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gere di essere una coppia sposata
12. Tutto quello che è successo la scorsa notte è come un sogno


...


강태현
...담 넘을때 다쳤나봐요


김여주
...

거짓말이다.

단순 찰과상이 아닌

이건 누가봐도 누군가의 의한 타박상

살짝 본 모양새가 절대 넘어져서 나올 상처가 아니다.

긴 막대기? 쇠 파이프? 기다란 무언가로 가격해서 생긴 상처처럼 보였다.



김여주
태현아, 솔직하게 말해줘


김여주
선생님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강태현
아뇨, 정말 그런 거 아니에요.


강태현
...그냥 넘어진거예요.


김여주
...


강태현
늦었는데 진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태현
가볼게요.

태현은 급하게 가방을 고쳐 메고 병원을 나섰다.


김여주
태현아!! 잠ㄲ..!!

붙잡을 새 없이 사라진 태현이었다.


김여주
...

급하게 병원을 나섰다.


강태현
하아..하..

괜히 이런 걸 들키고..

하필.. 여주쌤한테까지...

태현의 머리속은 복잡해졌다.


강태현
...

이걸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도 없는데..

게다가 여주쌤이라면 더더욱이..

...



강태현
...

처벅처벅.

그때 태현의 앞으로 묵직한 발소리가 스쳐 지나갔다.


최연준
...-


강태현
...!

태현은 스쳐지나가는 남자의 얼굴을 보자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 남자다.

여주쌤 옆에 있었던 그 남자


강태현
...

태현은 속으로 마른침을 삼켰다.

그리고 떨어지지 않는 발을 주춤이다 용기를 냈다.


강태현
저


강태현
저기요.


최연준
?

태현은 지나쳐가는 연준을 향해 몸을 돌아섰다.

연준은 고개를 까닥이며 의문스럽게 눈썹을 들썩였다.



최연준
학생, 뭐 볼일 있어?


강태현
...그게


강태현
...혹시 저 기억 안 나세요?

태현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면서 그에게 물었다.


최연준
...뭐?

하지만 연준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얼굴로 고개만 갸웃거렸다.


강태현
...


강태현
...아, 아니에요.


강태현
죄송합니다.

태현은 꾸벅 연준에게 고개를 숙이고 돌아섰다.

떨리는 두 주먹을 꽉 쥐고서 한걸음 그곳에서 벗어났다.

...

..

.





최연준
...


최연준
...뭐야

...

기억을 못 한다...


강태현
...설마했지만,,


강태현
...정말로 날 기억 못하는 눈치였어

태현의 머릿속은 돌아가는 길 내내 의문만 가득 떠올랐다.



강태현
...하아,


강태현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강태현
...


강태현
근데 저 남자 도대체 정체가 뭔데...


강태현
둘이 같이 있을 수 가 있지..?

...

..

.




지금으로부터 몇주 전,

나는 그날도 병원 앞을 서성였다.


강태현
...


강태현
오늘도 늦으시네

나는 종종 병원 앞에서 여주쌤이 퇴근하는 것을 지켜봤다.

나는 남모르게 선생님을 좋아했다.

...작년이었나.

작년, 이 작은 마을에 병원 하나가 개원한다는 소식이 금세 마을 전체에 퍼졌다.

나도 주변 어른들에게 주워 들으며 어렴풋이 병원의 의사 선생님에 대해 전해들었다.

젊은 여자 선생님이 예쁜 데다 예의도 바르고 착하다는 뭐 그런

어른들의 지나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아 그렇구나' 하고 쉽게 지나쳤다.

딱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기에 마을에 도는 말들은 내겐 관심주제가 아니었다.

그런데,

몇달 전이었나, 학교 체육대회날 400m 달리기 시합이 막 달아올랐을 때였다.

마지막 계주가 뛰다가 발목이 꺾여 그대로 넘어졌다.

