식적인 자리라 모두가 다 지켜보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_  김여주 한정인 달달한 웃음 지어준 지민이. 아, 치인다. 학교 끝나면 한 번 찌인하게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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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P.M.]
야간 자율학습 중이던 김여주. 박지민이 선생님 호출로 교무실 내려가고··· 쌤은 잠시 자리 비우고··· 마침 보는 눈도 없어졌겠다. 익숙한 일이라는 듯, 교실을 빠져나와 옥상으로 향했다. 출입이 얼마나 자유로웠으면, 옥상 철문 여는 손목 스냅조차 꽤 있어보이고.


"와, 오늘따라 공부 더- 하기 싫다."

그렇다. 김여주는 이런 식으로 가끔 가다 일탈을 일상으로 삼곤 했다. 학교 탈출, 옥상 도주(?)··· 등. 물론 학교 대표 모범생 남자 친구 박지민에게는 비밀.

철컥, 부는 바람에 의해 세게 닫혀버린 철문. 여주는 신경 안 쓰고, 옥상 난간에 팔 기대어 주변 지나가는 차들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음, 좋네. 밤 공기.

여주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밤에 부는 바람에 심취해서 두 눈 지그시 감고,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서로 엉켜가는 건 신경도 쓰지 않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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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무슨 시간이더라. 여주야-"








...???????????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와, 김여주. 결국 이 은밀하디 은밀한 사생활(?)을 들키고야 마는구나. 결국에는. 나 이제 클나따. 끝났네.

"···뭐야, 네가 여길 왜..."

분명 선생님이 불러서 교무실 간다며... 여긴 또 어떻게 알았는데... 당장이라도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옥상 구석진 벽에 기대어있던 네가 성큼성큼 나에게로 다가오는 바람에 옥상 난간에 등이 초밀착.

여주 당황해서 허우적거리다 중심 잃고 휘청거리니까, 순간적으로 여주 등 받쳐주는 지민이.

"··· ···."
"다··· 알고 있었던 거야?"

"이만하면 모르는 게 바보지."

나 여태 뭐하고 산 걸까. 갑작스레 예전 일탈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데... 아아아아. 기억 중단. 스톱.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은 보건실 가느라_"
"수요일은 얌전히 교실에 있고,"
"오늘같은 금요일은 나 없을 때 도망가더라."

와... 박지민 내 수법을 다 꿰뚫고 있었어. 이런이런.











"걱정돼서 보건실 가보면 너 없던데."

수법이라고 하기엔... 그냥 김여주 머리가 안 돌아간 걸로.


"아이... 근데 지민아..."
"담임한테... 말 할 거야?"

딱콩, 여주 이마에 가볍게 딱밤 선사한 지민이. 여주는 그것조차 아프다며 엄살 부리는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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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한테 거짓말 안 하겠다고 약속하면."

응응! 백번 약속할게. 정말. 그 어느때보다도 눈 반짝이며 여주가 굳게 다짐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여주 어깨 감싸며 안는 지민이다.


"···박지민-"
"나 걱정했어?"

"어. 완전."

틈만 나면 보건실 간다는데, 보건실 가보면 막상 너는 없고. 매번 이러니까 진짜 걱정되더라. 여태 쌓인게 많았는지 여주에게 투덜대는 어조로 말하는 지민이 보며, 여주는 그저 웃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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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알콩달콩 대화 주고 받은지 꽤 시간이 지났을까.

"헐, 늦었다."

"응? 뭐가?"

제 손목에 채워진 시계 확인한 여주가 놀란 듯 두 눈 크게 뜨고서 지민이 쳐다본다.

"오늘은 쌤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몰래 나온 거라, 들키면 끝인데···."
"가야 해...어떡하지...?"

초조해서 눈썹까지 휘어진 채로 지민이 올려다보고 있으면, 지민이 그저 웃는다. 뭐야, 방법이라도 있는 거야? 잠깐의 기대에 발 동동 구르는 여주고.




"자주 이러는 셈 치고는 간이 작네, 여주."

"···어?"

맞는 말에 여주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는 중. 그런 여주 보며 웃음 한 번 터뜨린 지민이는 곧 한 마디 더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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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안 돌아갈 각오하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본 목적은 따로 있었다는 듯이 세상 비밀스러운 의도 담은 눈빛으로 여주 바라보며 허리 감싸 안는데··· 여주 정작 자기 자신도 낯선 지민이 모습에 적잖이 당황. 얘가 원래 이렇게 시간 안 지키는 애가 아닌데...?

명색이 모범생. 전교권에서 노는 엘리트. 전교 회장이 먼저 들이대는 모습이 흔치 않았음에, 되려 당황한 건 여주쪽이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이미 김여주는 박지민한테 홀라당 넘어가버린 지 오래.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슨 글인지 모르겠다.
그냥 얘가 요즘 현생이 많이 힘들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그냥 정말 갑자기 10초만에 떠오른 소재로 끄적인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