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partite, 99 sconfitte, 1 vittoria

유현이한테 가시 돋은 말로 박고는 여주를 데리고 나온 윤기.

민윤기 image

민윤기

"얼마나 못된 년인가 한번 보려고 했더니"

민윤기 image

민윤기

"생각했던 거보다 더 또라이네"

잔뜩 화가 난 윤기의 팔을 붙잡고 이름을 불렀다.

오여주 image

오여주

"윤기야..."

민윤기 image

민윤기

"나중에 저 팀장이 또 너 괴롭히면 꼭 나한테 바로 말해"

민윤기 image

민윤기

"내가 달려가서 제대로 기를 꺾어 버리고 와야지"

민윤기 image

민윤기

"다시는 너 못 괴롭히게"

그렇게 말해주는 윤기에 난 정말로 안심이 되었다.

절대로 윤기는 날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었었다...

윤기를 유현이한테 소개해주고 난 뒤로는 유현이가 나를 괴롭히는 게 잦아졌고, 퇴근도 꽤 시켜주었다.

일찍 끝나고 퇴근하는 건 좋지만, 퇴근하면 윤기랑 연락이 되지가 않았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로...

오여주 image

오여주

"많이 바쁜가..."

요즘 일할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던데, 많이 바쁜가 보지.

윤기한테 몇 번 전화한 나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집에 도착한 나는 쓰러지듯이 소파에 몸을 기대 누웠다.

오여주 image

오여주

"윤기랑 연락이 안 되니까, 전화 걸을 사람도 없고..."

내가 고등학교 때, 자주 해외 출장을 가시던 부모님은 아예 미국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시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부모님이랑은 가끔만 연락을 한다.

그렇게 앉아있으니, 시원한게 당겨서 냉장고를 열었지만, 요즘 따라 가게에 들르지 않아서 그런지 텅 비어있었다.

나는 코트를 챙겨 입고 지갑과 열쇠를 챙긴 뒤, 집에서 나왔다.

오여주 image

오여주

"아... 추워..."

가을이 다가와 꽤 쌀쌀해진 저녁 날씨에 나는 두 팔로 상체를 꼬옥 끌어안고 집에서 가까운 가게로 향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가게는 닫혀 있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시내로 나가서 큰 마트를 찾아서 갔다.

마트에서 사이다 한 병을 사서 나온 나는 밝게 켜져 있는 건물들 옆을 지나치면서 집으로 향했다.

그때 반대쪽 거리에서 내 눈에 띈 한 커플,

그 커플은 모텔에서 나왔고, 여자는 남자한테 팔짱을 끼고 있었다.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가 않아서 눈을 손등으로 가볍게 비비고 다시 한번 더 그 커플을 봤다.

쿠쿵-]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하고 싶었다...

그 커플은 다름 아니라 유현이랑 그리고...

윤기였다...

휘청-]

플썩-]

오여주 image

오여주

"하흑... 아니야... ㅇ,이건 다 꿈이야..."

아무리 꿈에서 깨려고 볼을 꼬집어 봐도 아프기만 할 뿐 깨지 않았다.

아프다는 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뜻이겠지.

"저기요... 괜찮으세요...?"

내가 쓰러짐의 동시에 주변에 있었던 몇몇 사람들이 몰려와 내 안부를 물어봐 주었다.

아뇨. 저 괜찮지 않아요...

오여주 image

오여주

"하윽... 흐으윽..."

그때, 사람들이 몰린 곳을 본 윤기가 가까이 다가왔다.

사람들 사이에 바닥에 앉아 울고 있는 여주가 보였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ㅈ,자기야..."

오여주 image

오여주

"ㄴ,나쁜놈...! 내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오여주 image

오여주

"그것도 어떻게 유현이랑 바람을 피울 수가 있냐구...!!"

민윤기 image

민윤기

"ㅈ,자기야... 오해야..."

오여주 image

오여주

"오해라고...? 방금 전에 모텔에서 둘이 나온 게 다 오해라고...?"

오여주 image

오여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민윤기 image

민윤기

"여... 여주야..."

덥석-]

탁-]

오여주 image

오여주

"나한테 손대지 마"

오여주 image

오여주

"너랑 난 오늘부터 끝이야"

그 말을 남기고 난 바닥에서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