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corn al caram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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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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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좋아하면 안돼?"



오여주
"와..."

동민이의 박력에 나는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나빼고 모두가 아무렇지 않은 듯 먹던 식사를 마저 하고 있었고...

심지어 고백을 받은 당사자인 지우는 눈 하나 깜짝 않고 고기에 김치를 돌돌 말고 있었다.

그렇게 홀로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면 들려오는 지우의 목소리



김지우
"신경쓰지마 쟤 원래 저래"

그 말을 끝으로 김치와 고기를 한입에 왕, 하고 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지우.

그런 지우를 멍하니 바라보다 동민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나를 보고 있던건지 고개를 돌리자마자 눈이 맞은 동민이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한동민
"누나, 근데 진짜 예쁘다..."


'...!?'

이 동네 남자들은 다 이런 칭찬과 플러팅들이 아무렇지 않은건가?

뻔뻔하게 칭찬하니 더욱이 뻔뻔하게 받아들이는게 맞는거 같은데 자꾸 양 볼이 뜨거워져 가는게 느껴졌다.

그때 무언가 찾는듯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이내 폰을 꺼내든 동민이가 내게 폰을 내밀며 말했다.


한동민
"누나 별스타 그래에엠얽!!"


순식간에 입안 가득 고기 쌈이 채워져 버린 동민이.

동민이는 빵빵해진 볼에 놀란 눈으로 본인 입에 쌈을 쑤셔넣은 연준이를 쳐다보며 본인에게 왜 그러냐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자 젓가락으로 동민이를 가리키며 말하는 연준이.



최연준
"밥이나 먹어라, 지우한테도 그만 까불고"


김지우
"그래, 누나한테 그만 까불어라~"

지우까지 한마디 하자 기죽은듯 폰을 도로 넣은 동민이는 입안에 있는 쌈을 천천히 씹어먹기 시작했다.

뭔가...


재밌었다.

한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다양한 일상들이지만 점점 어떤 부분이 웃긴부분인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얘네, 진짜 재밌게 사는구나...'

나도 어디가서 빠지지 않고 잘 노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매사 사건 사고 투성이인 친구들 사이에 있으니 심심할 틈이 없었다.

진짜 너무 즐거웠다.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마쳐갈때쯤...

연준이 어머님
"다들 맛있게들 먹었니?"

다같이
"네!~"

연준이 어머님의 물음에 목청모아 대답한 우리는 곧이어 연준이 아버님의 등장에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아버님
"자... 그러면 내일 아침 청소할 사람이 누구일지... 함께 확인해 봅시다~"

연준이 아버님 부름에 일제히 주머니의 손을 넣는 아이들.

그에 나도 주머니에 손을 넣어 꼬깃꼬깃 접어둔 종이를 꺼냈다.

그렇게 하나 둘 각자의 미션지를 꺼내 앞에 내려 놓자 바로 진행하시는 연준이 아버님.

연준이 아버님
"자 먼저 우리 지우부터~"

지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션지를 펼쳐 모두가 보이게끔 앞으로 내밀어 보여주었다.

'본인 제외 다른 사람의 옷을 한개씩 모두 뺏어 입기'

지우의 질문을 본 나는 늦은 오후 동민이가 점퍼를 입으려 하자 모두 뺏어간 지우의 모습이 생각나 입을 틀어 막았다.

생각치도 못했는데...

그렇게 감탄만 하며 지우를 바라보고 있으면 지우는 뿌듯한 표정으로 동민이에게 뺏은 옷을 한겹씩 벗기 시작했다.


김지우
"이건 동민이 점퍼, 이건 연준이 점퍼..."

점퍼 두개를 벗고 곧이어 의자에 앉더니 주섬주섬 바지를 걷어 올리는 지우.

곧이어 무언가를 밑에서부터 들어올렸다.


김지우
"여주 양말, 예원이 양말 한짝씩"

푸하핫!! 나도 모르게 엄청크게 웃어 버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웃음 바다가 된 분위기에 휩쓸려 배꼽을 잡고 웃어버렸다.

그렇게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곤 마지막으로 모자까지 벗어 매너있게 인사하는 지우.



김지우
"재현이 모자까지, 이상 꿀잠 자겠습니다~"

짝짝짝짝!!

모두가 지우를 향해 박수를 쳐 주었다.


최예원
"대단 하다 너 진짜..."

예원이의 말에 가소롭다는 듯 썩소를 짓던 지우는 이내 동민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김지우
"다음 한동민! 너 미션 뭐야!?"

동민이는 거짓인지, 진심인지 모를 시무룩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종이를 모두의 앞으로 내밀어 보여주었다.

그러자 보이는 미션

'단체사진 찍기'

"에이..."

"헐..."

"아, 이건 아니지,"

"인정 못해~ 에바야!"

"어머님, 아버님 이건 아니죠!! 동민이만 도외주신 겁니까?"

동민이의 미션이 밝혀지자마자 다들 반발이 엄청났다.

왜냐하면 미션 시작하기 앞서 연준이 어머니 아버님과 다같이 단체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그때 자연스럽게 동민이가 자기 폰으로 찍자고 했고, 다들 아무런 의심 없이 손가락으로 하트나 만들고 있었으니...



명재현
"억울해~"

재현이의 볼맨소리를 들은 동민이는 이내 재현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한동민
"다음 재현이 형. 미션 공개!"

"드디어 내 차례인가..."



자까
하...나도 저기 껴서 놀고싶다..