발목이 심하게 돌아갔는지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에 선생님들과 학생들끼리 웅성이기 시작했다.

그때,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비집고 나온 여자가 나타난 후로 상황이 정리가 됐다.

"이동할 차량 좀 준비해주세요!"


등장인물
네, 알겠습니다..!


김여주
일단 응급처치는 됐고, 선생님이랑 이동할거야 아파도 조금만 참아보자?

등장인물
학생| ..네,,





최범규
으으, 아프겠다...


최범규
보니까 발목이 그냥 나간 것 같은데..-


강태현
그러게요..


강태현
근데, 저 사람은 누구예요?


강태현
보건쌤 옆에 계신...


최범규
아, 그 왜 있잖아~


최범규
작년에 병원 개원한 의사쌤이라던데?


강태현
아..

저 사람이었구나

얘기는 많이 들었다만, 얼굴은 처음 본다.

긴 생머리에 부드러운 눈썹 아래로 또렷한 눈매가 보였다.

어른들이 말하는 바르고 예쁜 얼굴상이란 게 뭔지 알 것 같았다.



등장인물
선생님..!!

등장인물
어쩌죠.., 지금 체육대회 행사 칸막이랑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운동장 안까지 차량이 못 들어온다네요...


김여주
아, 그래요?


김여주
...그럼,,

번쩍.-

여주는 잠시 고민하더니 다친 학생을 등에 업었다.

그리곤 대기한 차량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최범규
오늘 체육대회는 이렇게 끝난 건가..-


최범규
분위기가 영 아니네..-


강태현
...아무래도, 그렇겠죠

여자인 체구로 학생을 등에 들춰 업고 가는 모습에 조금 놀랐다.

남자 선생님들도 있는데, 본인이 나서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해 나가는 게 의외였달까

보기와는 달리 여린 체구에 어디서 저런 힘이 나왔는지 신기했다.



최범규
저 쌤도 힘들겠다-


최범규
오늘 휴무인데, 지나가다 오신 거 아니야?


강태현
네?


최범규
봐, 옷도 사복 차림이시잖아

범규는 학생을 업고 지나가는 여주를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강태현
그러네요

...정말 그렇네

그후로 종종 집에가는 길, 병원 근처를 지날때마다 눈길이 한번 더 갔다.

원래에는 그냥 지나쳐갔을 길에 발걸음이 늘어지곤 했다.

그 근처를 지날때, 운이 좋으면 선생님의 모습을 스쳐 볼 수 있었다.

그 길을 오래 스쳐 지나가면서 나는 몇가지 선생님에 대한 것들을 발견했다.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허겁지겁 달려 오다 삐끗하고 덤벙대는 모습도

걷기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해 직접 방문하며 진찰하는 배려도

아이들에게 해맑아지는 미소하며

진료시간이 한참 끝난 시간에도 쉬이 퇴근하지 못하고 환자에게 진심을 다하는 것도

나는 홀로 지켜봐왔다.

이 작은 마을에는 종종 이사를 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되게는 다들 실없게 서울로 가버리곤 했었다.

이 선생님도 금방 떠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득하게 이곳에 남아있는 게 특이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더 선생님이 이곳에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누군갈

그리고 또 오래

지켜본 것은 처음이었다.

늘상 스쳐 지나가는 길목에 발이 묶인 것도 처음이었다.

나는

...아무래도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날도

나는 병원 앞 길목에 발이 묶였었다.



김여주
아직 밤에는 춥단 말이지..



강태현
..!

드디어 퇴근 하시는 건가

진료가 끝난지 한참이 됐는데 또 미련스럽게 환자를 받았나보다

늘 저렇게 퇴근 시간이 늦춰지는 걸 한두번 본게 아니다..

...그래도 일찍 좀 들어가시지

이 길은 가로등이 자주 나가곤 해서 듬성듬성 비추는 등 밖의 시야는 새까맣다. 가뜩이나 시골 외진곳이라 밤에는 더더욱 동물이나 사람도 구분하기 쉽지 않는 어둠이다.

