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mente senza tempo
Episodio 1: L'inizio di una connessione interrotta



짹짹짹-]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맑은 새의 노랫소리가 방 가득히 채워져서 부스스 잠에서 깨었다.

나의 하루는 늘 똑같았다. 아침에는 회사, 저녁에는 집 늘 이런 식이었다. 모든 일을 아버지의 지시를 따라서 하는 꼭두각시 인형 같은 나는 '나' 를 위한 일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연애는 커녕 사랑도 해보지 못하였다. 만약에 내가 아버지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난 빈털터리로 집에서 쫓겨날 것이다. 아니 아마도 날 호적에서 빼 버리실 것이다.



한여주
"다 지겨워"


부잣집 딸로 태어나면 모두들 부러워한다. 돈이 많기만 하면 무조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사는 건 전혀 행복하지가 않았다. 내가 인생에서 행복하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긴 했던가, 난 아버지의 꼭두각시 인형일 뿐인데 말이다.

아버지가 있을 때는 집에서는 '자유'라는 단어란 없었다. 철창에 갇혀 있는 새처럼 난 집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똑똑-]


"아가씨, 기상하실 시간입니다"


한여주
"일어났어"

"그럼 7시 30분까지 씻고 나오세요"


이것만 봐도 눈치챘을 거다. 나를 위한 시간은 1분 1초도 없다는 걸, 내 시간은 모두 정해져 있다.



한여주
"알았어"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아버지의 큰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빠릿빠릿 움직였다.

시간에 마쳐서 씻고 나온 나는 옷방으로 향했다.




옷방에는 하녀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나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내가 입을 옷을 고르는 거였다. 이것만 해도 다행인 거지. 만약에 옷까지 내 마음대로 못 고르게 했다면 난 도대체 뭘 위해서 이렇게 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했을 거다.

이런 생각을 아예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아버지의 손바닥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나에게는 선택권이란 건 없었다.

몸이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아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집에서는 꼭 나가야 했다. 그래야 적어도 숨은 쉴 수 있으니까.

내가 고른 옷들을 깨끗한지 체크를 한 하녀들은 나에게 옷들을 주고 방에서 나갔다.

고른 옷들을 입은 나는 거울을 한 번 본 뒤, 재빠르게 화장에 들어갔다. 8시까지 내려가서 아침 식사에 참여해야 하니,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아침을 먹기 싫은 날이어도 아침 식사는 꼭 참여해야 했다.





한여주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버지. 어머니"


한태부
"그래, 잘 잤느냐. 어서 아침 먹고 회사 출근하거라"


신미정
"그래. 든든하게 챙겨 먹고 가"


아버지가 늘 나에게 하는 말씀이셨다. 잘 잤느냐, 아침 먹고 회사 출근하거라. 아침은 꺼려도 아침 인사는 꼭 하고 들어야 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 비하면 나에게 잘해주셨다. 아버지가 날 인형처럼 가지고 노는 걸 어머니는 싫어하셨다. 하지만 아버지가 무서우신 어머니는 아버지의 말에 찍소리도 하지 못하셨다.

식탁의 가장자리에 앉으신 아버지와 바로 오른쪽 자리에 앉아 계신 어머니, 어머니의 반대편에 앉아 있는 오빠와 그리고 그 옆에 앉은 나.

우리 집안은 이렇게 네 식구였다.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 3위를 자리하고 있는 제일 그룹이 바로 아버지의 회사다.

아버지의 회사의 이사장은 오빠이고, 난 아버지의 회사가 아닌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화 그룹에서 상무로 일하고 있다.

내가 아버지 회사가 아닌 경쟁자인 신화 그룹으로 들어가게 된 건 다 아버지의 계략이었다. 내가 스파이 역활을 하길 원하셨던 거다. 만약에 이게 아무 짝에 소용이 없으면 날 아예 신화 그룹의 후계자이자, 사장인 조준우한테 날 팔아넘기시겠지.

아버지에게는 자식보다 회사가 더 중요하시니까.

오빠랑은 그래도 사이가 좋은 편이다. 후계자 자리로 싸울 이유도 없고 의지할 사람이 서로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빠도 아버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따를 수밖에 없어서 따르는 것뿐이다.



한지성


대충 먹는 시늉을 보인 나는 숟가락을 식탁에 내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출근하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가방을 챙겨 집에서 나왔다.




차를 몰고 회사에 도착한 나는 차를 주차 시키고는 내 부서로 올라갔다.



한여주
"모두 좋은 아침입니다"

"상무님, 좋은 아침이에요"


따르릉-]


달칵-]



한여주
- 네. 한여주 상무입니다


조성일
- 내일 제주도에 출장이 잡혔다. 1박 2일이니, 준비하도록 해라


한여주
- 네. 알겠습니다


언제 남에게 팔려 갈지 모르는 꼭두각시 인형처럼 사는 나지만, 밖에서만큼은 그것을 티 내지 않았다. 사람들에게는 나의 본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자유'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곳은 회사였다. 회사에서는 내가 할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내가 원하는 데로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난 만족했다. 적어도 이 시간만큼은 나의 것 이었으니까.




그 시각_



김태형
".........."


회장실 앞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이 남자 이 회사에 들어온 지 일주일도 안 된 회장님의 개인 경호원이다. 태권도, 무술, 검도, 복싱 등등 거의 모든 스포츠에 뛰어나서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신화 그룹에 합격한 것도 모자라,

회장님이 직접 뽑으시는 개인 경호원에 뽑힌 것이다. V 라는 닉넴을 가지고 있다.


삐이-]



조성일
"정비서, V 내 방으로 들여보내"


정호석
"네. 알겠습니다"


띡-]



정호석
"회장님이 방으로 부르십니다"




달칵-]


탁-]


저벅저벅-]



김태형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조성일
"그래. 내일 제주도에 중요한 미팅이 잡혔다. 1박 2일 동안 갈 예정이니, 준비하도록 해라"



김태형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예상치 않은 곳에서 끊어졌던 인연은 아무도 모르게 시작 될 것이다. 그 인연이 운명일지도, 필연이지도 모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