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
━ 야, 김여주 안 건너?
김여주
━ 어? 어··· 건너.
학교 앞 신호등에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은 교문 앞에 보이는 잘생긴 선도부였다. 나는 교문에 들어섰고 잘생긴 선도부랑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계속 눈이 갔다. 아무래도 나, 첫눈에 반한 거 같다.
김여주
━ 야야, 잠깐 이리 와봐.
G
━ 왜? 우리 늦었어.
김여주
━ 잠깐만, 저기.
난 친구를 불러 세우고는 누군지 알 수 있게 손을 뻗어 그 선도부를 가리켰다.
G
━ 민윤기 선배?
김여주
━ 아, 선배야?
G
━ 응, 또 첫눈에 반했냐? 이 금사빠야.
김여주
━ 진짜 이번엔 제대로 반한 거 같아. 예쁘게 생겼는데 또 잘생기고, 쌤한테도 깍듯하고 너무 착한 거 같아.
G
━ 언제부터 봤다고 진짜 착한지 네가 어떻게 알아.
김여주
━ 야, 딱 보면 모르냐? 오늘 대전 각인데?
G
━ 어휴··· 하여간. 얼른 들어가라.
내가 딱 교실에 들어오니 종이 울렸고 난 얼른 자리에 앉아 ‘대신 전해드립니다’ 관리자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2학년 김여주
교문에서 선도하는 거 봤는데 너무 예쁘고 잘생기고 착하게 생겼다고 전해주세요. 진짜 정말 첫눈에 반했어요···.
익명이요.
‘띵-’
김여주
━ 뭐야, 답장이 벌써···.
민윤기
💬그거 난데.
김여주
━ 뭐라고?!!
담임
━ 김여주 조회 시간인데 뭐하니? 핸드폰 보니?
김여주
━ 아···. 죄송해요, 조용히 할게요.
나는 선생님의 말씀을 흘려듣고는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그 답장을 보았다. 믿기지 않았다.
김여주
💬네···?
민윤기
💬관리자가 저예요ㅋㅋㅋ 학생회라서.
김여주
━ 아아악!!!
담임
━ 김여주!
김여주
━ 아, 쌤 저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나는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교실을 뛰쳐나왔다.
김여주
━ 아!
정신없이 뛰어나오다가 어떤 사람과 부딪혔다.

민윤기
━ 괜찮아요?
김여주
━ 아, 괜찮아ㅇ···. 어?
민윤기
━ 혹시···. 방금 대전 쓴 사람이에요?
김여주
━ 네? 그걸 어떻게···.
그 선배는 내 핸드폰를 가리켰다. 그래서 내 핸드폰을 보니 조금 전 대화 화면이 켜져 있었다.
김여주
━ 아.
나는 얼른 등 뒤로 핸드폰을 숨겼다. 그리고는 선배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 했다.
민윤기
━ 나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윤기야 학생회 빨리 가야 해, 빨리 와!”
민윤기
━ 아··· 나 가야 해서 다친 데는 없지?
김여주
━ 아··· 네!

민윤기
━ 뛰지 말고 걸어 다녀. 내일 교문에서 또 보자, 김여주 후배님.
민윤기 선배는 내일 또 보자며 내 머리를 헝클고는 갔다. 이럴 때 이런 말을 쓰는 거다.
김여주
━ 설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