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corn al caramello
18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18

...

이영서 시점

...


문서윤
"최연준이 웃었다니까"


이영서
"..."


문서윤
"활짝"

왠일로 먼저 매점에 가자고 쉬는시간에 찾아온 서윤이랑 매점을 가는길 너무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말았다.

오여주가 최연준과 딱 붙어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여주가 아침 조례 후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갑자기 초코우유를 들고 오길래 그냥 매점 다녀왔나 보다 생각 했었다.

근데 그 사이에 연준이를 만나고 온거라니...


이영서
"그렇게 안 봤는데..."


문서윤
"근데, 넌 왜 걔를 우리 사이에 델고온거야?"

서윤이의 질문에 고민하던 나는 솔직한 얘기를 꺼냈다.


이영서
"그냥, 예쁘장 한 것도 있고..."


이영서
"말 잘 듣게 생겨서."

내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더니 이내 상황이 웃긴건지 낄낄 거리며 웃는 문서윤.


이영서
"기분 나빠, 그게 그렇게 웃겨?"


문서윤
"미안 미안, 그냥 너가 귀여워서."


이영서
"뭐래..."


문서윤
"야, 그냥 최연준 포기해. 삼년째 좋아해준 너한테도 한번을 안 웃어주던 애가 고작 삼일 본 여자애한테 그렇게 활짝 웃어주는데... 자존심도 안 상해?"


이영서
"안 상해. 나도 연준이랑 처음엔 좋았어!"

서윤이의 말에 또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나를 도와주려 하는 말인지 약올리려 하는 말인지 헷갈려 당장 화를 내지도 못하고 속으로 분을 삼켰다.

'분명히 처음엔 최연준도 나를 보고 웃었단 말야...'

...

2년전

...


이영서
"서윤아... 나 반에 애들이랑 못 친해 지겠어..."


문서윤
"그러게 나랑 같은 과 지원하라니까"


이영서
"그럴껄... 하아~"

입학하고 같은 과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떠돌던 나는 항상 서윤이가 있는 반으로 찾아가 쉬는시간마다 서윤이에게 딱 붙어있었다.


명재현
"야, 너네 반으로 좀 가라, 너가 맨날 여기 오니까 친구를 못 만들지."

재현이의 따끔한 충고에도 도저히 반에서 친구를 사귀긴 힘들거 같았다.


이영서
"애들이... 다 너무 못생겼어."

나의 볼맨소리에 재현이는 혀를 끌끌 찼다.



명재현
"지독한 외모지상 주의..."

그렇게 서윤이와 재현이가 있는 반에 있는게 난 너무 편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영서
"재현아~"

서윤이가 아파서 조퇴한 날이였다.

재현이라도 봐야겠다 싶어서 반으로 달려갔고 재현이 자리로 달려가 엎드려 자고 있는 재현이를 흔들어 깨웠다.


이영서
"얘가 왠일로 쉬는시간에 잠을 자?"

팔을 붙잡고 흔들자 천천히 고개를 드는 재현이.


이영서
"어?"

나는 그대로 흔들던 손을 떼어내곤 입을 틀어 막았다.

내가 깨운 사람이 재현이가 아니였다.

"..."


명재현
"야, 또 왔냐... 문서윤도 없는데 왜 왔어"

뒤늦게 등장한 재현이를 본 나는 재현이 등 뒤로 달려가 숨었고, 재현이는 상황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입을 열었다.


명재현
"야, 너 난 줄 알고 연준이 깨웠냐"

재현이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자 재현이는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을 지으며 내가 깨운 남자에게 다가가 나에게 인사를 시켜주었다.



명재현
"쟤가 내가 말한 같은 산부인과 출신 친구, 이영서야"

재현이의 말에 졸린 눈을 비비며 완전히 일어난 남자는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최연준
"어... 미안, 재현이 자리가 해가 안들어와서... 놀랬겠다"

그 말을 끝으로 옆자리로 옮기는 남자.

남자는 긴 다리를 앞으로 쭉 뻗으며 기지개를 피더니 나를 보고 말했다.


최연준
"난 최연준이야. 재현이한테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보네"

"친하게 지내자"

그 잘생긴 얼굴로 활짝 웃으며...


이영서
"그래! 연준아!"

그게 연준이와의 첫 만남이였다.

그렇게 좋은 사이로 시작했지만....

왜 연준이가 차가워진건지... 도대체 언제부터였는지

...


이영서
"아직도 모르겠어."

축 처진 나의 어깨위로 올라오는 서윤이의 손.


문서윤
"걱정마, 여주 걔 남친 있다던데?"


이영서
"어? 그런 말 없었는데 누가그래?"


문서윤
"명재현이."


이영서
"남친이 있는데도 그렇게 행동한다고?"


문서윤
"나도 멀리서 보기만 한거니까 내용이야 모르지, 최연준이 먼저 꼬리친거일 수도 있잖아."

허-

나는 서윤이의 말에 헛웃음을 쳤다.


이영서
"연준이가? 절대."

여주의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였다.

내가 순진했던건지... 무턱대고 친해진건 내 잘못이지만 내 관계가 오여주로 인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 애가 끼고 나서 몇일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게...


이영서
"불쾌해"


자까
올은 영서 얘기도 들어봤어용... 그래서 누가 악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