여자 혼자 이 밤길은 위험한 건 너무 당연한..

질퍽.-

그 순간 근처에서 꽤 큰 소리와 함께 쇠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리자마자 선생님은 그곳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강태현
...!?

무언가 불길한 생각에 나는 선생님을 뒤 따라 그곳으로 달려갔다.

...

..

.




선생님을 따라 골목에 들어섰을까


선생님의 비명소리와 뛰는 발소리가 서서히 멀어져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사람은 바로

그 남자였다.



최연준
하...-


최연준
...이런 건 진짜 귀찮은데

남자는 바닥에 떨어진 폰을 슥 주웠다.

주우면서 폰에 후레쉬가 켜져있었는지 내가 있는 방향 쪽으로 빛이 반짝였다.


강태현
(움찔)

나는 갑작스러운 빛에 눈살을 찌푸렸다.


최연준
...


최연준
...아, 이런


최연준
두명이었네?


강태현
...(흠칫)

나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누가봐도 수상한 차림과 섬뜩한 목소리에 온몸에 긴장이 돌았다.


강태현
...?

그때

그 남자의 손에 들린 핸드폰이 선생님의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럼 아까 비명도, 도망치는 발소리도 선생님이 맞았던 것이다.


강태현
...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지?

순식간에 뇌가 굳는 느낌이 들었다.

신고? 아니 그보다 선생님의 안전? 지금 무엇을 택해야할지 뇌에 과부화가 걸렸다.

그 순간, 저 남자의 손에 든 쇠 야구방망이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도망 가면서 신고를 한다? 이 남자가 차선택으로 선생님을 붙잡으러 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의 도망은 선생님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차라리 선생님이 도망가는 시간을 벌이는 게 나을 것 같..

빠각.-


강태현
...윽!!

그때 등 뒤에서 무언가 나의 등을 내리쳤다

굳어버린 몸에 순식간에 들어온 가격에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

욱씬욱씬하게 등쪽이 아려왔다.


???
"왜 이리 늦어요, 다 처리했어요?"

등 뒤에서 또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태현
?

뒤를 돌아 보려 고개를 움직이려 했지만

꾸욱.-


강태현
으윽..!!

???
"아, 돌아보면 안되지"

그는 방금전 가격한 긴 막대기로 내리친 등 부위를 꾹꾹 눌러댔다

욱신거림에 저절로 몸이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최연준
왜 이제 와


최연준
죽을 뻔 했다고-

남자는 말과 다르게 태평한 목소리로 내 등 뒤에 있는 사람에게 말했다.


???
ㅎㅎ

???
"그보다, 안 쫓아가도 돼요?"


최연준
아, 그렇지-

???
"여긴 제가 마무리할테니까 마저 정리하고 와요"


최연준
오냐-

남자는 거들먹 손을 휘휘 흔들며 사라졌다.



강태현
..당신들 뭐야,


강태현
왜 도대체 이런 짓을

???
ㅎㅎ

???
"친구, 말이 많네"

???
"그만 쉬지 그래?"


강태현
뭐..뭐라ㄱ..!


강태현
읍..!

그때 나의 코와 입이 하얀 천 앞으로 막혔다. 그가 나의 입을 틀어막은 것이었다.

이상한 냄새에 버둥거려 보았지만, 막대에 눌린 등이 욱신거려 꼼짝도 하지 못한 상태로

나의 눈꺼풀은 서서히 내려앉았다.

그렇게...

점점...

???
"잘자"

그의 말 끝으로

내 시야는 흐려졌다.

...

..

.




-


-


...

눈을 떴을 땐, 집앞 마당이었다.

그리고 찾아간 병원은 정상운영.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선생님도 멀쩡히 살아있었다.

정말, 어젯밤 일은 모두 꿈처럼

모두 정상대로 돌아왔다.

그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

..

.








...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